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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자 주요 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10.9.24)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오늘의 브리핑
1. 폭우 한번에 광화문까지 ‘물바다’…<조선><동아> “예측 힘든 천재(天災)” 강조
2. 속속 제기되는 ‘김황식 의혹’…조중동 ‘축소보도’
‘물바다’된 서울의 심장…<조선><동아> ‘천재(天災)’ 강조
<동아> “4대강 사업을 통해 물그릇을 키우는 것도 대책”
<경향> “아스팔트로 뒤덮은 광화문 광장, 피해 키워”
기상청은 이날의 집중 호우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방재시스템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특히 서울의 심장부인 광화문 일대까지 물에 잠긴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광화문광장을 새로 조성하면서 돌로 100% 포장을 해버려 물이 땅 속으로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이 거의 없어졌고 가로수를 다 없애 비가 한꺼번에 땅에 닿다보니까 홍수량이 더 많아졌다”며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위주의 도시개발’을 근본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와 허술한 방재 시스템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경향신문은 광화문이 물에 잠긴 것이 광화문 과장 조성 등 사실상 ‘인재(人災)’라고 분석하면서 서울지역의 아스팔트화로 배수 불량에 맞는 새로운 대응 매뉴얼 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조선․동아일보는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가 ‘천재(天災)’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동아일보는 “요즘 날씨는 예측을 뛰어넘는 의외성이 있다”고 강조하는가 하면 “서울의 상습 침수지역은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고 부각했다.
또 “4대강 사업을 통해 물그릇을 키우는 것도 선도적 기후변화 대책”이라며 정부의 4대강 사업에 힘을 싣는 한편 “국민도 스스로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기후변화 시대를 사는 길”이라며 ‘개개인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물에 잠긴 세종로>(한겨레, 5면)
<폭우에 습격당한 화곡동 젖은 지하방서 ‘맨바닥 잠’>(한겨레, 5면)
<인재 입증해야 ‘법적 배상’>(한겨레, 5면)
<한나절 폭우에 물바다 된 수도 서울>(한겨레, 사설)
사설은 “주민들이 이번 집중호우에 손 놓고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 탓이 크다”면서 “강수량 예측이 왜 이렇게 빗나갔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부터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늑장 대응은 더 문제”라며 “취약시간에 더 제대로 작동해야 빛을 발하는 게 재난 대비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는 어제 시간당 95mm의 비에 견딜 수 있도록 빗물펌프장의 처리 용량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도심의 하수 처리 용량 확대나 저류지 증설 등 종합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사설은 “당장 시급한 것은 피해 복구”라며 “침수 피해 가구당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을 준다고 하는데 턱없이 부족”하다며 “자연재해에도 경제적 약자들만 더 손해 보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미흡한 배수처리 시설도 폭우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꼽으며 “최근 기상 이변 등으로 더 잦아지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주 신진교 붕괴 4대강 공사 탓”>(경향, 8면)
<“죄다 지하방 사람만 수해… 없이 사는 게 죄인가 봐요”>(경향, 8면)
<빗나간 예보, 기상청도 ‘으악’>(경향, 8면)
<기습 폭우에 속수무책인 재난 대응 시스템>(경향, 사설)
사설에서는 “아무리 과학적 예측이 어려운 기상이변이라지만 당국의 속수무책에 이재민들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면서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와 방재 시스템의 허점을 지적했다.
이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있다면서 “이번과 같은 폭우도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기상 현상”, “뉴타운 개발 등으로 서울지역이 아스팔트화하면서 물이 스며들 곳이 줄어들어 배수 불량에 의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재해재난 대비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 기후 변화와 도시 환경에 맞는 새로운 대응 매뉴얼을 만드는 게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빗물 저류소 8곳 신설, 펌프장 81곳 처리용량 확대>(중앙, 4면)
<추석 연휴 상상도 못한 시간당 100mm 물폭탄···수도 심장부 잠기고 지하철까지 멈춰섰다>(중앙, 4․5면)
<‘100년 만의 기상이변’만 되뇌면 끝인가>(중앙, 사설)
사설에서는 기상청이 “40~60mm를 예보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예상 강우량이 다섯 배가 넘는 폭우가 내린 것은 뭔가 예보시스템에 큰 고장이 난 것”이라며 ‘100년 만의 기상 현상’의 일상화를 예고하고 있는만큼 “예보시스템도 이런 상황까지 감안해 보다 정교하게 구축돼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방재(防災)시스템에 대해서도 “지금처럼 100년 만의 현상이 빈발하는 상황에서는 방재기준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기상 현상이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만큼 현재 4대강 사업이 채택한 ‘200년 주기’의 기준을 주요 시설물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무엇보다 예보 따로, 대응 따로가 아니라 자연재해의 발생에서 복구까지 IT(정보기술) 기반의 일원화된 재난대응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날 공무원은 안 보였다>(조선, 8면)
<하수관 좁고… 광화문 빗물 모두 청계천 몰려>(조선, 8면)
<폭우 중계한 기상청>(조선, 8면)
<수족관 산소공급 안돼 물고기 떼죽음>(조선, 11면)
<“또 침수… 지원금만 나눠주면 다냐”>(조선, 11면)
<‘난폭해진 폭우’에 대비한 도시 인프라 갖춰야>(조선, 사설)
그러면서 일본의 홍수 대비용 지하 방수로 건설을 언급하면서 “우리도 하천변 도로 지하에 빗물저장용 터널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공원과 학교 운동장 지하 같은 곳에 빗물 저장시설을 만들어두면 홍수도 막고 평소엔 물을 조경수(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도(人道) 포장을 물이 스며드는 투수형(透水型) 재질로 하면 빗물이 곧바로 하수구로 들어가지 않고 지하수로 저장된다”는 주장을 전했다.
