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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석 앞둔 주말풍경 보도, KBS ‘추석 분위기’ 띄우는데 그쳐
추석을 앞둔 주말 방송3사 모두 가을겆이가 한창인 들녘과 성묘객, 재래시장과 할인마트, 백화점의 손님과 배송준비로 바쁜 택배업체 등을 취재했다. 그러나 KBS는 추석을 앞둔 활기찬 모습을 전하는데 그친 반면 SBS는 경기침체로 힘든 추석을 맞는 서민들의 모습도 다뤘으며 MBC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의 변화에 주목했다.
KBS는 6일 <꼬리 문 성묘 행렬>, <추석 분위기 ‘물씬’>을 첫 번째와 두 번째 꼭지로 보도 했음. <꼬리 문 성묘 행렬>은 헬기에서 촬영한 농촌 들녘을 보여 주고, 리포트에서 “황금빛 물결이 색을 더해간다”, “가을 햇살을 머금고 자란 햇사과”, “맑은 하늘 아래 모인 학생들은 운동회에서 힘을 겨루며 우애를 다지고, 주부들은 시장을 찾아 차례에 필요한 제수 용품을 꼼꼼히 따져본다”는 등 주로 가을 풍경을 전했음.
<추석 분위기 ‘물씬’>에서는 이효석문화제가 진행되는 강원도 평창의 메밀꽃밭의 정취를 보도한 뒤, 재래시장으로 가서 “재래시장은 모처럼 활기가 넘쳐난다”, “아이들 추석빔을 챙기느라 옷가게마다 손님들이 북적이고, 밀려드는 송편 주문에 온 가족도 모자라, 6살 막내까지 손을 걷어 부쳤다”며 활기찬 재래시장의 모습을 전달.
SBS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상황을 전달해 차이를 보였음. 6일 첫 번째 꼭지<체불 임금 5천억…우울한 추석>에서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는 지난해보다 3.1% 는 13만 4천여 명”이며 “체불 액수도 7.2% 늘어나 5천억 원을 넘어섰다”며 이에 대한 대책으로 노동부는 “4천억 원 규모의 임금채권 기금을 활용해 대리지급과 융자 등의 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전함.
이어 <“이런 불경기 처음”>에서는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에 손님을 뺐긴데다 불황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면서 대목 경기는 완전히 실종”됐다며 재래시장의 어려움을 전하는 한편 손님유치를 위해 노력하는 남대문 시장상인들이 준비한 축제를 보도.
7일 <짧은 연휴…얇은 봉투>에서도 “경기침체 탓에 올 추석 상여금은 지난해보다 6만 9천 원 감소한 88만 원으로 조사”됐다며 “물가는 매년 오르고 있지만, 기본급 대비 상여금은 지난 4년 동안 계속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 이어 양극화현상도 심해져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와 여행업계는 상여금이 없거나 간소한 선물로 대신”한다며 연휴가 짧아 고향찾기도 줄었다고 보도. 물론, SBS도 추석을 앞둔 시장과 농촌의 풍경을 전하는 스케치 기사가 있었음. 6일 세 번째 꼭지 <추석맞이 분주>와 네 번째 <선물만 택배로>, 7일 첫 번째 꼭지 <마음은 이미 한가위>에서 추석 분위기를 전함.
한편, MBC는 6일 <“재래시장 오세요”>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의 변화 움직임에 초점을 맞췄음. 편리한 쇼핑을 돕는 할인티켓과 쇼핑카트가 등장했으며 재수가격도 “재래시장이 할인마트보다 평균 20% 이상 싼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형 할인점들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재래시장들이 이제 가격과 함께 서비스까지 갖추고 소비자 되찾기에 나섰다”고 보도.
6일 6번째 꼭지와 7번째 꼭지로 <성묘…추수>와 <“재래시장 오세요”>, 7일 3번째로 <추석맞이 분주>에서 추석맞이 풍경을 보도. <성묘…추수>는 “황금색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가을 논”, “하얗게 핀 메밀꽃 사이에서 사진을 찍는 얼굴에 저마다 웃음꽃이 피었다”는 등의 전형적인 스케치 기사. 7일 보도된 <추석맞이 분주>도 재래시장과 백화점, 택배업체 등을 둘러본 스케치 기사.
