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9월 10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2008.9.11)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시도가 노골화되면서 지상파 방송 보도의 공정성 후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일각에서는 군사독재정권 시절의 이른바 ‘땡전뉴스’가 부활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단체는 오늘(8일)부터 KBS, MBC, SBS 저녁종합뉴스에 대한 일일 모니터 브리핑을 발표합니다. 지상파 방송들이 권력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공정한 보도를 하는지, 수구보수신문들의 의제설정에 끌려 다니지 않고 우리 사회 민주적 성숙을 위한 의제설정 역할을 제대로 하는지 등을 집중 모니터 할 예정입니다. |
9월 10일 방송 3사 저녁종합뉴스 일일 브리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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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송3사, ‘대통령과의 대화’ 단순전달에 그쳐
KBS는 <“물가안정 최우선”>에서 물가안정, 내집마련, 감세정책, 공기업개혁 등 경제분야에 대한 국민 패널들의 질의와 이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단순전달하는데 그쳤다. 이어진 <“행정구역 개편 필요”>에서도 대통령이 행정구역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농촌문제, 사교육대책 등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을 보도했다. 올 상반기 우리 사회 최대 이슈였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는 시장구조에 맡기면 질좋고 값싼 쪽이 선택될 것이라며 쇠고기 파동으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고 간략하게 보도했다. 또 <“보복 사정 없다”>에서도 시위대에 대한 정부의 강경집압 문제, 종교편향, 표적사정설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나열하며 “저는 국민을 믿습니다, 능력을 믿습니다. 국민들도 저를 믿어주면 최선을 다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내겠습니다”라는 대통령의 발언으로 마무리했다. 대통령과의 대화와 관련한 정치권의 반응은 단신보도했다.
SBS는 <“임기 중 경제 살릴 것”>에서 경제분야에 대한 국민패널들의 질문과 대통령의 답변을 보도했으며, <“불교파문 내 불찰”>에서는 종교편향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이 불교계에 거듭 사과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시위대 과잉진압, 사교육 문제 등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어 <“신뢰회복” “변명일관”>에서는 대통령과의 대화에 대한 여야의 평가를 단순전달했다.
MBC는 <“집 싸게 공급”>에서 경제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단순전달했다. 이어 <“행정구역 바꿔야”>에서는 행정구역 개편, 검찰의 사회단체 수사, 시위강경진압 등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을 단순전달했다. <혹평..“진솔”>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상반된 평가를 보도했다.
하지만 MBC의 보도내용대로라면 재건축·재개발 규제완화는 서민들의 주거환경 확보와는 거리가 먼 조치라는 게 드러난다. 그럼에도 MBC는 이런 문제를 지적하지 않은 채 “생활 근거지와 가까운 곳에 서민 주거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 달라”는 국토해양부 권도엽 차관의 발언을 단순전달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SBS는 <‘방송장악’ 논란>에서 국회 방송통신위 업무보고를 보도하며 앵커멘트에서부터 “방송장악 공방이 또 벌어졌다”며 여야공방으로 다뤘다. 보도에서도 “야당측은 ‘언론 장악과 낙하산 인사에 책임을 지라’며 최시중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고 “여당 의원들은 언론장악을 시도한 것은 현 정부가 아니라 참여정부였다고 반격했다”며 “최 위원장은 지난달 KBS 사장 인선 관련 모임을 주선한 것은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사과한 뒤, 방송독립성이 훼손되면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SBS는 <의정비 삭감 주민의 힘>에서 주민들이 서명, 발의해 의정비를 삭감한 강북구의회 소식을 전했다. 기사는 “행정안전부의 권고와 여론의 질타에도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결국 자신들을 뽑아준 지역 주민들의 분노에는 백기를 들었다”며 “현재 서울 25개 구의회 의원들은 행정안전부의 가이드라인 보다 의정비를 평균 천6백만 원 더 수령하고 있다”, “강북구 의회의 의정비 삭감 결정은 다른 자치구의 의정비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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