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경인방송 직장폐쇄 사태」에 대한 민언련 논평(2004.12.14)
폭력적 노조 탄압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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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방송사 일대 주주인 동양제철화학 측의 야만적이고 폭력적인 노조 탄압에 분노한다.
지난 12일 저녁 11시 경 동양제철화학 측은 용역깡패 100여명을 동원해 노조원들을 쫓아내고 경인방송을 점거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벌였다. 이어 13일 새벽 1시 45분경에는 직장폐쇄까지 단행했다.
경인방송 노조는 '공익적 민영방송'을 요구하며 36일째(14일 현재) 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사회단체들은 동양제철화학이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해왔다. 방송위원회마저도 노조와의 '대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경인방송사 측은 이 같은 요구를 묵살하고 '회사 정상화'를 핑계로 용역깡패까지 동원해 사태를 파행으로 치닫게 했다.
오는 21일로 예정되어 있는 방송위원회의 재허가 추천을 앞두고 경인방송사 측이 이 같은 무리수를 둔 이유가 무엇인가. 더구나 14일 방송위원회는 경인방송 재허가 문제와 관련해 전체회의에서 노조를 상대로 청문을 열 예정이었다.
동양제철화학 측의 이번 직장폐쇄 조치는 한 마디로 노조를 대화와 협력의 상대로 인정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드러낸 것에 다름아니다.
우리는 이제라도 동양제철화학이 무리한 노조 탄압 행태를 접고 대화로 합의점을 찾아가길 촉구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무리수를 계속 고집한다면 경인방송의 재허가는 물건너간 것이나 다름없음을 명심하라.
아울러 우리는 용역깡패를 동원한 불법적 노조탄압과 폭력행위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
이번 불법적인 노조탄압과 폭력행위는 경인방송 사측인 경영진과 지배주주인 동양제철화학이 방송사를 운영할 최소한의 양식과 기본 자질을 갖췄는지를 의심케 한다. 방송위는 경인방송 사측과 노조 양쪽에 대한 의견청취 과정에서 이번 노조탄압과 폭력사태를 집중 심리하여 그 결과를 재허가 추천 여부에 적극 반영하라.
2004년 12월 14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