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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09.11.27)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1. ‘MB 도곡동땅’ 의혹까지 불거진 ‘한상률게이트’… 조중동, 축소보도하며 ‘진실공방’ 몰아
2. 교과부 외고개편안…<한겨레><경향> “개악” “미흡”
1. ‘MB 도곡동땅’ 의혹까지 불거진 ‘한상률게이트’…조중동, 축소보도하며 ‘진실공방’ 몰아
<경향><한겨레> “검찰 철저히 수사해야”
또, 진상조사단 단장인 송영길 의원은 “(안 국장이) 2007년 후반기에 대구지방국세청장 재직 당시 포스코 건설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 과정에서 서울 도곡동 땅이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소유라는 사실이 적시된 문서를 발견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문제의 도곡동 땅은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 씨와 처남 김재정 씨의 공동 명의로 돼 있는데, 1995년 이 땅을 포스코개발에 팔면서 247억여 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후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이 땅이 이 대통령의 차명 소유 의혹이 제기됐었다.
27일 경향신문과 한겨레신문은 이번 사건이 ‘권력형 비리’라는 데 초점을 맞춰 보도했다. 반면 조중동은 사안 자체를 비중있게 보도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안 국장의 발언을 반박한 한 청장의 주장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진실 공방’으로 몰았다.
<“도곡동 땅 이명박 후보 것 적시 포스코 문서 세무조사 때 발견”> (경향, 1면)
<또 불거진 ‘도곡동 땅’ 권력게이트로 번지나> (경향, 3면)
<뉴욕의 한상률, 의혹 전면부인… 노코멘트…> (경향, 3면)
<국세청장에 진상규명 촉구> (경향, 3면 사진기사)
<정두언, 한상률에 ‘MB파일’ 달라 요구> (경향, 3면)
<도곡동 땅, 10억 로비, 표적 세무조사…다 밝혀라> (경향, 사설)
기사는 “그 ‘아킬레스건’은 이명박 대통령이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일었던 서울 도곡동 부동산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의 시발점이 된 박연차 전 회장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라며 “여기에다 안 국장을 둘러싸고 미국에 있는 한상률 전 국세청장, 이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과 측근 등이 얽히고 설켜 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설은 한 전 청장에 대해 “정권이 바뀌자 국세청장 하명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을 부산에 내려보내 재계 620위권 규모의 지방 신발공장인 태광실업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시켰다”며 “유임에 보은(報恩)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표적 사정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무조사 결과는 검찰로 넘겨져 ‘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연결되고, 급기야 전직 대통령 투신이라는 비극적 사건으로 끝났던 것이 그간의 전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사설은 “이제 의혹은 국세청 그림 로비를 뛰어넘어 대선 후보 검증의 결정적 자료 은닉, 표적 세무조사·검찰 수사, 정권실세 10억원 인사청탁 로비 등 정치권과 사정기관이 얽히고 설킨 권력형 비리의 종합판 양상을 띠고 있다”며 “이제라도 검찰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원구 ‘MB가 도곡동땅 소유’ 증거 갖고 있나> (한겨레, 3면)
<한상률 “3억 요구설 사실무근…귀국 계획 없다”> (한겨레, 3면)
<청와대 “관계없다” 강조속 “시한폭탄 터질라” 긴장> (한겨레, 4면)
<이현동 임성균 백용호… 정부 고위직 두루 얽혀> (한겨레, 4면)
<‘월간조선-안국장’ 사이에 무슨 일이?> (한겨레, 4면)
<갈수록 커지는 ‘국세청 게이트’, 한상률부터 소환해야> (한겨레, 사설)
사설은 “검찰은 불거진 의혹들을 철저하게 밝혀내야 한다”며 “먼저 미국에 있는 한 전 청장부터 불러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상률씨 입 열었지만 ‘국세청 진실게임’ 정치권 비화> (중앙, 18면)
<“안씨, 끝없는 거짓말 … 귀국할 계획 없다”> (중앙, 18면)
중앙일보는 18면 기사에서 “안원구(49) 국세청 국장의 구속 직후 시작된 폭로전이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며 “특히 민주당이 공방에 가담, 정치 쟁점화하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이어 안 국장의 폭로와 민주당의 녹취록 공개, 그리고 이에 대한 청와대와 국세청의 부인 내용을 전하며 “진실게임 실체 규명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풀이했다.
