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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니터 대상 : 더 데일리 포커스, 메트로
○ 모니터 기간 : 2003년 8월 18일∼29일/ 광고량 분석 8월 19일∼29일
종합무료일간지를 표방하고 있는 <메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가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하면서 이른바 '공짜 신문'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 신문시장에서 무가지를 표방한 종합일간지는 없었다. 그러나 <메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는 '종합무료일간지'를 표방하며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구독자 층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렇게 독자들을 확장해 가는 <메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 내용이 지나치게 상업적이며 경제 관련 기사들이 대부분 재벌 기업가들의 일방적인 주장에 치중하고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실제 모니터 결과 두 신문은 광고량이나 기사, 칼럼 내용 등에 있어 상업성이 두드러지며, 일부 경제 관련 기사들 역시 '기업 편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비율 47%, 조·중·동보다는 낮아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종합무료일간지 <메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의 광고량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지면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47%인 것으로 나타났다. ([표1]참고) 참고로 지난 4월 본회가 모니터 한 결과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평균 광고비율은 58%정도였다.
|
메트로 |
더 데일리
포커스 |
6개 중앙일간지 평균
(경향,동아,조선,중앙,한겨레,한국) |
광고비율 |
48.82% |
44.45% |
51.98% |
46.63%
|
<메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가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사에 비해 광고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긴 했으나, 두 종합무료일간지의 경우 광고 외에도 '광고에 가까운 기사'들의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의 '광고에 가까운 기사'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별된다. 우선 광고를 마치 기사처럼 편집해 독자들 헛갈리게 하는 '기사형 광고'와 기사를 통해 특정 업체나 상품을 소개하는 '광고성 기사'다. 기사형 광고의 경우 일간지 신문광고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의 광고 기법으로 광고회사나 업체에서 기사 형식으로 상품을 홍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포커스 8월 19일자 3면에 실린 <위조주 추방 캠페인 4차-위스키없체 가짜와의 전쟁>은 진로 발렌타인스에서 제공한 기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임페리얼'이라는 양주 광고였다. 메트로 8월 29일 3면 <'사오정 오륙도' 시대 내일이 없다>라는 광고 역시 조기퇴직 등으로 불안한 노후를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서비스드 레지던스'라는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해야 한다는 광고였다. ([사례 1] 참고)
■ [사례1] 기사성 광고
① 더 데일리 포커스 8.19 3면
<위조주 추방 캠페인 4차-위스키없체 가짜와의 전쟁>
-위스키 업계의 위조주 방지 노력과 함께 소비자의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해외 명품을 선호사는 소비자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불경기가 장기화 됨에 따라 진짜 같은 가짜가 더욱 기승…
→광고회사: 진로 발렌타인스(임페리얼 광고가 함께 편집되어 있음)
② 더 데일리 포커스 8.28 7면
<부동산 新 재테크-저금리 시대 안전한 선택!! 부동산 시장 어디가 좋을까?>
…서울의 청계천 복원사업이 첫 삽을 뜬지 한 달을 넘겼다. 청계고가 철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청계천 복원공사는 이제 재테크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업이 도심 재개발 부동산 시장의 지각 변동을 가져올 기폭제가 될 것으로…
→광고회사: (주)태영 (주)피카디리극장 건원기업(주) KB부동산신탁(주)(상가 분양 광고가 함께 편집되어 있음)
③ 메트로 8.19 22면
<최악의 상황에서 당신의 생명을 구해줄 결정적인 안내서!>
세계에서 가장 역량이 뛰어난 영국 공수특전단(SAS)의 훈련기술을 바탕으로 씌어진 이 책은, 첫 줄간된 이래 15녀이 지난 지금까지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서바이벌 분야의 원조책'으로 공신력을 인정받아 오고 있다…
→광고회사: 도서출판 솔(SAS 서바이벌 백과사전 광고가 함께 편집되어 있음)
④ 메트로 8.29 3면
<'사오정 오륙도' 시대 내일이 없다>
-조기퇴직 속출 노후대책 속수무책-
…기존의 구태의연한 방식의 재테크로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바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맞게 재테크 포트폴리오도 이젠 다시 짜야 할 때다…
→광고회사: 코업주식회사 코업자산관리 대성산업(수익형 부동산 '서비스드 레지던스' 광고가 함께 편집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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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인지 기사인지 구별 안 돼
이처럼 메트로와 포커스에는 중앙일간지들에 비해 유독 '기사형 광고'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사형 광고'보다 더 큰 문제는 실제 기사를 통해 노골적으로 특정 상품을 '홍보'해주는 것이다. 기업체들의 홍보 이벤트를 '사진기사'로 보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업체 홍보 이벤트 기사는 경제면에 고정적으로 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두 신문은 외부 기고 형식의 칼럼이나 정보성 기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특정 상품의 홍보를 대행하고 있었다. ([사례2] 참조)
메트로 8월 22일 22면에 실린 <디카족의 새로운 아지트 '디카바'>라는 기사에서 압구정동에 위치한 '디카바'라는 카페를 자세하게 소개했으며, 29일자에서는 16면과 17면에 걸쳐 말레이시아 관광 기사가 실렸는데 '트래블타임즈'가 제공한 기사로 파타야에 위치한 특정 리조트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문의 전화까지 실어주었다. 포커스는 28일자 10면 <모델하우스 탐방 마석 '신명스카이뷰 그린'-고품격 거실구성 돋보여>에서 경기도 남양주 마석에 건설하는 '신명스카이뷰 그린'의 분양을 안내했다.
