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과 관련해 수구보수신문들의 왜곡보도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들 신문들이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알권리를 보장하는 데 최소한의 사실보도라도 할 것을 촉구하며 8일부터 조선·중앙·동아일보의 미국 쇠고기 개방 관련 보도를 모니터해 일일 브리핑을 시작합니다. |
1. 근거없는 서울시 교육감의 ‘전교조 겨냥 발언’ 부각
7일 공정택 서울 교육감이 중·고생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뒤에서 종용하는 세력이 많다”며 “여의도 학생 참가자가 7000~8000명으로 청계천보다 많았다, 여의도는 남부·동작·금천·구로 등 전교조가 강한 지역”이라고 전교조를 겨냥했다.
이와 관련해 조선·중앙·동아일보는 각각 <“학생들 쇠고기 시위 배후세력 있는 듯”>,<“학생 집회 참가 종용하는 세력 많다”>, <“집회참가 종용 세력 많다” 서울 교육감 발언 파문>으로 공정택 교육감의 근거없는 발언을 제목으로 뽑아서 부각했다. 특히 동아일보는 이 기사를 1면에 싣기까지 했다.
■ 조선 12면 <“학생들 쇠고기 시위 배후세력 있는 듯”> |
■ 중앙 4면 <“학생 집회 참가 종용하는 세력 많다”> |
■ 동아 1면 <“집회참가 종용 세력 많다” 서울 교육감 발언 파문> |
2. 또 등장한 ‘전교조 탓’
7일 공정책 교육감이 전교조를 학생들의 촛불집회 참여를 ‘뒤에서 종용하는 세력’이라고 발언하자 조선·중앙·동아일보는 전교조 충북지부가 홈페이지 등에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정보를 올려놓은 것을 트집삼아 ‘전교조 탓’에 나섰다. 조·중·동은 ‘방송 탓’이 먹혀들지 않자 ‘인터넷 괴담’, ‘문자 괴담’으로 여론을 호도하더니 이제는 ‘전교조 탓’을 들고 나왔다.
■조선 <사설/전교조, 선생님이라면 선생님답게 행동하라> |
▶조선일보는 “지금도 전교조 교사들은 아이들이 허무맹랑한 거짓말에 넘어가지 않도록 막아 줄 생각을 하기는커녕 아이들의 공포감을 최대한으로 높여 거리로 끌어내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교사라면서 교단에서 우리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게 이나라 교육 현실이다”라며 정부의 졸속협상과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에 대한 광범위한 국민의 분노를 ‘전교조 책임’으로 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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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 34면 <사설/ 교사가 광우병 진실 제대로 가르쳐야> |
▶중앙일보는 “학생들의 이런 행동이 진지한 고민 끝에 나온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광우병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와 잘못된 주장이 판단력이 미성숙하고 감정적인 학생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을 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일부 교사들은 외려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에 대한 학생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한다고 전교조 충북지부의 계기수업을 비난하며 “학생들에게 터무니없는 불안감을 조장하고 집단행동을 부추긴다면 선생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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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 <사설/ 교육계와 학부모, 괴담 수렁에서 아이들 건져내야> |
▶동아일보는 “거리로 나온 중고교생들은 근거 없이 부풀려지고 왜곡된 ‘인터넷 괴담’에 현혹되어 있다”, “누가 순진한 학생들을 거짓과 혹세무민의 수렁 속으로 밀어 넣었는지 기가 막힐 일”이라며 전교조가 발행하는 ‘교육희망’과 ‘전교조 충북지부’의 논평이 “오히려 ‘그것 보라’는 식으로 시위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아울러 온갖 억측과 괴담으로 아이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고 이를 시위에 이용하는 배후세력을 반드시 찾아내 법정에 세워야 한다”는 주장까지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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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선일보의 거듭되는 ‘억지사설’
조선일보는 이날 사설에서도 “미국 사람은 안전한 쇠고기만 먹는데 우리만 왜 위험한 쇠고기를 수입하느냐고 따지는 것 자체가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수입하게 될 고기의 위험요소와 식습관의 차이에서 오는 위험성 문제 등에 대한 사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는데 앞장섰다.
■ <사설/ “美서 광우병 발생하면 즉각 수입중단”이면 됐다> |
■ <사설/“광우병 소 들어온다고 거짓말 말라”던 2007년 노 대통령> |
▶조선일보는 “미국인들이 대부분 20개월 미만 쇠고기만 먹는다는 것은 하나 마나 한 이야기다. 그건 우리가 수입하게 될 쇠고기도 마찬가지다”라며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광우병 논란은 이제 끝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 먹은 그 쇠고기와 이번에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쇠고기가 사육 개월 수나 위험 물질 제거까지 같은 것인데 갑자기 광우병 위험 소라고 주장하는 것은 뭔가 다른 목적이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한미쇠고기 협상을 통해 우리는 30개월 이상 쇠고기도 수입하게 되었고, 광우병 특정위험물질도 포함하였기 때문에 이는 사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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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앙일보의 ‘물타기’ 보도
중앙일보는 1면에서 ‘미국사람보다 광우병을 일으킬 수 있는 MM유전자가 한국인에게 많다’는 논문을 쓴 김용선 교수의 인터뷰를 실었다. 기사는 김 교수가 ‘미국사람보다 광우병을 일으킬 수 있는 MM유전자가 한국인에게 많다’는 주장을 뒤집은 것이 아님에도 ‘다른 의도’를 강조해 광우병 위험을 우려하는 여론을 호도하고 나섰다.
■ 1면 <“김용선 교수도 미국 쇠고기 즐겨 먹는다”> |
■3면 <“진짜 위험은 유럽소…미국소 문제 삼는 건 다른 의도 있다”> |
▶중앙일보는 인터뷰 본문 중에 김용선 교수가 “미국소 문제 삼는 건 다른 의도 있다”라고 발언 한 부분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목으로 부각시켰다. 이 발언은 김용선 교수를 만난 윤대원 한림대 이사장의 주관적인 발언인데 마치 김용선 교수의 말 인양 제목으로 뽑았다. 또한 미국은 도축과정에서 0.1%에 한해서만 광우병 검사를 실시하지만 유럽은 30개월 이상의 경우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3마리의 광우병 소가 발생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부실한 검역시스템으로 인해 광우병소가 드러나지 않아 미국소가 안전하지 않은 것이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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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식검사 우리보다 훨씬 엄격한데 그걸 우리가 먹으면 죽는다니 말이 되나 일부 정치세력 정권 흔들려는 의도 있어 여기에 언론의 자의적 해석은 더 큰 위험”>
▶윤대원 한림대 이사장 인터뷰 본문 중 “일부 정치세력 정권 흔들려는 의도 있어”라는 언급이 없다.
5. 기타보도
■조선 11면 <한우가 뭘 잘못했다고>
▶ “TV에서 시작돼 인터넷에서 증폭된 광우병 괴담이 미국산 수입 쇠고기만 한우 소비마저 줄이고 있다”며 ‘광우병 안전성’에 대한 본질은 외면한 채 한우소비 감소를 ‘광우병 쇠고기 반대 탓’으로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