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동성게이트' 언론인 연루에 대한 민언련 논평(2004.6.3)
'동성게이트'에도 언론인이 연루되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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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언론인들이 연루된 것인가!
부산지역 최대 비리 사건으로 불리는 '동성게이트'에 기자들이 간접적으로 연루되었다는 보도를 접하며 우리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6월 2일 내일신문은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인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동성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금품 수수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내일 신문은 '동성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부산지검이 부산시에 기관통보한 내용의 일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동안 허 후보는 '동성게이트' 연루 의혹을 부인하며 동성여객 이광태 대표가 '안상영 시장의 구명을 위해 자발적으로 술값을 지불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내일신문 보도는 이와 다를 뿐 아니라 '안상영 시장 구명을 위한 술자리'에 부산지역 언론사 기자들까지 동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는 '동성게이트'가 보궐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르자 부산지역의 일부 언론들이 보여준 소극적인 보도 태도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부도덕한 술자리에 기자들이 참석해 대접받고, 결과적으로 관련보도를 소홀히했다면 이는 언론윤리를 파괴하는 행위로 해당기자와 언론사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한다.
본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검찰, 부산시 및 부산언론계에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1. 검찰은. 이번 사태와 관련된 언론사와 언론인 명단을 공개하라.
2. 해당 언론사는 관련 언론인을 언론인윤리의 이름 아래 중징계하라.
3. 해당 언론인들은 스스로 언론계를 떠나야 한다. 그것이 언론계 동료들과 독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 이후 부산지역 언론사와 언론인들이 불신받는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에 대한 문책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부산지역 언론사들이 환골탈태하여 정치적 이해득실에 얽매이지 말고 '동성게이트' 사건을 심층취재하고 진실을 밝혀냄으로써 무너진 신뢰회복에 노력해주기를 기대한다.<끝>
2004년 6월 3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