홍보성 기사는 특히 메트로에 많이 등장하는데 기사형식은 물론이고 칼럼까지도 상품 광고로 활용하고 있었다. 20일 듀오 본부장이 쓴 칼럼은 <결혼 전 충분한 '연애 연습' 이혼 줄이는 방법일 수도>라는 제목으로 '연애론'을 펼쳤으며, 25일에는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는 책의 저자가 <글쓰기 두려워하는 한국의 이공계 약도 그리듯 기술적 작문에 관심을>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책에 실린 주요 내용을 칼럼화 했다. 28일 엠디클리닉 원장이 쓴 <삶의 활력 되찾는 성형수술 건강 해치지 않도록 주의를>에서는 유방성형 과정에서 유방암을 발견해 치료까지 했다는 내용으로 간접적으로 자신의 의료기술을 홍보했다. 심지어 29일에는 <축구공 같은 스포츠토토 가능성 있는 한방의 '대박'>이라는 제목으로 스포츠토토 홍보부장의 칼럼을 실었다.
■ [사례2] 광고성 기사
①메트로 8.18 22면
<손영태 원장의 몸매만들기1-다리 살을 '쏙' 빼는 한방치료법>
…하체순환이 잘 안되는 여성들에게는 '한방 좌훈 요법'을 병행하면 비만뿐만 아니라 냉, 대하와 같은 여성질환에도 효과가 뛰어나…(○○○한의원, 전화번호 및 홈페이지 주소 함께 제공)
②메트로 8.22 22면
<디카족의 새로운 아지트 '디카바'>
-무료인화 서비스 인기 맛있는 퓨전요리도 자랑-
…이제 디지털 카메라는 젊은 세대의 필수품이 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젊은 '디카족'을 겨냥한 상품과 명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앞구정동에 위치한 '디카바' 역시 이러한 움직임에 동참한 곳이다…(문의 전화번호와 위치, 홈페이지 주소까지 함께 제공)
③더 데일리 포커스 8.28 10면
<모델하우스 탐방 마석 '신명스카이뷰 그린'-고품격 거실구성 돋보여>
-홈씨어터 콘센트 넓어진 보조주방엔 TV까지 설치 눈길-
신명종합건설이 경기도 남양주 마석에 짓는 '신명스카이뷰 그린'은 최신 감각과 품겨이 조화를 이룬 거실이 돋보인다…(문의 전화번호와 사진, 건물의 장점 자세하게 나열)
|
경제기사, 단순사실 나열에 그쳐
메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의 문제는 상업주의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 두 신문의 2주 동안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총 1,649건의 기사 가운데 경제 관련 기사가 전체 441건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와 국제관련 기사도 각각 181건과 192건을 차지했으며 문화 관련 보도도 60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종합일간지에서 높은 비중을 보이는 정치주제나 사회주제의 경우 각각 54건과 72건을 차지했다.([표 2] 참조) 메트로와 포커스의 정치주제와 사회주제, 경제 주제의 기사는 전반적으로 단편적인 소식을 나열하는데 그쳤으며, '가십'에 가까운 내용이 많아 보도 연성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표 2] 매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의 보도 주제 분석 (단위: 건)
|
|
정치
|
경제
|
사회
|
행정
|
과학/기술
|
교육
|
문화/예술
|
보건/복지
|
환경
|
스포츠
|
국제
|
북한
|
기상정보
|
생활정보
|
연예정보
|
기타
|
총계
|
매트로
|
19
|
221
|
49
|
9
|
9
|
3
|
22
|
12
|
5
|
72
|
109
|
6
|
4
|
143
|
38
|
39
|
760
|
포커스
|
35
|
220
|
23
|
30
|
49
|
10
|
38
|
8
|
6
|
109
|
83
|
20
|
3
|
116
|
55
|
84
|
889
|
총계
|
54
|
441
|
72
|
39
|
58
|
13
|
60
|
20
|
11
|
181
|
192
|
26
|
7
|
259
|
93
|
123
|
1,649
|
가장 높은 비중을 보인 경제 관련 보도의 경우 아예 경제지면을 따로 배치하고 있었으나, 실제 세부 주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는 단연 증시변동을 비롯한 단순 금융정보와 부동산 정보였다. 이 외에 신상품 소개와 기업소개 같은 홍보성 보도 비중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노동계 파업을 비롯한 노동관련 소식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표 3] 참조)
