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6월 8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09.6.8)
등록 2013.09.23 13:37
조회 361
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 오늘의 브리핑
1. 오바마 ‘강경 발언’에 <조선><동아> ‘신바람’?
2. 조중동, 한 목소리로 “6월 국회 ‘MB악법’ 통과”
3. <조선> “강희남 목사, 목숨을 이념의 수단으로 삼는 풍조가 걱정” 
 
 
 
 
 
 
안달난 조중동, “국회열어라”, “‘MB악법’ 처리해라”


1. 오바마 ‘강경 발언’에 <조선><동아> ‘신바람’?
<조선> “대북 제재 범위 큰 폭 확대”
<동아> “미, 대북 강경기조로 정리”
<중앙> 김대중 전 대통령 인터뷰
<경향> “대북정책 근간 수정 아니지만 북한 태도 변화할 때까지는 강경 유지”
<한겨레> “오바마 대북 발언, 이해하지만 우려”
 
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지난 수개월 동안 보인 행동은 엄청나게 도발적”이라면서 “보상을 계속할 뜻이 없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도 7일 미국 ABC 인터뷰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8일 주요 일간지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의 대북 강경 발언을 모두 1면에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가 확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부각했다.
 
<클린턴 “北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조선, 1면)
<‘수상한 북한 선박 검색’ PSI보다 효과 강력할 것>(조선, 3면)
<“韓·美 잘 협력하면 北이 함부로 못해”>(조선, 3면)
 
조선일보는 미국 정부의 강경 발언이 나온 배경에 대해 “당분간 권력 승계과정에 있는 북한이 더욱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워싱턴 DC의 한 고위 외교소식통의 말을 따 “북한이 미국의 역린(逆鱗)을 건드렸다”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에 대해 단단히 화가 났다. 미국은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자세” “한국이 미국에 강경 대응을 요청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3면에서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 초안에 북한의 의심스러운 선박을 유엔 회원국이 공해(公海)에서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되는 등, 기존 대북 제재의 범위가 큰 폭으로 확대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번 결의안에는 ‘모든 무기, 모든 관련된 물자’(all arms and related material)로 대상이 확대됐다”며 “PSI보다 효과가 강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조선일보는 이날도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한 기사들을 주요하게 다뤘다.
 
<‘北 김정운 후계 電文’ 있긴 있나>(조선, 4면)
<김정남 “아버지가 정운을 마음에 들어 한다”>(조선, 4면)
<‘후계자 김정운’은 농구·복싱광 관저에 개인팀 두고 ‘황제 농구’>(조선, 4면)
 
4면에서 조선일보는 “국가정보원 발(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정운(26)의 ‘후계자 지명설’이 나온 지 1주일이 되지만 아직도 이를 뒷받침할 만한 확실한 물증이나 증언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국가정보원이 흘린 ‘김정운 후계자설’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일본 니혼TV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정운을 마음에 들어한다”며 후계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후계자 김정운’은 농구와 복싱광”이라면서 “관저에 개인팀을 두고 ‘황제 농구’를 한다”는 등 신변잡기식 기사를 싣기도 했다.
 
동아일보도 1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힐러리 국무장관의 대북 강경 발언을 전하며 아소 다로 일본 총리가 “우리는 싸워야 할 때에는 싸워야 한다. 그런 각오 없이는 국가의 안전을 지킬 수 없다”며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北 매우 도발적, 보상 없을 것” 클린턴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검토”>(동아, 1면)
<李대통령 “국민안전-안보 위협에 타협없다” 金 합참 “북 지대함 쏘면 육해공 입체타격�>(동아, 2면)
<美 “현 상항은 제재 국면”… 北 전방위 압박>(동아, 3면)
<공해상에서도 北 드나드는 선박 검색 가능>(동아, 3면)
<李대통령-오바마 ‘풀코스’ 회담 갖기로>(동아, 3면)
<중국, 남북 비핵화 바란다면 對北 제재 적극 나서야>(동아, 사설)
 
3면에서는 “미국이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상응하는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경고대로 ‘북한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6일 프랑스에서 ‘미국은 지역의 안정을 지속적으로 해치는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는 정책을 계속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해 취임 후 5개월가량 지속된 대북(對北)정책 검토가 강경기조로 정리됐음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추진되고 있는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을 다뤘다.
 
