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4월 넷째 주 민언련이 선정한 ‘방송 3사 뉴스 주간 추천보도·유감보도’(2009.5.11)MBC, 고통스러운 ‘등록금 천만원 시대’ 취재
방송3사 역시 살인적인 등록금 문제에 무관심했다. 그나마 MBC가 4월 23일 집중취재로 등록금 문제를 다뤘다. 방송3사 중 등록금 문제를 제대로 취재해 보도한 것은 MBC가 처음이었다.
23일 <집중취재-등록금 대란>(이지선 기자)은 천문학적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대학생들의 현실과 물가인상률을 뛰어넘는 등록금 인상 문제점을 다뤘다.
보도는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약 실험 대상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등록금을 벌고 있는 대학생들의 현실을 취재하고, 대학생 신용불량자가 2년 사이 7천 4백 명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등록금을 내지 못해 졸업을 앞두고 제적당한 사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례를 전한 뒤, “인문사회계열이 880만 원일 뿐 자연과학과 공대, 그리고 의대는 1010만 원에서 1240만 원에 달한다”, “최근 5년간 대학 등록금 인상률은 물가 상승률보다 최대 3-4배 이상 높았다”고 천만원대 등록금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학 측과 정부가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사이, 지금 대학 캠퍼스에는 분노의 함성과 좌절의 한숨이 교차하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집중취재-새나가는 등록금>(이지선 기자)은 대학들이 등록금을 재단소유의 초중고 건축비나 교원연금 및 건강보험료 지급 등에 전용하고 있고, 정작 천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내는 대학생들은 낡은 기자재와 열악한 교육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도는 “국내 4년제 사립대학은 모두 156곳”이라며 “이 가운데 비축해 놓은 적립금이 백억 원이 넘는 학교가 84곳이나 되고, 천억 원이 넘는 학교도 13곳에 이른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근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재산을 불리면서 부를 쌓는 동안 학생과 학부모들은 거액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통을 겪고 있다”, “이제 대학들도 불린 재산을 어려운 학생들의 학습을 위해 사용할 때”라고 지적했다.
KBS·SBS, MB측근 ‘포스코 인사개입’ 의혹 제대로 보도 안 해
지난 1월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임기를 1년여 남겨두고 물러나면서 정권 차원의 ‘외압 의혹’이 무성했다. 우 의원의 주장은 이런 의혹을 구체적으로 제기한 것이다.
그러나 우 의원의 주장을 제대로 보도한 방송사는 MBC 뿐이었다.
KBS와 SBS는 22일에는 관련보도를 아예 하지 않았다. KBS는 23일 민주당의 특검법안 제출 소식을 전하며 ‘포스코 인사 개입’ 의혹을 언급하고, 이에 대한 박영준 차장과 한나라당의 반론을 전하는데 그쳤다. SBS도 24일 국회에서 진행된 대통령실 업무보고 소식을 전하며 민주당 의원의 ‘포스코 인사개입’ 의혹에 대한 질의 내용을 언급하고 해명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