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1월 3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1.1.3)
등록 2013.09.24 14:59
조회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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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조중동 연일 ‘종편 띄우기’ … 채널‧광고 등 노골적으로 “특혜 달라”
 
 
조중동, 대놓고 “특혜 더 달라”
 
 
■ 조중동 연일 ‘종편 띄우기’ … 채널‧광고 등 노골적으로 “특혜 달라” 
<한겨레><경향> “추가 특혜 안된다”
 
지난 12월 3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 및 보도전문채널 사업자를 선정했다. 종편은 조중동과 매일경제에, 보도전문채널은 연합뉴스에 줬다. 이명박 정부가 종편을 밀어붙인 이유가 조중동에게 방송을 나눠주려는 데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시민사회단체와 언론계에서는 방통위의 종편 사업자 선정 결과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거셌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신문시장을 장악한 조중동에게 종편까지 내어줌으로써 여론 다양성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는 점, 광고시장의 규모를 무시한 채 정략적 목적에 따라 4개나 되는 사업자를 선정함으로써 미디어산업 전반을 위기로 몰아갈 것이라는 점, ‘미디어산업 발전’은커녕 조중동 종편을 먹여 살리기 위한 추가적인 특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는 점 등을 비판했다. 아울러 종편 심사위원장 이병기 씨의 공정성 논란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1일 조중동은 종편 사업자 선정 결과를 그야말로 ‘아전인수’ 격으로 접근하면서 자사의 방송 진출을 띄웠다. 아울러 종편을 위한 황금채널 배정, 광고물량 보장을 위한 KBS 광고 폐지 등 추가적인 특혜를 주문하고 나섰다.
3일에도 조중동의 ‘종편 띄우기’와 ‘추가 특혜 주문’은 이어졌다.
 
1일 조중동 가운데 관련 사설을 싣지 않았던 조선일보는 3일 사설을 통해 종편에 대한 추가 특혜를 노골적으로 주장했다.
 
<정부가 ‘종편’ 신설한 본뜻 어긋나지 않으려면>(조선, 사설)
<“채점 관여 않고 운영만 맡아…공정성 문제 없다”>(조선, 6면)
 
조선일보는 방통위가 종편 사업자를 4개나 선정한 사실을 언급하며 “지상파의 광고 기득권 체제 속에서 4개나 되는 종편이 조속히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부가 종편 설립 취지를 살려 나가려면 종편의 자립을 촉진하는 관점에서 종편의 채널 위치 배정방식과 광고 확대정책 내용을 다시 고민해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 사설
 
6면에서는 종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병기 씨가 2일 내놓은 ‘해명’을 그대로 전했다.
 
<종편, 지금부터 시작이다>(동아, 칼럼)
 
1일 자사의 방송진출을 1면 톱기사로 전하며 ‘강제폐방 31년만에 다시 방송을 하게됐다’고 대대적으로 띄웠던 동아일보는 3일 종편 특혜를 주장하는 외부 칼럼을 실었다.
<종편, 지금부터 시작이다>(윤석민 서울대 교수)라는 제목의 이 칼럼은 ‘조중동 종편’을 반대해 온 사람들을 향해 “진보로 자칭하는 이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반대했다”, “신문은 신문만 하고 방송은 소수가 지배하는 현 체제로 남겨둬야 한다고 악을 썼다”는 등의 격한 표현을 동원해 비난했다.
그러면서 “종편이 시장에 안착해 애초의 목표를 구현하기까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국가기간방송에 해당되는 의무편성을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채널에 적용하는 것은 분명 논리적 문제가 있다”는 등의 주장을 펴면서 종편에 대한 추가적인 특혜와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TV 아사히, jTVC(중앙일보 종편채널)에 130억원 지분 참여”>(중앙, 2면)
<이병기 “종편, 집단지성이 만든 최적 결정”>(중앙, 2면)
 
1일 자사가 종편 심사 과정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앞세우며 종편 진출을 띄웠던 중앙일보는 일본 언론이 TV아사히가 자사가 주도하는 종편채널에 출자하는 사실에 관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심사의 공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이병기 씨의 ‘반박’을 그대로 전했다.
 
