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관련 방송3사 보도 일일 모니터 브리핑 (5월 22일 보도)
등록 2013.09.24 11:34
조회 448

대통령 담화 관련 보도, 대부분 단순 전달

.................................................................................................................................................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과 관련한 수구보수신문들의 왜곡보도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방송3사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알권리를 보장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하며 7일부터 방송3사 메인뉴스의 미국 쇠고기 개방 관련 보도를 모니터해 일일 브리핑을 시작합니다.
 

■ 5월 22일 사건 개요
·이 대통령 내일 대국민 담화 발표
·야당, 대통령 사과는 국면전환용이라는 비판, 한미FTA 비준 거부
·대규모 농민 집회 열려, 대통령 담화에 대한 분노 표출
·촛불문화제 15번째 개최 (대통령 담화에 대한 비판)

 

■ 방송3사 보도량
·방송3사는 모두 톱보도로 관련내용을 다뤘으며 보도량은 차이 없음.


■ 5월 22일 방송3사 보도 내용 비교


▲ 방송3사가 공통으로 보도한 내용

· MBC, 대통령 대변하는 듯 ‘FTA 강조’ 이유 설명
방송3사가 모두 톱보도로 이 대통령 담화내용을 전했으며 이 대통령 담화에 대한 야당의 반응을 별도 꼭지에서 담았음. 내용에서도 큰 차이 없었음. 이 대통령 담화에 대한 평가에서는 차이가 있었음.
SBS <문책인사 없을 듯>(김성준 기자)에서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인적쇄신 없이는 민심 수습이 쉽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라고 앵커멘트하고, 보도에서도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민심을 수습하려면 누군가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 이런 인책론은 특정 장관 한두 명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청와대와 정부의 핵심 역량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서 청와대의 고심은 더욱 깊을 수 밖에 없습니다”라고 평가함.
반면, KBS는 <인적쇄신론 일축>(이춘호 기자)에서 “이 대통령은 앞으로 야당과 국민과의 소통에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입니다. 다른 야당 대표와의 면담을 비롯해 국회 개원연설, 국민과의 대화행사 등도 계획해놓고 있습니다. 오늘 담화를 계기로 인적쇄신론은 당분간 가라 앉겠지만 정국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터져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라고 평가.
MBC는 <“지금 비준해야”>(박범수 기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5월 회기내 한미FTA 비준을 처리하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자세히 보도. 보도에서는 “우리 국회가 이달 5월안에 먼저 비준안을 통과시켜야만 미국 의회가 6, 7월에 FTA를 비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청와대의 논립니다. 5월에 비준을 못하면 18대 국회가 열리는 8월 정도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때는 미국 대선전이 본격화돼 미국 의회의 연내 비준이 힘들어지는데다 미국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재협상을 하자고 요구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라고 설명.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내용을 담은 뒤 기자가 “담화발표가 끝난뒤 이 대통령은, 정치가 뭉치면 잘될텐데 뭉쳐지지가 않는다며 민주당 등 야권에 섭섭함을 표시했습니다“라고 전했음. 청와대의 보도자료를 그대로 전달한 듯한 내용.

▲ 단독보도

· KBS <선택여지 거의 없다>
KBS는 <선택여지 거의 없다>(송형국 기자)에서 정부의 당초 설명과는 달리 문제가 되고 있는 30개월 이상 역시 수입을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실제 수입업자들의 주장과 기존 검역체제의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
보도는 “수입할 때 중요한 것은 소의 나이가 아니라 등급”이라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미국산 쇠고기 등급은 크게 4종류. 가격이 싼 등급외 쇠고기에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나마 월령 표시를 하는 것은 티본 스테이크뿐, 다른 부위는 몇 살짜리 소에서 나온 고기인지 표시할 의무도 없습니다. 또, 미국에서 도축하는 소의 3분의 2는 이빨을 보고 나이를 판정하는데, 이 역시 얼마나 정확한지 미지숩니다. 파는 쪽조차 소의 나이를 제대로 알지 못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라고 지적.
보도는 결론에서 “미국에서 한 해에 도축하는 30개월 이상 나이 든 소는 530만 마리. 전체 도축 물량의 16%에 이릅니다. 국민 건강의 문제를 시장 논리로만 접근하려 하는 한 정부가 쇠고기 협상을 둘러싸고 불거진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라고 지적. 사실 이 문제는 여러 보도를 통해서 지적된 바 있어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었으나, 대통령 담화 이후 다시 한 번 문제점을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

·MBC <“곱창 조직 검사”>
MBC <‘곱창 조직 검사’>(백승우 기자)는 곱창 검역에 대한 정보를 제공. 정부가 미국산 곱창을 검역할 때 광우병 위험 물질이 집중된 소장 끝 부분이 들어있는지 조직을 떼내 현미경으로 가리겠다는 데 대해 이 보도는 “3% 표본 조사에 그쳐 광우병 위험 물질이 들어오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지 못한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지적.
<끝>



2008년 5월 24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