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4월 2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09.4.2)일일브리핑은 제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사와 구독을 원하는 누리꾼과 일반 시민들에게도 메일로 배포할 예정입니다.신문 일일브리핑을 받아보기 원하는 분들은 ccdm1984@hanmail.net으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오늘의 브리핑1. 강희락 경찰청장 ‘나도 (성)접대 해봤다, 재수 없으면 걸린다’, <한겨레>만 보도2. 이 대통령 “올 연말 150~200억 달러 무역흑자”, <중앙><동아> 무비판 보도
프레시안은 강 청장이 지난 달 30일 ‘경찰 기강 확립, 비리 척결 대책’을 발표한 직후 청와대 행정관 성접대 의혹을 두고 “재수 없으면 걸린다”, “나도 공보관 하면서 접대 많이 해봤다” 등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전했다. ‘장자연 리스트’와 관련해서는 “이게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 혐의 입증도 어렵다”면서 성접대 의혹 수사에 난색을 표했다고도 보도했다.
한편, 프레시안은 당시 강희락 청장의 발언을 들은 경찰청 출입 기자들이 “자체적으로 강 청장의 문제 발언을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프레시안의 보도로 강희락 청장의 문제 발언이 알려진 이후에도 언론들의 침묵은 계속됐다.
한겨레는 강 청장이 지난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경찰청) 공보관을 끝내고 미국 연수를 준비하면서, 기자들이 술 한잔 사라고 해서 (술자리를 가진 뒤) 2차를 갔다”, “모텔에서 기자들에게 (방)열쇠를 나눠주며 ‘내가 이 나이에 별일을 다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기서도 노총각 기자들 조심해야지 재수 없으면 걸린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민주노동당과 시민단체들이 “성매매 단속 업무를 맡고 있는 치안 총수의 자질이 의심스러운 발언”이라며 “강 청장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2. 이 대통령 “올 연말 150-200억 달러 무역흑자”, <중앙><동아> 무비판 보도
<조선> “‘코리아 세일즈’ 나선 이 대통령” 부각
그러나 객관적인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대통령의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 기대를 걸기는 어렵다. ‘한국의 수출이 3월까지 안정세’라는 분석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지난 3월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불황형, 또는 교역 축소형 무역수지 흑자 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즉, 수입이 지난해 3월 대비 21.2%나 감소했는데도, 46억 이상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은 수입이 36%나 줄었기 때문이며, 이는 ‘내수가 위축되고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의미라는 분석이다. 3월 수출 품목에서도 선박류를 빼면 나머지 품목들은 모두 감소했다고 한다. 또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서 환율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그러나 2일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는 대통령의 ‘무역수지 흑자 200억 달러’ 발언을 무비판적으로 전했다.
13면에서는 김윤옥 여사가 1일 런던 한국문화원을 방문하면서 “한국을 방문하면 비빔밥을 꼭 먹도록 선전(홍보)해야 한다”며 “나도 열심히 홍보하려 한다”고 발언했다며 한식 세계화를 위한 홍보에 나섰다고 부각시켰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최대 경제전문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수출은 1월부터 2월, 3월까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아마 올해 말에는 150억~200억 달러 가까이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면서 “금융 측면도 감독기능을 일원화하고 건전성 감독을 강화하며 대비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윤옥 여사 “한국 방문객 꼭 비빔밥 먹게 선전해야”>(중앙, 13면)
<3월 무역흑자 46억달러 사상최대 李대통령 “올해 200억달러 가까이 흑자 낼 것”>(동아, 2면)
하지만 6면에서는 “영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일 G20 금융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서구 언론들과의 잇단 인터뷰와 일본, 영국, 호주 등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코리아 세일즈’에 주력했다”며 “한국이 세계 경제 위기 극복의 ‘선봉’에 나설 수 있음을 적극 홍보하고 나선 것”이라고 보도하는 등 이 대통령의 발언을 추켜세우는 모습을 보였다.
<‘코리아 세일즈’ 나선 李대통령>(조선,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