2. 대체복무제 관련 MBC 기획보도 돋보여
6일 MBC는 첫 꼭지부터 표류하고 있는 대체복무제를 집중 보도했다. 7일에는 MBC와 KBS가 단신으로 내년 초에 대체복무제와 관련된 입장을 내놓겠다는 국방부 소식을 전했다.
6일 MBC는 <병역법위헌심판제청>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지 않는 현행이 위헌소지가 있다면서 법원이 또다시 헌법재판소에 심판을 요청”했다며 “대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집총복무만을 강요해 형사처벌 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 행복추구권을 규정한 헌법을 위반한 과잉조치”, “우리 사회가 양심적 병역거부를 이해할 정도로 성숙했고, 국방의 의무는 민간에서의 대체 복무로도 군 복무를 대신할 수 있다”라는 법원의 판단을 전달.
이어 <대체복무연구중단>에서는 “작년만 해도 대체복무를 허용하겠다던 국방부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 국민적인 합의가 있어야 한다면서 입장을 바꿨다”며 “병무청이 마련중이던 대체복무 연구 용역을 올 봄에 갑자기 중단시켰다”고 보도. 양심적 병역거부를 한 뒤 재판이 길어져 고통을 겪고 있는 이성희씨의 상황을 전하며 “유엔 등 국제단체와 국가인권위원회가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한 대체복무 도입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국방부는 요지부동”이라고 꼬집었음.
<‘시민복무’ 더 많다>에서는 우리와 같은 징병제를 실시하는 독일의 사례를 보도. 20년 전 대체복무를 채택한 독일은 “누구나 종교적, 개인적 신념에 따라 대체복무를 선택할 수 있고, 신청절차도 사유를 적은 서류 한장만 제출하면 된다”며 “사회의 관용과 합의가 없었다면, 병역기피 젊은이를 사회에서 꼭 필요한 구성원으로 탈바꿈시키지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
3. 이명박 대통령 내외 보육원 봉사활동, MBC·SBS 시시콜콜 다뤄
6일 이명박 대통령 내외의 보육원 봉사활동 내용을 방송3사가 모두 보도했다. MBC와 SBS는 대통령 내외의 봉사활동 내용을 시시콜콜하게 보도한 반면 KBS는 단신처리 했다. 한편, MBC와 SBS는 청와대 경호실이 진행한 경호쇼를 마지막 꼭지 영상물로 보도하기도 했다.
MBC는 6일 <보육원 봉사활동>에서 “대통령 내외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 배식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김윤옥 여사는 설거지를 맡았고, 대통령은 바지를 걷어붙이고 능숙한 솜씨로 이불빨래”를 했다고 전함. 또 “아이들과 송편을 빚으면서는 다 똑같은 모양보단 각자 만들고 싶은 모양을 만드는게 좋다며 창의적인 사고를 가지라고 격려하는 등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고 전함. 이어 김윤옥 여사는 “별도로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 이민자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했다고 보도.
SBS도 <추석앞둔 봉사활동>에서 “이 대통령 내외는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아이들에게 비빔밥을 나눠준 뒤 점심을 함께 했다”며 “김윤옥 여사가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 동안 이 대통령은 양말을 벗고 바지까지 걷어올린 채 능숙한 솜씨로 이불 빨래를 했다”며 상세하게 보도.
반면 KBS는 <이명박 부부 봉사활동>에서 “추석 명절을 일주일 앞둔 오늘 경기도 의왕시의 명륜 보육원을 찾아 점심 배식을 하고 어린이들과 함께 식사를 한 뒤 이불을 빨고 놀이기구에 페인트를 칠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며 간략하게 보도했음.
