방송 모니터_
7월 6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7.7)■ 오늘의 브리핑
1. 방송3사, MB ‘재산 기부’ 긍정적 평가 일색
2. 방송3사, 경찰 ‘유모차 부대’ 소환 통보 제대로 보도 안 해
3. ‘연예계 인권실태’ 설문조사 결과...KBS·SBS ‘단신’
-KBS, ‘월급 기부’까지 언급하며 방송3사 중 가장 많은 ‘4꼭지’ 보도
-KBS, ‘월급 기부’까지 언급하며 방송3사 중 가장 많은 ‘4꼭지’ 보도
<가난한 학생 우선>(이재원 기자)
<나눔 문화 ‘밑거름’>(이근우 기자)
<기부 ‘일상화’>(소현정 기자)
MBC <331억원 기부>(이주승 기자)
<“가난한 은인에 보답”>(권희진 기자)
SBS <“331억 사회 환원”>(손석민 기자)
<“따뜻한 사회 기대”>(김우식 기자)
그러나 방송3사는 이 대통령의 청계재단 설립, 재산 환원 의미 등 긍정적 측면을 주요하게 다루는데 그쳤다. 재산 기부 방식과 재단 운영 등에 대한 아쉬움과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관련 사실은 언급조차 없었다.
방송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관련 보도를 한 곳은 KBS였다. KBS는 4꼭지에 걸쳐 이 대통령의 청계재단 설립과 재단 운영 방향을 다루고, 사회지도층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으며, 외국의 기부문화까지 다뤘다.
<장학재단 기부>(이춘호 기자)에서는 이 대통령의 청계재단 설립 사실을 전하며 보도 말미에 “이 대통령은 이번 재산 기부외에도 서울시장 시절부터 지금까지 월급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고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며 월급까지 기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눔 문화 ‘밑거름’>(이근우 기자)은 현직 대통령의 기부로 사회지도층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더 큰 틀로 볼 때 대통령이 강조해 온 이른바 서민중심의 근원적 처방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갈등을 넘어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한 솔선을 보였다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방송3사는 관련 보도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KBS와 SBS는 관련 보도를 아예 하지 않았다. 그나마 보도를 한 MBC도 단신으로 경찰의 소환통보 사실만 전하는데 그쳤다.
MBC <“성상납 강요 빈번”>(김재경 기자)
SBS <“연기자 11% 직·간접 경험”>(단신)
탤런트 고 장자연씨 자살로 드러난 성접대·성상납 강요를 비롯한 인권침해의 심각성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 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한예조)은 연기자들을 대상으로 기획사의 부당한 성상납·금품요구 등 인권침해 실태를 조사했다. 2000여명의 연기자 중 183명이 설문에 응했는데, 그 결과 24.6%가 ‘직접적인 인권침해나 금품 요구를 받았다’고 응답했고, 동료의 피해사실을 들었다는 응답자도 68.2%에 달했다. 이 외에도 인격모독, 음해·협박, 폭언·폭행 등을 당했다는 응답자들도 있었다. 또 연예기획사 관계자, 정치인, 기업인 등 10여명이 ‘가해자’나 ‘접대 상대’로 연기자들에게 중복 거론되었다고 한다. 한예조는 이들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 장자연씨의 기획사 대표 김모씨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장씨에게 성상납을 강요했는지 여부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된 연예인들의 인권실태를 담은 조사결과를 KBS와 SBS는 단신으로 짧게 다루는데 그쳤다.
그나마 MBC는 <“성상납 강요 빈번”>(김재경 기자)에서 “고 장자연 씨가 폭로한 일들이 연예계에선 흔한 일일 수도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가 나왔다”며 관련 소식을 상세하게 보도한 뒤, 공정위가 적발한 불평등 전속 계약서의 내용을 함께 언급하며 “이번에 조사된 연예계 피해 실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