<민주, 국세청장에 진상조사 요구> (조선, 6면 사진기사)
<송영길 “안원구(국세청 국장), 이상득에 한상률(前 국세청장) 유임 로비”> (조선, 6면)
<“3억 만들어오라 했다니… 그런 얼간이가 어디 있나”> (조선, 6면)
<“국세청 安국장, 이상득 만나 한상률 유임 청탁”> (동아, 10면)
<美체류 韓 전청장 “부하에게 인사청탁 말되나”> (동아, 10면)
2. 교과부 외고개편안…<한겨레><경향> “개악” “미흡”
<중앙> “글로벌경쟁력 위해 외고 죽이지 말아야”
<동아> “외고 죽이기는 포퓰리즘”
제1안은 외고를 지금처럼 특수목적고로 유지하되, 설립 목적인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 수와 학급 수 등을 과학고 수준으로 줄이는 방안이다. 현재 학급당 학생 수가 36.5명인 외고의 학생 수를 20.9명(과학고) 수준으로 줄이고, 평균 850여명인 외고 한 곳당 학생 수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학생 수 감축 등의 조건을 따르지 않으려면 자율형사립고·자율형공립고·국제고·일반계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전환해야 한다.
제2안은 외고를 아예 폐지한 뒤, 1안과 마찬가지로 자율형사립고 등 네 유형의 학교 가운데 하나로 전환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하면 평준화 지역에선 내신성적이 상위 50% 안에 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학교가 정한 선발 기준에 따라 학과별로 학생을 뽑게 된다. 국제고로 전환할 경우에는 현재 외고와 마찬가지로 내신·추천서·면접 등 학교가 정한 방법에 따라 학과별로 선발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앞으로 공청회, 당정협의 등을 거쳐 다음달 10일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27일 주요 신문들은 관련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지만 입장은 서로 달랐다.
한겨레신문은 외고 개편안이 결국 개악이 되었다며 사교육 경감을 위한 새로운 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학생 선발권’ 손 안댄 외고개편안> (한겨레, 1면)
<‘외고→국제고’ 간판만 교체?…‘사교육 축소’ 취지 사라질판> (한겨레, 9면)
<정두언 “본질적인 해법 아냐”> (한겨레, 9면)
<교과부 ‘외고 개편 시안’은 개선이 아니라 개악> (한겨레, 사설)
9면 <‘외고→국제고’ 간판만 교체?…‘사교육 축소’ 취지 사라질판>에서는 개편안의 내용을 자세히 분석?비판하면서 “교육운동단체들은 이미 입시 명문고로 변질된 외고를 폐지하고, 국제고를 뺀 자율형사립고·자율형공립고·일반계고 가운데 하나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기사는 외고를 존속시키는 제1안이 확정될 경우에 대해서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되레 학생들의 부담과 사교육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1안과 2안 모두 외고가 자율형사립고·국제고 등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는데,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하려면 학생 납입금의 5%에 이르는 법정전입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외고가 선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따라서 대부분의 외고들은 국제고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국제고는 외고와 마찬가지로 입시에서 내신성적은 물론 영어시험과 구술면접까지 반영하기 때문에 외고 못지않게 사교육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사설에서는 교과부의 안이 “사교육의 진원지이자 우리 중등교육 왜곡의 주범으로 자리잡은 외고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외고의 기득권을 유지·강화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1안의 경우는 “외고로 존속하거나 국제고로 전환하면 그만”이고, 2안의 경우는 “국제고로 전환하면 그만”이라며 “외고로선 굳이 선발권을 제한받는 다른 유형으로 바꿀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눈가림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고나 국제고에 대해 대책팀이 제안한 사교육 경감 방안이라곤 고작 학과별 선발이나 입학사정관제 도입”이라며 “각 대학이 실시한다는 입학사정관제가 벌써부터 새로운 사교육 수요를 창출하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는 점에서 너무 안이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사설은 “외고의 기득권을 전제하고 짜맞추다 보니 개선팀은 자기모순에 빠졌다”며 “이런 연구 결과를 내놓는 연구팀이나 이것을 정책대안이라고 발표하는 교과부나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혹평했다. 또 “근거조차 없는 ‘어학영재를 위한 특목고’란 개념을 포기하고, 각 학교의 처지에 맞는 학교로 전환하되 선발은 추첨 방식으로 하면 된다”며 교과부의 새로운 개선안을 주문했다.
