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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04.06)방송3사, 이동관 대변인 ‘거짓 브리핑’ 보도 없어
1. 방송3사, 이동관 대변인 ‘거짓 브리핑’ 보도 안 해
지난 2일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한미정상회담 내용을 브리핑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을 중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3일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은 이 발언이 백악관의 보도자료에는 빠져 있다며 그 ‘진위여부’에 의혹을 제기했다. 프레시안의 보도가 나온 이날 오후 국회 외통위에 출석한 권종락 외통부 1차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기존 안보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안보리 차원에서 어떤 결의안을 추진해야겠다’는 것이라고 밝혀 이 대변인 브리핑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2일 KBS와 SBS는 각각 <“로켓 강력 대응”>, <발사시 안보리 회부>에서 “대북제재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동관 대변인의 브리핑을 그대로 보도했다. 이날 MBC는 ‘대북제제 결의안 준비중’이라는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이 대변인의 브리핑이 ‘거짓’으로 드러난 3일 방송3사는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방송3사는 대북결의안 관련 보도만 내놨는데, SBS는 미국과 일본이 기존 안보리 결의안 1718 준수를 요구하는 새 대북결의안을 안보리에 제출할 것이라고 적극 보도했다. KBS는 그런 내용의 ‘요미우리 보도가 있다’고 전했다. MBC는 ‘일본이 추진한다는 입장’이라며 미국을 빼고 보도했다.
SBS <발사시 안보리 회부>(김성준 기자)는 한미 양국 정상이 북한 로켓발사에 ‘적극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하고,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KBS <발사 즉시 소집>(김영민 기자)은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소집됐다며 “북한이 로켓을 발사할 경우 미국과 일본 정부는 안보리에서 대북 규제를 강화하는 새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고 전한 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대응 수위는 유동적이라고 전망했다.
MBC는 <긴박한 대응>(왕종명 기자)에서 정부와 국제사회의 ‘대응’을 전하며 “일본은 로켓 발사 직후 안보리 소집을 요구하고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여전히 변수”라고 보도했다.
SBS <새 대북결의안 추진>(원일희 특파원)은 미국과 일본이 “유엔 안보리 1718 결의 준수를 요구하는 새 결의안을 안보리에 낼 방침”이라며 “금융 제재의 대상이 되는 북한 기업 등 10개 단체를 새 결의안의 부속 문서에 명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기존의 안보리 결의안은 북한 핵과 미사일 관련 기업의 해외 자산을 동결하도록 했을 뿐, 해당 기업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새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은 미지수”라며 의장성명이나 외교성명이 차선책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30일 강희락 경찰청장이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청와대 행정관 성 매매 사건을 두고 “재수 없으면 걸린다”, “나도 공보관 하면서 접대 많이 해봤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강 청장의 발언은 ‘성접대’에 대한 경찰 수뇌부의 천박한 인식을 드러낸 것일뿐 아니라, 경찰청장으로서 자격을 의심케 한다. 다른 한편으로, 기자들이 경찰 총수의 문제 발언을 ‘보도하지 않기로’ 한 것을 두고 경찰을 감시견제하는 언론인의 역할을 망각한 것이라는 비판이 높다.
방송3사는 강청장의 ‘성매매 발언’을 3일 처음 보도했지만, 여러모로 미흡했다.
KBS는 강 청장의 성매매 발언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여당 의원들의 비판과 강 청장의 해명 및 사과를 나열하는데 그쳤다.
MBC는 다른 방송사에 비해서는 비교적 자세하게 강 청장의 성매매 관련 발언을 전했지만, 이를 은폐하려 했던 기자단 문제 등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SBS는 단신으로 보도하고, ‘조심하라는 발언의 취지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는 강 청장의 해명을 싣는데 그쳤다.
3. 계속되는 SBS의 ‘청와대 행정관 성매매’ 사건 소극보도
청와대 행정관과 방통위 과장의 ‘술접대·성접대’ 사건과 관련해 애초 알려진 청와대 행정관 등 4명 외에 또 다른 한 사람이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KBS는 경찰의 ‘오락가락 수사행태’ 비판에 초점을 맞추면서, ‘제5의 인물’ 의혹도 다뤘다.
MBC는 ‘제5의 인물’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그동안 관련보도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온 SBS는, 이날도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