반면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종편에 대한 추가 특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조‧중‧동 방송 특혜 더 달라”>(경향, 1면)
<‘목줄’ 쥔 정부, 이번엔 ‘특혜’ 흔들며 종편 통제>(경향, 3면)
<디지털 위성방송‧DMB ‘적자수렁’>(경향, 3면)
<조‧중‧동 종편 추가 특혜 안된다>(경향, 사설)
<종편사업자 선정은 원천무효다>(경향, 칼럼)
 
경향신문은 사설을 통해 추가적인 특혜를 주문하는 조중동의 행태를 비판했다.
사설은 “여권은 당초 미디어글로벌기업 육성, 일자리 2만개 창출, 다양한 여론 형성 등 명분을 내세워 미디어법을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그러나 절대평가 방식으로 조‧중‧동 모두에 종편을 줌으로써 당초의 취지는 퇴색했다”, “세 신문이 이제까지 일관되게 추구해온 수구적, 정파적, 색깔론적 보도가 방송이라고 해서 개선될 것으로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우려되는 것은 이들이 더욱 노골적으로 추가 특혜를 요구할 가능성”이라며 1일 조중동이 주장한 종편에 대한 의약품‧생수 광고 허용, KBS 광고 폐지를 통한 광고물량 확보 등을 언급했다.
사설은 “이런 무분별한 요구는 논리적이지도, 공정하지도 않다”며 케이블 SO의 종편채널 의무전송, 24시간 방송, 중간광고 등 이미 보장되어 있는 종편 특혜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더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광고특혜, 채널특혜까지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보수신문들이 입에 달고 다니는 시장경제원칙에 명백해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종편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이병기 씨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싱크탱크 발기인으로 참여한 사실을 언급하며 “위원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성, 공정성을 상실한 것이 분명하므로 이 심사에는 원칙적으로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1면과 3면 기사에서도 조중동의 특혜 요구 내용, 추가적인 특혜를 검토하는 정부의 의도, 종편 사업자 선정 이후 미디어업계의 전망 등을 자세하게 다뤘다.
 
<권언유착 ‘종편의 횡포’ 시작됐다>(한겨레, 1면)
<종편 사업 자본에 재벌 ‘숨은 그림자’>(한겨레, 2면)
<‘300억 국고지원’ 연합뉴스가 공정성 1위?>(한겨레, 2위)
<종편 ‘승자의 저주’…방송시장 ‘레드오션’ 칼바람 예고>(한겨레, 3면)
<‘특혜잔치’ 이어지나>(한겨레, 3면)
<종편 살찌우기 위한 반칙과 특권 안된다>(한겨레, 사설)
<종편은 미디어계의 4대강 사업이다>(한겨레, 칼럼)
 
한겨레신문도 1면과 3면 기사를 통해 추가 특혜를 요구하는 조중동의 ‘횡포’를 지적하는 한편, 종편 사업자의 ‘무더기 선정’에 따른 전망을 분석했다.
  
사설에서는 조선‧동아일보 등이 종편에 대한 ‘지원’을 요구하는 데 대해 “사업자로 선정해주니 정부가 먹여 살리라고 떼를 쓰는 꼴”이라며 “사업자를 신청할 때는 방송의 공적 의무를 다하겠다고 다짐해놓고 선정되고 나니까 사익을 챙기기 위해 지원책을 내놓으라니 정말 낯 뜨거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종편을 위해 인적으로 방송광고시장을 늘리거나 종편을 황금채널에 배치하는 등 특혜를 주어서 안 된다며 이럴 경우 “방송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면에서는 종편 사업자 주주 현황을 분석했는데, 간접적으로 “주요 재벌그룹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또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이명박 정부 들어 친여 편파보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연합뉴스가 공정성 1위로 최고점을 받았다”고 지적하며 이를 두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끝>
 
 
 

2011년 1월 3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