이어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집중호우는 더 잦아진다”면서 “점점 난폭해지는 폭우에 견딜 수 있는 도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귀성은커녕 차례도 못모셔” 빗물 퍼내며 한숨>(동아, 3면)
<“태풍에 쓰러진 벼, 이번엔 잠겨버려”>(동아, 3면)
<기상청 예측 강수량의 4배 퍼부어>(동아, 3면)
<기후변화 시대 어떻게 살 것인지 묻는 ‘물 폭탄’>(동아, 사설)
또 “기상의 극심한 변동은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기후변화의 일환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라며 “그렇다고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배수용량을 무조건 크게 늘리는 등 국가예산을 쏟아 부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의 상습 침수지역은 과거보다 크게 줄었다”, “수방대책을 꾸준히 추진해온 덕분”이라며 “이곳처럼 큰비가 올 때마다 매번 피해를 보는 지역에 대해서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추가 예산을 투입하더라도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설은 “기후변화의 사전 대응이 국가적 과제가 돼야 한다”면서 “4대강 사업을 통해 물그릇을 키우는 것도 선도적 기후변화 대책”이라며 “국민도 스스로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것이 기후변화 시대를 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2. 속속 제기되는 ‘김황식 의혹’…조중동 ‘축소보도’
<조선> “해명된 재탕, 삼탕 의혹”, “대부분 그의 형․ 누나와 연관” 강조
<중앙> 여야 공방으로 다뤄
<동아> 제대로 보도 안 해
<한겨레><경향> 제기된 의혹 자세히 짚어
김 후보자는 시력장애로 병역을 면제받기 1년 전 친형 병원에서 진단받은 ‘갑상선 기능항진증’으로 징병연기 판정을 받은 의혹에 이어 누나가 총장으로 있는 동신대에 대한 특혜 지원, 친사학 성향, 감사 권한 남용 등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야당은 △병역기피 △누나 대학에 대한 특혜 지원 △감사원의 4대강 감사 결과 발표 지연 △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4대 의혹으로 지목하는 한편, 동신대의 국고보조금 특혜지원 의혹과 4대강 감사발표 연기 의혹과 관련해 각각 김 후보자의 누나인 김필식 동신대 총장과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한겨레․경향신문은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을 자세히 보도했다.
반면, 조선일보는 의혹들이 “해명된 재탕, 삼탕 의혹”, “대부분 그의 형․ 누나와 연관”이라는 점을 부각해 실었다.
중앙일보는 야당이 ‘봐주기 논란’이 두려워 김 후보자에 추궁에 나선 양 보도하면서 여당이 “정략적 공세”라며 적극 방어에 나선 내용을 비중있게 다뤘다.
동아일보는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
<누나·은진수 증인채택>(한겨레, 3면)
<쏟아지는 의혹… ‘공정 총리’ 갈수록 태산>(경향, 5면)
<金후보자 누나 등 증인 3명, 참고인 11명 채택>(조선, 5면)
<野, 의혹 쏟아내… ‘김황식 청문회’ 戰雲>(조선, 5면)
또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 제기는 대부분 그의 형․ 누나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민주당이 뒤늦게 꼬투리…” 청와대 불쾌>(중앙, 6면)
<“추석 민심 최대 화두는 물가였다”>(중앙, 8면)
그러면서 야당이 제기한 의혹들과 함께 “이미 대법관, 감사원장이 될 때 두 번이나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는 한나라당 측의 반박을 전했다.
동아일보는 6면에서 김 후보자의 누나 등이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다고 짧게 보도했을 뿐,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상세히 전하지 않았다.<끝>
2010년 9월 24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