 
▲ 동아일보 3면
 
사설에서는 UN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초안 내용을 전한 뒤 “중국은 말로는 ‘한반도 비핵화와 핵 확산 반대’를 외치면서도 정작 북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한 실효적 제재에는 소극적인 이중성을 보인다”고 중국이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장했다.
한편, 동아일보도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해 2면에 <“정운이 후계자 될거라고 생각”>이라는 기사를 싣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일본 니혼TV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중앙일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인터뷰를 1면 톱기사로 다뤘다. 그러나 다른 기사에서는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김대중 전 대통령 인터뷰 “대북 제재 필요하지만 대화의 문은 열어놔야”>(중앙, 1면)
<클린턴 “북 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중앙, 1면)
<김대중 전 대통령 북핵 인터뷰>(중앙, 4·5면)
<북한 핵·화학무기 도발 땐 핵+비핵전력 총동원 대응>(중앙, 6면)
<“미, 북한 위폐 유통 새 증거 잡은 듯” 유명환 장관 일문일답>(중앙, 6면)
<“인도적 목적 외 대북 금융지원 금지” 본지,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 수정안 입수>(중앙, 8면)
<북, 동창리에 추적레이더 아직 설치 안 해>(중앙, 8면)
<개성공단 접촉… 북한의 냉철한 판단 기대한다>(중앙, 사설)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은 “이번에 무슨 제재가 됐건 제재는 필요하고 또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제재가 목적이 아니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적이므로 북한이 6자회담과 대화의 틀로 다시 돌아올 문호는 열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은 핵만 갖고는 살 수 없으며 중국이 절대 북한의 핵무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란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미국과 대화가 이뤄지면 결국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인 비핵·개방 3000을 폐기하고 6·15, 10·4 공동선언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면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16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확장 억지력’ 개념을 명문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개념이 ”핵 위협 수위를 보다 심각하게 판단해 그 대응 수단을 크게 확대·격상시킨 새로운 대응 전략”이라며 “북한이 남한에 대해 핵무기나 화학·생물학 무기로 공격해 오면 미국이 보유한 핵무기(기존 핵우산)는 물론 정밀 유도무기와 탄도미사일 요격체계, 신속한 상황 파악과 실시간 지휘 통제를 위한 각종 기반 시설(C4I)을 총동원해 활용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8면에서는 UN 안보리 대북 제제 결의안 수정안의 내용을 다뤘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일본 니혼TV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경향신문은 1면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클린턴 국무장관의 강경 발언을 전하고 6면에서 그 배경을 분석했다.
 
<“北 도발에 더 이상 보상 없다”>(경향, 1면)
<“북 NLL 도발땐 육·해·공 동시 타격”>(경향, 2면)
<北 선박 검색 의무화, 모든 무기거래 원천봉쇄>(경향, 6면)
<오바마·클린턴 ‘강경 발언’>(경향, 6면)
<유명환-클린턴 외무회담>(경향, 6면)
 
경향신문은 “대화와 압력을 병행하겠다는 대북정책의 근간을 수정한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북한이 핵포기 의사를 갖고 6자 또는 북·미 양자 회담에 복귀할 때까지 대북 강경 자세를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유엔 주변의 소식을 전하는 미국 ‘이너 시티 프레스’가 단독 입수해 6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UN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초안 내용을 이 기사에서 경향신문은 “북한 선박 검색을 의무화하고, 모든 무기 거래를 원천 봉쇄토록 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향신문도 2면에 일본 니혼TV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장남 김정남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한겨레신문은 3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6일 대북 강경발언을 전하면서 “정책 기조는 대선 당시부터 내세웠던 ‘단호한 대응과 직접적인 대화’를 벗어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북, 엄청나게 도발적” 강력제재 시사>(한겨레, 1면)
<미 ‘응징 수위’ 높였지만… “군사대응 초점 아니다”>(한겨레, 3면)
<한-미, 대북 돈줄 최대한 죈다>(한겨레, 3면)
<“안보리 결의, 개성공단에 영향 없도록…”>(한겨레, 3면)
<우려스러운 오바마의 대북 발언>(한겨레, 사설)
 
