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모니터_
‘미국 쇠고기 수입 전면 개방’ 관련 조·중·동 보도 일일 모니터 브리핑(2008.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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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통령의 ‘다짐’을 읽었다는 <동아>
중앙일보는 1면 <“모두 제 탓” 세 차례 숙였다>에서 “담화 시작 때의 인사를 제외해도 모두 세 차례 고개를 숙인 셈”, “8분 간의 담화문을 읽는 동안 숙연한 표정을 풀지 않았다”는 등 대통령 사과의 ‘진정성’을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1면 <“쇠고기사태 송구…모두 제탓”>, <사과 “의견수렴 부족… 자세 더 낮출것” 호소 “FTA 다시한번 간곡히 부탁”>에서 낯뜨거운 평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공식석상에서는 그리 즐기지 않는 감성적인 표현으로 쇠고기 논란에 대한 심정을 드러내며 급격하게 벌어진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려고도 했다”, “최근 국정 난맥상의 책임은 최종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특히 쇠고기 논란을 뼈아픈 정치적 교훈으로 삼아 유사 사건의 재발로 스스로 발목을 잡지 않겠다는 자기 다짐으로 읽히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어 <네번 숙인 대통령 ‘담화 발표 이모저모’>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8분간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며 한 번도 웃지 않았다”, “그 대신 고개를 4번 숙였다. 발표를 시작하며 숙였고 특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쇠고기 논란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에 가장 깊이 숙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대국민 사과를 하기 위해 나온 대통령이 웃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동아일보는 당연한 일을 대단한 일인양 다루며 대통령의 ‘진지함’과 ‘진정성’을 부각시켰다. 조선일보는 1면 <“국민 마음 헤아리지 못해 송구…국익 위해 한미FTA 비준을”>에서 이 대통령의 대담을 그대로 보도한데 이어 5면 <이 대통령 “모두 제 탓” 고개 숙여 사과>에서는 이번 대국민 담화 이후의 국정 운영 전망을 다뤘다.
동아일보는 사설 <민주당은 이제 ‘쇠고기’ 그만 물고 늘어져라>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쇠고기의 덫’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며 “대내외 악재가 중첩돼 경제 및 민생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마당에 야당이 주장할 일이 ‘쇠고기 재협상’말고는 정말 없는가”라고 야당을 비난했다. 이어 “정부는 그동안 미국과의 추가협의를 통해 광우병 발생 시 쇠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게 했고, 미국 내수용과 수출용 쇠고기에 동일한 안전기준을 적용토록 했다”, “특별조사단을 미국 현지에 보내 가공·도축시설을 점검토록 했고 모든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쇠고기의 원산지 표시도 의무화했다”는 등 정부의 주장을 거듭 ‘홍보’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외골수로 ‘재협상’만 요구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를 골탕 먹이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를 회피하려는 정략(政略) 때문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며 “국회의원쯤 되는 사람들이 각종 정보를 균형 있게 살펴보기만 했다면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과장하는 것은 ‘과학적 테러리즘’이라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어느 의미에서 이 세상에 ‘위험 제로’라고 100% 단정할 수 있는 식품은 없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홍수처럼 밀려오는 중국산 식품에 대해 조금이라도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는가”라고 질타했다. 위험성이 1%라도 있다면 예방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다. ‘100% 안전한 식품은 없다’는 것은 그야말로 정부 책임을 물타기하려는 궤변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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