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10월 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8.10.9)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가 노골화되면서 지상파 방송 보도의 공정성 후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이른바 ‘땡전뉴스’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단체는 지난 9월 8일부터 KBS, MBC, SBS 저녁종합뉴스에 대한 일일 모니터 브리핑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지상파 방송들이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공정한 보도를 하는지, 수구보수신문들의 의제설정에 끌려 다니지 않고 우리 사회 민주적 성숙을 위한 의제설정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등을 집중 모니터 할 예정입니다. |
10월 8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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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송3사, 초등학교 ‘일제고사 부활’ 문제도 겉핥기
KBS는 <10년만에 일제고사>에서 “교과부는 전국 학교별로 학력 수준을 평가해 공개하기 위해 시험을 확대했다고 밝혔다”며 일제고사를 보는 학교의 모습과 이에 반대해 체험학습을 간 학부모들의 모습을 비췄다. 이어 “전교조와 평등교육실현 학부모회도 기자회견을 열고 일제고사가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가중시킨다며 시험 철회를 촉구”, “교과부는 시험을 방해하는 교사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며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단순전달 했다. MBC는 <초등학교 3학년 일제고사>라는 제목의 단신으로 다뤘다. 보도는 “모든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본 건 1998년 이후 10년만인데, 평등교육학부모회 등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시험을 거부하고 경기도 포천에서 생태체험학습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SBS는 <10년만에 부활..갈등>에서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전교조 등을 비판하는 교총의 목소리를 비중있게 실었다. 보도는 전교조 등이 일제고사를 반대하는 이유가 “전수 방식의 학력 평가에 반대하는 것은 학교정보 공시제, 고교 선택권 확대, 그리고 교원평가제 등 일련의 정부 정책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방식의 운동에 대한 비판도 상당”하다며 “교육활동의 중요한 일환인 평가를 거부한다는 것은 학생을 볼모로 해서 교육을 포기하는 행위이며 학교의 혼란과 학부모의 우려를 증폭시키는 일”이라는 교총 대변인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러면서 “일부 학부모, 학생 단체들은 전국적인 학력 평가를 거부하는 등교 거부 운동까지 벌일 예정이어서 교육계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SBS는 8일 <“정치적 중립 훼손”>에서 역사학회의 기자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한편, 지난 9월 KBS와 MBC는 역사 교과서 수정문제를 다룬 바 있는데, KBS는 교과서 수정에 대한 정치권의 상반된 의견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 MBC의 경우는 교과서 수정 요구의 문제점을 짚었으나 깊이 있는 분석은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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