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모니터_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관련 방송3사 보도 일일 모니터 브리핑 (5월 14일 보도)
등록 2013.09.24 11:32
조회 394

 

‘고시 연기’의 한계, KBS가 가장 적극적으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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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과 관련한 수구보수신문들의 왜곡보도가 심각한 상황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방송3사가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알권리를 보장하는 데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기대하며 7일부터 방송3사 메인뉴스의 미국 쇠고기 개방 관련 보도를 모니터해 일일 브리핑을 시작합니다.
 
■ 5월 14일 사건 개요
·정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 일주일 가량 연기 방침
·야당, 장관고시 연기는 눈속임이라고 지적하며 재협상 요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국회에 국정조사 요구하는 청원서 제출
·국회 한미FTA 청문회 계속
·국회 한미FTA 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 최성의원, 한국과 미국의 SRM 기준이 다른 점 지적
·김성이 보건복지부 장관 발언 파문 (쇠고기협상은 ‘외교통상부 책임’ 에 대한 해명, “소도 10년을 살아야…”발언)
·촛불집회 대규모로 17일까지 이어져
·경찰청 괴담 유포자 처벌 방침에 네티즌 항의 이어져, 경찰청 홈페이지 서버다운

■ 방송3사 보도량

· MBC는 중국 지진 관련 소식을 전한 뒤 미 쇠고기 소식을 전했고, KBS와 SBS는 톱뉴스로 보도했음. 보도량은 KBS가 가장 많았고, 보도내용에 있어서도 충실했음.


■ 방송3사 보도 내용 비교

▲ 방송3사가 공통으로 보도한 내용
·정부 고시연기, KBS가 가장 적극적으로 한계 지적
KBS는 <7~10일 연기>와 <“재협상용 아니다”>에서 관련 내용을 상세히 다룸. 방송 3사가 모두 고시연기에 대한 여야 반응을 담았는데 그 중에서도 KBS가 가장 적극적으로 보도. KBS <“재협상용 아니다”> (이호을 기자)에서 앵커가 “고시 연기는 무얼 의미할까요? 정부가 재협상용이 아니라고 한만큼 별로 달라질 것이 없다는 분석이 많습니다”라고 멘트한 뒤, 기자는 현실적으로 재협상이 아닌 이상에는 고시연기로 달라질 것은 없음을 설명. 이어 “국민 의견 수렴과 쇠고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라는 이번 고시 연기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시간벌기용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라고 지적.

▲ 2개 방송사가 보도한 내용
·KBS, MBC 한국과 미국의 서로 다른 SRM 기준 다뤄

KBS와 MBC는 국회 한미FTA 청문회에서 통합민주당 최성 의원이 지적한 한국과 미국의 서로 다른 SRM 기준 문제를 비중있게 보도했음.
KBS는 <미국 ‘따로’ 한국 ‘따로’>(이재석 기자)에서 “SRM 기준이 미국 따로, 한국 따로인 것으로 확인돼 파장이 예상됩니다”라고 기자멘트하고 청문회에서 나온 내용을 상세히 설명.
MBC도 같은 내용을 보도한 뒤, “농식품부는 척수는 제거되기 때문에 일부 뼈가 들어와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광우병 위험 물질에 대한 한미 합의 내용이 미국 자국의 규정보다 훨씬 후퇴한데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음.
한편 KBS는 <위험부위 수입되나?>에서도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수입되면 주로 햄버거, 피자, 쇠고기 재료로 사용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전날 MBC에서 보도한 AMR문제를 함께 지적했음.
반면, SBS는 이 문제를 보도하지 않았음. 5월 14일 미 쇠고기 관련보도의 핵심은 한미FTA 청문회에서 제기된 문제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 SBS에서 청문회 관련 내용을 담은 <“협상 자세 문제”>(김호선 기자)는 “쇠고기 협상 타결 두달 전에 미국 측이 협상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 남경필 의원의 사퇴의사 질문, 김성이 보건복지부장관 발언에 대한 질타와 답변, 장영달·박희태 의원의 질타 등을 보도. 그러나 한국과 미국의 SRM 기준이 다른 문제를 다루지 않음으로써 한미FTA 청문회 보도가 스케치에 그친 듯한 아쉬움이 있음.

·보건복지부 장관 발언 파문
보건복지부 장관의 “외교통상부 책임 탓”에 대한 해명과 “소도 10년은 살아야한다”는 다소 황당하기까지한 발언에 대해서 KBS는 보도를 하지 않았으며, SBS와 MBC는 국회 청문회 관련소식에서 담았음. 보도내용은 큰 차이 없었음.

·촛불집회와 경찰청 홈페이지 서버다운에 대해서는 MBC와 SBS만 보도. 보도내용 큰 차이 없음.

▲ 돋보이는 단독 보도
·KBS <헌혈관리도 허술> 참신한 문제지적
이 보도는 인간 광우병은 수혈로도 발병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한 뒤, 우리나라의 광우병 관련 혈액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음.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광우병 위험 때문에 헌혈이 금지된 사람이 6천 9백 명이 있다고 보도함. 이들은 대체로 광우병 위험 국가에 오랫동안 거주했거나 여행했던 사람, 영국의 인간 광우병 환자 혈액으로 만든 조영제를 사용한 사람(1,274명) 등이라고 함.
그나마 헌혈할 때 문진표에 본인이 광우병 위험 국가를 여행했거나 거주했는지를 가려내는 시스템이 믿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헌혈관리가 허술하다보니 지난 2006년엔 헌혈이 금지된 사람들 가운데 750여 명이 헌혈을 했습니다. 이 가운데 4백 명의 혈액은 병원수혈용으로 쓰였고 나머지는 약품으로 만들어져 다른 사람에게 투여됐습니다. 폐기량은 극히 적었습니다”라고 보도함. 보도는 결론으로 “광우병 위험은 약품 제조를 위한 혈장도 예외가 아니어서 영국 등 특히 서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한 37개국에서는 수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광우병과 인간 광우병이 모두 발생한 국가거나, 둘 다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발생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국가들입니다. 하지만 미국은 예외여서 한 해 18만 리터의 혈장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인간 광우병 환자와 광우병 소가 모두 발생한 국가입니다”라고 짚었음.
헌혈 관리에 관한 확실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절한 문제 제기.
<끝>



2008년 5월 1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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