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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6.25)
등록 2013.09.24 16:58
조회 313

■ 오늘의 브리핑
1. 방송3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강제 철거 상황만 단순 전달
2. KBS·SBS, ‘미디어위 권고안’은 따지지 않고 ‘파행’만 비난
3. KBS, ‘날씨’ 소식을 첫 소식으로 내리 두 꼭지 보도

 
 
 
6월 24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방송3사, 우익단체 ‘분향소 파괴’ 단순 전달
-KBS, ‘폭염’을 뉴스 첫 꼭지로 다뤄
 
 
 
1. 방송3사,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강제 철거 상황만 단순 전달
 
KBS <분향소 철거…반발>(송명훈 기자)
MBC <분향소 강제 철거>(조현용 기자)
SBS <철거..반발>(장선이 기자)
 
24일 새벽 ‘보수단체’인 국민행동본부와 고엽제전우회 등은 덕수궁 대한문 앞 노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에 난입, 분향소 시설을 파괴했다. 당시 분향소 주변에는 경찰들이 있었지만 전혀 제지하지 않았고, 분향소는 불과 5분여만에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의 영정까지 전리품마냥 탈취해갔다. 시민상주들은 다시 분향소를 차렸지만, 중구청은 용역직원을 동원해 부서진 천막 뿐 아니라 분향소 안에 있던 집기들까지 모조리 가져갔고, 이에 항의하던 시민들은 경찰에 연행됐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보수단체’들의 ‘돌출행동’으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그러나 방송3사는 반인륜적인 분향소 난입·파괴를 단순 전달했다.
KBS와 SBS는 각각 <분향소 철거…반발>(송명훈 기자)와 <철거..반발>(장선이 기자)에서 국민행동본부 등 보수단체들이 분향소를 파괴하고 중구청이 분향소를 완전히 철거한 과정, 이에 항의하는 시민상주단과 시민들의 주장 등 상황을 전달했다.
그나마 MBC가 <분향소 강제철거>(조현용 기자)에서 “시민분향소 측은 오늘 분향소 기습 철거는 철저한 사전 각본 속에 진행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며 “처음엔 보수단체, 경찰, 그리고 구청까지 이렇게 마치 짜고 치듯 각본 하에 이뤄진 거라고 밖에 볼 수 없다”는 시민 상주의 인터뷰를 실었다.
 
 
2. KBS·SBS, ‘미디어위 권고안’ 내용 문제는 따지지 않고 ‘파행’만 비난
- MBC, ‘미디어위 권고안’ 내용 문제점 지적
 
KBS <대리전만 치르다…>(김기현 기자)
MBC <결국 ‘반쪽 보고서’>(김재용 기자)
SBS <반쪽 위원회로 마감>(남승모 기자)
 
국회 미디어발전국민위원회(미디어위)가 결국 ‘반쪽’ 보고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감했다. 미디어위의 여당 측 추천 위원들은 한나라당의 기존 안이었던 ‘신문방송 겸영’과 ‘대기업의 방송진출’을 허용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했다. 또 인터넷 여론을 억압하는 ‘악법’으로 평가받는 사이버모욕죄마저 한나라당 안을 그대로 지지했다.
KBS와 SBS는 미디어위의 ‘반쪽 보고서’를 간략하게 무비판적으로 전달하면서 미디어위가 ‘시간낭비·예산낭비’라고 비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MBC는 <결국 ‘반쪽 보고서’>(김재용 기자)에서 미디어위원회의 권고안 내용을 분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보도는 “최종 권고안의 핵심은 신문과 대기업의 방송 진출을 허용한다는 것”이라며 “지상파, 종합편성, 보도채널에 대한 주식 소유와 겸영을 모두 허가해 한나라당의 기존안과 차이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과 언론노조는 물론이고, 친박연대까지 미디어위의 권고안이 “종합편성과 보도채널에 대한 규제는 완전히 푼 데다, 지상파조차도 대기업은 법 통과 시 즉각 지역 방송국을 소유하고 경영도 할 수 있고, 신문도 아예 2013년부터는 전국 지상파까지 경영까지 모두 할 수 있게 해줘 여론 독과점에 대한 보완책의 의미가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3. KBS, ‘날씨 소식’을 첫 소식으로 내리 두 꼭지 다뤄
 
KBS <첫 폭염주의보…밀양 35.3도>(윤나경 기자)
       <“올여름 폭염 비상”>(신방실 기자)
MBC <밀양 35도..폭염>(김은혜 기자)
SBS <첫 폭염주의보>(남달구 기자)
 
24일 KBS는 뉴스 첫 꼭지로 ‘날씨 소식’을 다뤘다. 이날 밀양 등 남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렸는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첫 소식으로 내리 두 꼭지나 다루며 주요하게 보도했다. 반면, MBC와 SBS는 각각 11번째, 12번째로 한 꼭지씩 보도했다.
온난화 등 기상이변으로 예년에 비해 폭염과 무더위가 일찍 찾아 왔다고는 하지만, KBS가 다른 주요 소식들을 모두 제치고 ‘날씨’ 소식을 첫머리에 그것도 두 꼭지나 내리 보도하는 것이 상식적인 뉴스가치 판단인지 의문이다. <끝>
 
 
 
2009년 6월 2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