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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민주당의 시민사회 매도와 언론압박'에 대한 범국민행동의 입장(2004.3.15)
등록 2013.08.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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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야당은 국민의 분노의 목소리를 들을 귀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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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가결 이후 반대여론이 70%에 이르고, 전국 각지에서 수만명의 국민들이 촛불시위를 개최하는 등 국민의 저항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87년 6월 항쟁을 연상시키는 이 거대한 물결은 국민적 동의도, 헌법적 근거도 없는 의회 쿠데타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국민적 결의를 표현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분노에 찬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은 체 자발적 항의 행동이 마치 일부의 선동과 방송의 보도태도에 의한 것인 양 사태를 호도하고 있다. 더욱이 두 야당은 국민 다수의 여론을 묵살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자신들의 지지율 하락이 급락하자 이를 방송 탓으로 돌리며 방송사에 대해 공공연한 협박을 자행하고 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역풍의 진원지는 방송"이라며 "지금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세력은 TV와 '노사모'"라고 주장했다. 고흥길 한나라당 의원은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방송사들이 앞장서 마치 전체 국민이 탄핵가결을 반대하는 양 연신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편파보도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KBS와 MBC를 항의방문해 "탄핵정국과 관련, 방송이 탄핵 반대 쪽만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등 편파보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14일 "여론조작이 아니고는 이런 수치가 나올 수 없는 일""언론이 내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심지어 민주당은 지난 14일 MBC·KBS를 직접 방문해 양사에 커다란 부담을 주었다.


두 야당의 이러한 행태는 언론사에 대한 부당한 정치적 압력이며,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중대한 반 민주적 행위라 아니할 수 없다. 이에 우리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여론 호도와 언론협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표명한다.


1.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탄핵소추안의 폭력적 가결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즉각 철회하라.


2.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촛불시위에 대한 여론 호도를 중단하고,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방송에 대한 부적절한 압박을 즉각 중단하라.


3. 방송사를 포함한 모든 언론사는 언론의 자유가 어떠한 정치적 압력에 의해서건 훼손되지 않도록 국민의 여론을 정확히 반영하여 보도하야 줄 것을 촉구한다.

 


2004년 3월 15일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