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6월 23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6.24)
■ 오늘의 브리핑
1. KBS, 여야갈등 ‘당리당략’으로 몰아 싸잡아 비난 2. 서울시 한강뱃길 사업...KBS ‘무비판’·SBS ‘경제성 떨어지고 환경파괴’ 지적 3. 방송3사, ‘쌍용차 사태’ 제대로 보도 안 해 |
6월 23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방송3사, ‘쌍용차 사태’ 제대로 보도 안 해
<파행·충돌의 1년>(조성원 기자)
MBC <민주당 항의농성>(이세옥 기자)
<“미디어법 폐기해야”>(이정신 기자)
SBS <농성돌입..대치격화>(최선호 기자)
방송3사는 23일에도 한나라당의 단독국회 강행 소식과 민주당의 농성 소식을 전하며 ‘여야 충돌’을 우려하는데 그쳤다. 특히, KBS는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여야갈등을 무조건 ‘당리당략’으로 몰아가며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보도에서도 18대 국회가 시작부터 한미쇠고기 협상 문제로 개원을 못하는 등 파행을 겪었고, 연말연시에는 언론법안으로 본회의장 점거 등이 빚어졌다며 “여·야간 합의는 민생법안의 시급성, 다수결의 원칙과는 상관없이 문제를 뒤로 미루는 방편으로만 이뤄져왔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KBS가 사례로 든 한미쇠고기 협상은 국민의 건강권을 저버린 정부의 부실협상으로 국민들의 저항을 불러왔으며, 언론법안 역시 여당이 최소한의 사회적 논의 없이 밀어붙이려 했기 때문에 야당이 반발한 것이다.
<“미디어법 폐기해야”>(이정신 기자)에서는 국회 미디어발전위원회 민주당과 창조한국당 추천 위원들이 제기한 미디어위 활동의 문제점 다뤘다. 보도는 야당 추천위원들이 “현재까지 위원회의 실제 활동 자체가 여야 합의 정신에서 벗어났다”며 “‘사회적 논의기구’란 위상에 맞지 않게 여론조사를 거부하고 지역 공청회를 파행으로 가져간 여당 측 위원들 때문에 여론 수렴이라는 제 역할을 못했다”는 주장을 주요하게 전했다.
MBC <도심뱃길 열린다>(박민주 기자)
SBS <지천에도 뱃길 논란>(우상욱 기자)
그러나 KBS는 단신종합 <안양천·중랑천서 한강까지 뱃길 조성>에서 서울시의 뱃길 조성 계획을 전한 뒤, “또 두 하천 주변에 물놀이장과 수상스포츠 시설을 짓고 수상버스와 수상택시도 운행해 배를 타고 자유롭게 한강으로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단순 전달하는데 그쳤다.
특히 ‘수상택시나 수상버스를 타고 한강에서 서울 서남부와 동북부지역 도심까지 갈 수 있다’며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인천 앞바다까지 왕복할 수 있다’, ‘육상교통이 접근하기 쉬운 곳에 나루터를 만들고 환승할인 혜택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강에서 경인운하까지 뱃길을 이용하는 것이 전철 등 기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보다 불편하고, 시간 소모도 많아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나마 SBS가 <지천에도 뱃길 논란>(우상욱 기자)에서 서울시의 뱃길 구상에 대해 “(한강)본류의 수상택시 운영도 제대로 안되는 상황에서 설득력을 얻지 못한다”며 ‘유동인구가 많은 잠실에서 여의도 구간 수상택시도 적자여서 경제성이 없다’는 임석민 한신대 교수 인터뷰를 실었다. 이어 “한강변 주요 철새도래지들이 파괴되는 등 환경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지적한 뒤, “한강의 지천에 뱃길을 뚫는데 드는 돈은 최소한 2천억 원”이라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별 쓸모없는 애물단지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철저히 검증한 뒤 사업을 시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BS <출입통제..충돌>(박민하 기자)
이런 상황에서 방송3사마저 쌍용차 사태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
KBS는 아예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
그나마 보도 말미에 “대화 분위기는 사라지고 노사 양측의 감정의 골만 깊어지고 있어 정부의 개입이 없는 한 쌍용차 사태 해결은 기대하기 어렵게 되고 있다”고 ‘정부 개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