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12월 1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8.12.2)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가 노골화되면서 지상파 방송 보도의 공정성 후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이른바 ‘땡전뉴스’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단체는 지난 9월 8일부터 KBS, MBC, SBS 저녁종합뉴스에 대한 일일 모니터 브리핑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들이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공정한 보도를 하는지, 수구보수신문들의 의제설정에 끌려 다니지 않고 우리 사회 민주적 성숙을 위한 의제설정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등을 집중 모니터 할 예정입니다. |
12월 1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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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BS, ‘물가 상승세 진정’됐다며 ‘금리인하’ 촉구
KBS <물가 상승세 진정>(심인보 기자)은 물가상승률이 “진정”,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한국은행에 ‘금리인하’를 주장했다. MBC는 농산물과 기름 값은 내렸지만, 공산품 값은 크게 올랐다며 “물가 양극화”라고 지적해 KBS와 차이를 보였다. SBS도 물가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핵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공업제품 물가 등이 크게 올랐다고 보도했다.
<하천정비 강력추진>(장준성 기자)은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4대강 정비사업’이 사실상 ‘대운하 사업’이라는 점과 이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을 전했다. 보도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회의에서 “4대 강 정비 사업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권의 대운하 논란과 상관없이 좌고우면 하지 않고 소신을 갖고 임하라”고 말했다며 “4대강 정비사업을 반드시 추진하라는 지시로 해석된다”고 풀이했다. 이어 “익명을 전제한 이명박계의 한 핵심 의원은, ‘4대강 정비 사업이 대운하 사업의 제 1단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며 “강바닥을 파내고 물길이 만들어지면 2단계 물류 수송 단계가, 통일 이후에는 한반도 전체를 뱃길로 잇는 마지막 3단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의원도 대운하 추진이 여론에 부딪혀 무산된 게 대통령으로선 많이 아쉽고 억울할 거라며, 이 대통령 머리 속에서 대운하라는 말은 절대 떠나지 않을 거라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야당은 ‘대국민 약속을 저버리고 하천 정비라는 가명으로 대운하를 추진하려 한다’고 비난했다”며 야당의 반대의견을 덧붙였다. <집중취재-대운하 연결되나?>(박성원 기자)는 ‘4대강 정비사업’을 밀어붙이는 정부 여당의 의도를 다뤘다. 보도는 “전국에 두루 걸친 토목건축사업, 내수침체로 허덕이는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이만한 방법이 있냐는 게 정부여당내 시각”이라며, 미국의 뉴딜사업이 “단순한 토목공사를 넘어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듯 지자체와 건설업계에 일자리를 늘려줄 거란 기대가 깔려 있다”, “또 이렇게 시작만 하면 자연스럽게 대운하 필요성이 제기될 거란 계산”이라고 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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