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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9.1.21)
1월 20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KBS·SBS, 참사의 본질은 정권의 ‘살인진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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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모두 8꼭지를 보도했다. 경찰 진압의 문제점을 다루긴 했지만, 시위대의 과격성과 함께 양비론적 시각을 보였으며, 전철연의 개입을 거론하기도 했다. 또 정부의 발빠른 대응을 부각하기까지 했다.
<최악의 참사>(송영석 기자)는 참사의 원인을 다뤘는데 ‘일반 시민들에게 갈 피해를 우려해 진압을 서두르게 됐다’며 ‘시위대가 돌과 화염병을 투척해 일반 시민들의 피해가 있어서 진압했다’는 서울경찰청 김수청 차장의 해명을 먼저 실었다. 이어 “하지만 위험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최정예특공대를 투입한 것은 진압 작전의 기본을 무시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충분한 설득과 협상과 같은 평화로운 시위해산이 우선인데 성급하게 진입했다’는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인터뷰를 실어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신원 확인 어려워>(조지현 기자)는 “경찰은 희생자 대부분이 전철협 회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곳의 세입자가 아니기 때문에 신원파악에는 하루이틀정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며 희생자들이 ‘전철협 회원’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보상비 놓고 갈등>(이수정 기자)도 이번 사태의 ‘배경’을 보도하며 전국철거민연합의 ‘개입’으로 시위가 과격해졌다며 본질을 흐렸다. 보도는 “경찰은 이들 세입자들외에 철거민의 정치적 사회적 지위 확립을 목표로 내건 전국철거민연합이 조직적으로 가세하면서 극한적인 충돌까지 빚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예전에 보지 못한 화염병 새총 난무, 서울 시내 중심에 이런 테러라도 칭할 만큼 과격한 행동”이라는 김수정 차장의 인터뷰를 싣고, “경찰은 오늘 현장에서 연행된 25명 가운데 대다수인 21명이 세입자와는 관련이 없는 전국철거민연합 회원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진상파악 철저히”>(이근우 기자)에서는 정부의 발빠른 대응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진상파악 지시와 한승수 국무총리의 유감표명 등을 전한 뒤, “정부 실무부처가 발빠르게 움직였다”며 “취임식도 치르기 전 권태신 신임 국무총리실장은 법무부와 행안부, 경찰청 등 유관 기관 회의를 긴급 소집해 사고 원인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충격이 큰 만큼 조속한 진상 규명과 수습 대책 마련을 위해 관련 기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SBS는 9꼭지를 보도했다. SBS도 경찰이 최소한의 대비조차 하지 않고 진압규정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철연이 ‘시위를 주도했다’는 경찰의 주장을 적극 보도했다.
<서울 청장이 투입 승인>(김형주 기자)은 경찰 진압의 문제를 다루며 “점거농성 하루만에 특공대를 투입한 경찰이었지만, 휘발유나 시너 등 철거민들이 지닌 인화성 물질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었다”, “경찰 내부에서 조차 선 협상, 후 안전조치와 진압이라는 진압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상문제 갈등>(최우철 기자)에서는 이번 사태의 배경을 다뤘는데 “특히 일부 입주민들이 전철연, 즉 전국철거민연합에 가입하면서 조직적인 철거반대 투쟁으로 이어졌다”며 “철거민단체 소속 세입자 등은 조합측이 제시한 보상조건으론 당장 생계를 유지할수도 없다며 철거작업에 저항해 왔다”, “1994년 결성된 전철연은 97년 경기도 용인과 2001년 서울 봉천동 등지의 철거민 투쟁을 이끌어온 단체”, “경찰은 오늘(20일) 연행한 28명 가운데 21명이 이 지역 세입자가 아니었다며, 전철연이 사실상 시위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철협의 ‘개입’을 보도했다. <참혹한 현장..비통>(장선이 기자)에서는 유족들의 오열, 참혹한 모습을 보고 현장으로 나온 시민들의 망연자실한 모습, 경찰을 규탄하는 시민들의 촛불시위 모습을 보도했다. <검찰 수사본부 설치>(유재규 기자)는 철거민 한 사람이 더 사망했다고 전한 뒤, 검찰의 수사본부 설치와 국가인권위원회가 진압과정의 인권침해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진상 철저 규명”>(하현종 기자)은 이명박 대통령의 진상규명 지시 등을 보도하며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된 원세훈 장관과 김석기 청장이 강제 진압의 지휘선상에 있는데다 자칫, 여론이 악화돼 제 2의 촛불사태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기색도 역력하다”고 청와대 분위기를 전했다. MBC는 총 10꼭지를보도했다. MBC는 경찰이 최소한의 대비도 없이 진압을 강행했고, 대테러임무 수행 경찰이 무리하게 강제진압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사태의 배경이 서울시의 무리한 난개발에 있었다는 점을 지적해 차이를 보였다.
<왜 피해 컸나?>(이용주 기자)는 옥상 망루에 시너와 화염병이 있었는데도 화재대비가 부족했다며 “건물 가까이에는 소방차와 고가 사다리차가 배치되지 않았고, 경찰의 물대포가 농성자 제압도 하고 불도 끄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너 등 인화물질에 불이 붙었을 때는 물이 아닌 특수용액을 뿌려야 한다”며 하지만 경찰은 “농성중인 철거민들을 제압하기 위해 물대포로 망루에 물을 뿌렸다”고 비판했다. 또 “농성 중인 철거민 연행을 위해 옥상 좁은 공간에 무리하게 접근한 것도 피해를 키웠다”며 “좁은 공간에서 불길을 피하다 옥상에서 떨어지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무모한 강경진압>(신기원 기자)은 경찰의 진압이 얼마나 무리였는지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보도는 “3년 전 경찰이 경기도 오산 세교지구 철거민을 진압할 때 예행연습까지 거친 뒤 54일 만에 진압에 나섰던 것과는 매우 대조적”으로 ‘25시간만에 강제진압’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 시민의 피해 때문에 강제진압을 결정했다’는 경찰의 해명에 대해 “철거민 시위로 시민들이 몇 명이나 다쳤냐고 묻자 한 명도 없다고 대답했다”고 꼬집었다. 또 “화염병과 시너 염산 등 위험 물질을 지니고 있고 전날 시위 등으로 철거민들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은 새벽에 대테러 임무를 수행하는 경찰 특공대를 투입해 화를 키웠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김석기 청장이 승인>(이성일 기자)은 사태의 책임소재를 보도하면서 말미에 “지난 2005년 11월, 서울 여의도에서 벌어진 농민 시위에서 농민 한 명이 숨졌을 때에는 대통령까지 나서 사과했고, 허준영 당시 경찰청장이 사퇴했다”고 보도했다. <오열..울분..애도>(박주린 기자)에서는 철거민들의 오열과 울분, 시민들의 애도 움직임과 촛불시위 등을 보도했다. <세입자 보상 갈등>(조현용 기자)은 이번 사태가 ‘무분별한 재개발’로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보도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과 용산 개발 붐이 불면서 땅값이 천정부지로 뛰어올랐다”며 “이런 사정 때문인지 몇 년 걸리던 사업시행인가 역시 조합설립 후 1년도 안 돼 이뤄지는 등 빠르게 재개발사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어 “세입자들은 수시로 재개발을 허용한 구청을 찾아가 항의하고 중재도 요청했지만 용산구청 측은 할 일을 다 했다는 입장”이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뒤늦게 ‘기존 재개발방식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고현장에서는 문전박대를 당했다”고 지적했다.<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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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21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