경제지면의 정보 출처도 함께 분석해 보았다. 경제지면의 정보 출처에서는 단연 특정 기업을 정보원으로 하는 보도비중이 195건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이 각각 39건과 50건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대기업에서 운영하고 있는 경제 연구소 측의 전문가를 정보원으로 하는 경우도 36건에 달했다. 반면 노동계나 노동계 쪽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를 정보원으로 하는 경우는 1건에 불과해 경제지면에 실린 노동관련 소식들이 대부분 최소한의 정보 균형도 맞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참조)
[표 3] 매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 경제면의 보도 주제 분석 (단위: 건) |
- |
경제면 분석 |
Total |
금융정보 |
경제정책 |
경기번동 |
경제상식 |
신상품소개 |
기업소개 |
노동문제 |
기타 |
부동산정보 |
구인구직 |
매체명 |
매트로 |
43 |
14 |
15 |
4 |
39 |
42 |
5 |
22 |
27 |
5 |
216 |
포커스 |
64 |
4 |
14 |
2 |
7 |
10 |
9 |
13 |
38 |
2 |
163 |
Total |
107 |
18 |
29 |
6 |
46 |
52 |
14 |
35 |
65 |
7 |
379 |
[표 4] 매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 경제면의 정보원 분석 (단위: 건) |
매체명 |
기업 |
노동계 |
정부 |
기업측전문가 |
일반전문가 |
NGO |
기타 |
공공기관 |
Total |
매트로 |
101 |
1 |
22 |
21 |
22 |
- |
20 |
27 |
214 |
포커스 |
94 |
- |
17 |
15 |
5 |
1 |
8 |
23 |
163 |
Total |
195 |
1 |
39 |
36 |
27 |
1 |
28 |
50 |
377 |
포커스 '대기업 편향적' 보도
메트로와 포커스의 편파보도는 1면 기사 분석을 통해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 두 신문의 1면 기사 주제를 분석한 결과 1면 머리기사 주제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전체 48건 가운데 19건으로 경제 관련 주제였으며, 다음이 8건으로 정치 보도였다. 모니터 기간 동안 북한관련 보도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그 이유는 모니터 기간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맞물리면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관련 기사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오마이뉴스 등을 통해 포커스의 1면 보도에 대한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사례3] 참조) 이번 모니터 기간 동안에는 포커스의 1면 기사에서는 6월과 7월에 두드러졌던 노골적인 대기업 편향적 보도가 두드러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두 신문의 1면 머릿기사를 비교한 결과 머릿기사 선정에서 포커스가 메트로 보다 더 흥미위주의 기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메트로의 경우 다른 매체에서 주요하게 다루는 아이템을 1면 머리기사로 다루는 경우가 많았으나, 포커스는 경제관련 소식이나 특정 인사들의 인터뷰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다뤘다. ([표 5] 참조)
■ [사례3] 포커스 1면 '자본 편향적' 보도
-"오락가락 노사정책에 투자 망설여져" 에릭 닐슨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사장(6.27)
-"한국경제 유럽 추종말라" '분배중시 친노정책 성장방해' 로버트 배로 하버드대 교수(7.1)
-"외국기업 67% 행정절차 복잡 사업 못하겠다" 대한상공회의소 (7.21)
-"한국경제 전투적 노조 제물됐다" 불룸버그통신 칼럼니스트 월리엄 폐섹2세(8.13)
|
[표 5] 메트로와 포커스 1면 머리기사 비교 |
- |
포커스
|
메트로
|
8.18
|
내무반 '쫄따구'가 사라진다 |
부산, 총선 최대 격전지 된다 |
8.19
|
국산 중고차 이라크 '점령' |
'대법관 파문' 증폭 일부 사퇴표명 반발 |
8.20
|
세계증시 '2차 랠리' 시작됐다 |
북, 대구U대회 참가 'U턴' |
8.21
|
"새만금 갯벌 한국만의 것 아니다" |
주5일제 통과…엇갈린 명암 |
8.22
|
'물류대란' 또 오나 |
화물연대 재파업 물류 '비상' |
8.25
|
현대 앞날 열쇠 거머쥔 정상영 회장 |
철지난 호우…중부 '물난리' |