<‘유지’로 기우는 외고 개선안… 교과부, 2개안 제시> (경향, 1면)
<1안 ‘현행 유지’, 2안 이름만 ‘국제고’> (경향, 4면)
<교육시민단체·정치권 “반대”> (경향, 4면)
경향신문도 1면에서 교과부의 외고 개선안을 전하며 “사교육 유발의 주범으로 지목돼 폐지까지 거론됐던 외국어고등학교가 존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이같이 알맹이 없는 개선안은 교육정책에 대한 여권의 인식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외고 폐지를 주장했으나 민심 떠보기 수준의 전략이었고, 수월성과 무한경쟁을 강조하는 교육정책은 포기할 수 없다는 정부·여당의 ‘진심’이 반영됐다”고 풀이했다.
기사는 “외고 개선안으로 사교육비가 절감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입학사정관제 위주로 입학전형이 진행되면 국제중학교나 서울 강남권 소재 중학교를 우대하는 ‘중학교 등급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앙일보는 “경쟁력”을 강조하며, 외고를 폐지해서 안 된다는 입장에 중심을 두고 정부안을 비판했다.
<글로벌 인재 양성 시급한데 외고 왜> (중앙, 8면)
<외국어고 반 토막 내는 게 개선책인가> (중앙, 사설)
사설은 “글로벌 시대의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은 국가 생존의 문제”, “사실상의 외고 해체로 수월성(秀越性) 교육을 그르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외고 문을 닫게 하는 처방’을 내리지 말 것을 촉구했다.
동아일보는 ‘외고 잡기’는 ‘포퓰리즘’ 정책이고, ‘외고 존속’이 ‘교육 다양성’이라고 주장했다.
<외고 유지해도 학생선발권은 대폭 축소> (동아, 5면)
<사립 외고 “함정 파놓고 지나가보라는 격”> (동아, 5면)
<일반高도 경쟁력 대폭 강화 추진> (동아, 5면)
<‘외고 목 졸라 사교육잡기’ 교육 다양성만 죽일 것> (동아, 사설)
5면 <외고 유지해도 학생선발권은 대폭 축소>에서는 정부의 두 가지 안에 대해, 제1안이 채택되면 “학교 규모를 대폭 줄여야 하기 때문”에 “외고가 지금과 같은 위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제2안이 채택되면 외고는 특목고의 지위를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면서도 “외고가 폐지되면 대부분 국제고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외고는 평준화제도 아래 수월성 교육을 담당하며 우수인재를 배출했다”며 “외고를 죽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포퓰리즘적 발상”, “교육 다양성만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외고 개편은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주문했다.
<外高, 정원 줄이거나… 전환하거나> (조선, 1면)
<교과부 “사교육비 줄어들 것”… 外高 “개편안 현실성 없다”> (조선, 4면)
<“조건 맞으면 국제高로 전환할 수도” 일부 外高들 이해득실 계산 움직임> (조선, 4면)
<일반고 ‘영(英)·수(數) 수준별 무(無)학년제 수업’ 도입 추진> (조선, 4면)
또, 학생선발권에 대해 “가장 예민한 이슈”라며 “국제고로 전환하지 못해 선발권이 박탈되는 경우 학교 문을 닫으라는 얘기”라고 반발하는 외고의 주장을 그대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