한겨레신문은 오바마 대통령 발언의 핵심은 2가지라면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로운 결의안 추진’과 ‘그럼에도 미국은 외교적 접근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외교적 접근 방식을 계속 유지하려면 북한이 응답해야 한다’는 데 있다”고 전했다.
사설에서는 “오바마 정권 등장 이래 북한이 보인 일련의 도발을 고려할 때 미국의 실망감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라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에 우려를 나타냈다.
사설은 “미국이 대화기조에서 벗어나 대결을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할 경우, 그 피해는 오롯이 우리의 몫”이 될 수밖에 없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정치적 위기에 처한 이명박 정부는 위기 돌파를 위해 남북간 긴장을 활용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이어진 북한의 도발이 후계체제 구축이라는 내적 필요에서 나온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남쪽 정부와 미국의 대북정책이 원인을 제공한 측면 또한 없지 않다”며 “북한 핵문제는 북한의 체제 불안을 해소해주고 국제사회에 편입시킴으로써 핵을 포기하게 만들 때 비로소 해결될 수 있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거듭 강조했다.
 

2. 조중동, 한 목소리로 “6월 국회 ‘MB악법’ 통과”
<한겨레>·<경향>, 이명박 정부 국정기조 전환 촉구
 
8일 조중동은 6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데 대해 일제히 불만을 드러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한나라당이 내놓은 비정규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비정규노동자들이 고통을 받을 것이라는 논리를 앞세워 국회 공전을 비난하고, 조속히 법안을 통과시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언론악법, 금융지주회사법을 6월 국회에서 시급하게 통과시켜야 할 법안들로 슬쩍 끼워넣기도 했다. 중앙일보는 아예 한나라당이 밀어붙여온 이른바 ‘MB악법’을 ‘민생법안’인 양 보도하기도 했다.
 
조선일보는 1면 톱기사 제목을 <실종된 정치를 찾습니다>로 뽑았다.
 
<실종된 정치를 찾습니다>(조선, 1면)
<서울광장, ‘작년 6월의 아픔’ 또 견뎌낼 수 있을까>(조선, 5면)
<나라 위한 국회인가 국회 위한 나라인가>(조선, 사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여야가 ‘조문정국’에 빠져 “의사일정이 언제 합의될지도 불투명하다”고 비난했다.
5면에서는 <서울광장, ‘작년 6월의 아픔’ 또 견뎌낼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지난해 촛불집회로 서울광장이 ‘아픔’을 겪었다는 주장이 깔려있을 뿐 아니라 올해도 시민사회단체들이 서울광장을 ‘못살게 굴 것’이라는 뉘앙스가 담겨있다.
기사는 “오늘 10일 4개 야당과 1000여 시민사회단체가 서울광장 등 전국에서 열기로 한 ‘6·10 범국민대회’를 시작으로, 범좌파(汎左派) 진영의 반정부 장외투쟁이 연일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범좌파 진영은 10일의 범국민대회를 투쟁의 기폭제로 삼는다는 전략”이라면서 “이들 진영은 범국민대회를 통해 작년 촛불시위 때와 같은 대규모 국민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범국민대회에 대한 시민의 참여도는 작년 촛불시위 때보다는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추모 정서를 이용하는 것 외에는 뚜렷한 이슈가 없다”고 분석했다.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6월 국회에는 반드시 처리해야 할 중요 법안들이 밀려 있다”면서 비정규직법, 금융지주회사법, 언론관계법 등을 언급하고 6월 임시국회에서 이 법안들을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도 조선일보와 같은 논조를 보였다.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 기업 55% “내달 기간연장 안되면 대량해고”>(동아, 2면)
<비정규직 고용대란 ‘재깍재깍’>(동아, 8면)
<與野, 3주 뒤 비정규직 해고 태풍 닥쳐도 좋은가>(동아, 사설)
 