4. ‘종교편향’ 관련, 여권 동정보도 수준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에 대한 불교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KBS와 MBC는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나 국무회의 자리에서 유감표명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KBS는 6일 <다음주 대책발표>에서 “발표 내용은 불교계가 납득할 만한 수준이지만,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거취 문제는 포함되지 않을 것”이며 어청수 청장 거취에 대해 대통령 형 이상득 의원이 두둔했다고 보도. 또 “불교계에 친구가 많아 오해가 풀리고 진정성이 전달되면 서로 통하게 될 것”이라며 이대통령이 “낙관적 입장”을 밝혔다고 전함.
MBC는 6일 <“어청수 사퇴 반대”>에서 이상득 의원이 “조계종 총무원장에 대한 검문이 결례인 것은 맞지만, 직무에 충실했던 것이기 때문에, 어청수 경찰청장은 잘못한 것이 없다”, “대통령의 사과 또한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박 희태 대표와 일부 중진, 그리고 나경원, 이계진, 주성영 의원 등은 어 청장 사퇴와 대통령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며 청와대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주목.
이어 7일 <모레 유감 표명 할 듯>에서 불교계에 유감표명을 하는 대신 어청수 청장 퇴진은 청와대가 받아들이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났다고 보도. 또 이에 대한 한나라당 내부 논란도 “대통령 고유 권한인 인사 문제에 대해선 왈가왈부 말자”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보도.
5. MBC·SBS ‘9월 위기설’ 관련 금융계 상황 보도
7일 MBC와 SBS는 ‘9월 위기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외국인 보유채권 만기일이 9일과 10일이라며 금융계 상황을 보도했다.
MBC는 6번째 꼭지 <이번주 고비>에서 “외국인들이 가진 채권 6조원 정도의 만기가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집중돼 있다”며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채권을 다시 사고 있어서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진단. 이어 정부는 11일 “1조원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 채권을 발행 한다”며 “위기설이 아무런 실체가 없다는 걸 보여주겠다는 정부의 공언도 11일에 판가름 난다”고 보도. MBC는 “이번 주에 위기설은 잦아지겠지만 미국 금융시장의 돌발 변수에는 여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
SBS도 <이번주가 고비>에서 외국인 보유 채권에 대해 “정부는 상환자금을 이미 마련해 놓아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이라며 “주 중반쯤 1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 평형 기금 채권을 발행해 위기설을 완전히 진화할 계획”이라고 보도.
SBS는 신한은행 홍승모 차장의 발언 인용해 “외평채가 성공적으로 발행이 된다면 달러 자금 사정이 상당히 호전될 것으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서 환율도 자연스럽게 추가 하락 양상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도. 그러나 “이번 주 증시는 불안한 장세가 예상 된다”며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어떻게 결정하느냐도 금융시장 안정을 판가름할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보도.
6. ‘임대주택 건설 회피’는 강남·강북 갈등으로 보도하는데 그쳐
KBS와 SBS는 임대주택 건설을 회피하는 강남구청장의 주장을 노원구청장의 반박과 연결지어 강남북의 갈등, 충돌로 보도하는데 그침. SBS는 강남구가 임대주택 건설을 꺼리는 배경을 거론하긴 했으나 이를 양비론으로 다뤘다.
KBS는 7일 <강남·노원 ‘충돌’>에서 “임대아파트를 둘러싼 강남·북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그린벨트 해제에 반대하며 임대아파트는 재개발지역과 역세권에 짓겠다는 강남구청장의 주장과 강남이 임대주택을 회피하면 강북에 책임이 전가된다는 노원구청장의 주장을 나열한 뒤 “강남구는 강남구에 배당된 6천 세대의 임대아파트를 소화하겠다며 이 문제를 정치 논리로 이용하지 말라고 재 반박했다”고 보도.
SBS <강남북 ‘충돌’>은 “무주택자를 위한 임대주택 건립 문제를 놓고 서울 강남과 강북을 대표하는 두 자치단체장이 정면으로 충돌”했다며 “이런 충돌의 배경엔, ‘임대 주택을 늘려봐야 구의 재정 확충이나 교육 여건 개선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 “자치단체들이 서로 임대주택 건설을 꺼리는 사이, 정작 임대주택 수요자들의 서러움만 커지고 있다”고 보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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