8.26
|
"미국시 대통령제로 정부운영" |
"한국 경제 침체 늪 벗어날 것" |
8.27
|
"PC이후 휴대폰 시대 온다"
-존스컬리 전 애플사 CEO전망 |
베이징 6자회담 오늘 개막 |
8.28
|
"햇변정책 북은 안변하고 남남갈등만"
-김수환 추기경 |
북-미, 핵해법 놓고 '팽팽' |
8.29
|
국내 홈쇼핑 중국시장 공략 나섰다 |
"한가위 대목 잡자"유통업계 총력전 |
화물연대 파업 관련 보도에서도 포커스는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의 논조와 비슷하게 기업가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포커스와 메트로 두 신문이 유일하게 함께 다룬 1면 머리기사가 바로 22일자 화물연대 파업 보도였다. 두 신문 모두 제목에서 '물류대란' '비상'을 제목으로 뽑았다. 포커스의 경우 22일 <'물류대란' 또오나>에서 수출자질과 그로 인한 국가신인도 하락을 우려하는 자체 기사를 1면 머리기사로 내보냈다. 이어 25일 <10여년 신뢰 석달새 '휘청'>이라는 제목으로 부산항의 대외 신인도가 추락하고 있다는 연합뉴스 보도를 2면 박스로 비중 있게 실었다. 메트로도 22일 <화물연대 재파업 물류 '비상'>에서 물류대란을 우려했으나 포커스와는 달리 '막판 협상 타결'의 여지가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이어 26일 <화물연대 지휘부에 업무방해죄>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에 대한 정부 대책을 중심으로 단순 보도했다.
포커스는 LG전자 구본무 회장 관련 기사에서도 일방적으로 구 회장을 '찬양'하는 듯한 보도태도를 보였다. 포커스는 27일 12면과 13면 두 면을 통째로 할애해 <"정직-신뢰의 정도경영이 '1등 LG'의 밑바탕">이라는 제목으로 LG전자 구본무 회장의 경영관을 주요하게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포커스는 구본무 회장이 '공정-정직-성실'이라는 '정도경영'을 경영철학으로 고수한다는 것을 부각했다. 또한 집중력과 승부근성이 강하고 임직원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각별하다는 등 일방적인 '찬양'이나 다름없는 기사를 편집위원의 이름으로 보도했다.
생활정보=백화점 세일 정보?
한편 메트로와 포커스 모두 생활정보를 강조하고 있으나 정작 두 신문이 제공하는 생활정보는 특정 업체의 '광고'에 가까웠으며, 소비성 정보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생활정보면 분석에서 나타났는데, 기사의 세부주제를 분석한 결과 백화점의 세일, 강좌 등 백화점 정보와 건강 관련 정보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대부분이 패션이나 외식 등 '소비' 중심의 생활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표 6] 참고)
[표 6] 매트로와 더 데일리 포커스의 생활정보면 분석 (단위: 건) |
매체명 |
패션 |
건강 |
음식 |
백화점정보 |
일반상식 |
운세 |
만화 |
외국어 |
기타 |
Total |
매트로 |
4 |
36 |
2 |
29 |
2 |
6 |
6 |
5 |
14 |
104 |
포커스 |
1 |
9 |
3 |
35 |
8 |
8 |
14 |
- |
13 |
91 |
Total |
5 |
45 |
5 |
64 |
10 |
14 |
20 |
5 |
27 |
195 |
종합무료일간지 <더 데일리 포커스>와 <매트로>는 기존 신문들의 '상업주의' 악덕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종합선물세트'나 다름없다. 이들 두 신문은 수입을 광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부터 시작해 '기사형 광고'와 기사를 통한 '특정 상품 홍보' 등 그동안 기존 일간지가 비판받아 온 상업주의를 모두 드러내고 있다.
또한 두 신문은 조선일보를 비롯한 일부 신문처럼 사설이나 칼럼 등을 통해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1면 기사나 특집기사 등을 통해 '반노동자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새롭게 등장한 매체마저도 언론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공정성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포커스가 1면에서 주요하게 내보낸 경제 관련 기사 가운데는 사실에 대한 왜곡까지 포함되어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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