2면에서 동아일보는 “비(非)정규직 근로자들이 정치권의 오판(誤判)과 정쟁(政爭) 때문에 대량실직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6월 임시국회가 열리지 않고 있는 데 대해 비난했다.
사설에서도 “노무현 정부 때 노동현장 여건을 무시하고 만든 비정규직법을 지금이라도 현실에 맞게 대폭 고치는 게 최선”이라며 6월 국회에서의 비정규직법 통과를 강조했다.
 
중앙일보도 12면 <이번에도 또… 법 어긴 ‘입법자들’>에서 “6월 국회가 열릴 기미가 안 보인다”고 비난했다.
이 기사에서 중앙일보는 “국회의 문이 열리더라도 난관은 많다”며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관련 이슈뿐 아니라 ‘촛불재판’ 개입 논란을 빚은 신영철 대법관의 탄핵소추와 국회에서 막말로 빈축을 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해임을 추진하는 등 추가 공세도 벼르고 있”고 “한나라당은 민생 법안 처리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이달 안에 처리하지 않으면 해고대란이 발생할 수 있는 비정규직법, 6월에 처리키로 합의된 미디어법, 금산분리 완화를 위한 금융지주회사법 등이 그 예”라고 보도했다. 한나라당의 이른바 ‘MB악법’ 밀어붙이기를 ‘민생법안 처리’로 표현하며 국회 공전을 우려한 것이다.
 
 

▲ 중앙일보 12면 기사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사람·생명·평화의 길 일깨운 오체투지>(한겨레, 사설)
<6·10 항쟁 22주년을 맞는 한국사회>(경향, 사설)
 
사설에서 한겨레신문은 “이명박 정부는 국민과의 소통을 재개하고, 한반도 긴장을 완화해 남북관계를 평화의 길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우리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4대강 정비사업’을 당장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위들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 전환을 촉구했다.
경향신문도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은 6·10항쟁 22주년 기념으로 10일 저녁 서울광장에서 범국민대회를 열 계획이지만 정권은 집회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성난 민심을 외면하고 틀어막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해결의 관건은 대통령의 인식변화”라면서 “그가 여전히 안이한 인식에 빠져 있는 게 아닌가 한다”고 꼬집었다.
 

3. <조선> “강희남 목사, 목숨을 이념의 수단으로 삼는 풍조가 걱정”
 
지난 6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초대 의장을 지낸 강희남 목사가 “제2의 6월 항쟁으로 살인마 이명박을 내치자”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자결했다.
8일 조선일보는 <목숨을 이념의 수단으로 삼는 풍조가 걱정된다>는 사설을 실었다.
 
▲ 조선일보 사설
 
 
사설은 “강씨는 목사 신분이면서 친북·반미·반(反)대한민국 이념을 설파하고 실천에 옮기는 데 일생을 걸었던 사람”이라고 색깔공세를 폈다.
이어 사설은 강 목사가 성직자 신분임을 강조하면서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과 화해의 메시지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는 데 앞장서야 했을 사람”이 “어째서 이념과 정치투쟁의 노예가 됐고 끝내 그 이념과 투쟁을 위해 목숨을 수단으로 삼기에 이른 것인지 안타깝다”, “그의 유서에선 죽음을 자기 하나의 문제를 넘어 남은 이들의 투쟁을 선동하는 도구로 삼으려는 의지가 읽힌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강씨의 자살이 사회를 더 극심한 혼란과 분열로 몰아넣는 불씨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자살까지 정치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죽음의 굿판’이 사회를 휩싸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주장도 폈다. <끝>
 
2009년 6월 8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