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평화의 적, 공공의 적 조선일보 규탄대회 성명서(2003.10.30)
등록 2013.08.0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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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파병 선동하는 조선일보를 규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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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의 위무선양(威武宣揚)과 동양평화를 양 어깨에 짊어지고 제일선에 선 출정장병으로 하여금 안심과 용기를 가지고 신명을 다하게 하는 데는 총후(후방)에 선 일반국민의 정신적·물질적 후원이 절대로 필요한 것이다." (1937년 8월 2일 조선일보 보도)


일제 때 학도병 선동으로 일왕에게 충성을 바쳤던 조선일보가 이라크 파병 선동으로 부시에게 충성을 다하는 작태를 목도하며 우리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금할 길 없다. '내선일체'를 명분으로 우리 젊은이들을 일제의 총알받이로 내몰았던 조선일보는 오늘 '한미동맹'을 내세우며 또다시 우리 젊은이들의 목숨을 미국이 벌인 사악한 전쟁의 제단에 바치려하고 있다.
우리는 파시스트적 전쟁의 광기에 사로잡힌 부시정권과 그의 이해를 충실히 대변해 파병을 선동하는 조선일보의 파렴치한 보도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이 자리에 섰다.


언론사 목록에서 조선일보라는 이름을 지우자


우리는 오늘 이후 더 이상 조선일보를 '언론'이라 부르지 않을 것이다. '언론'에겐 '언론'이라는 이름에 값하는 최소한의 규범과 가치가 있다.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신념, 공정성 및 객관성에 기초한 사실보도가 바로 그것이다.
과연 조선일보의 사전에 민주주의와 인권, 사실보도라는 단어는 있는가.
사실보도는커녕 조선일보는 자신들의 이해를 관철하기 위해 사실 왜곡을 일삼으며, 강자의 논리로 진실을 은폐해왔다. 일제시대에는 친일행위로 민족을 배반했고 독재 정권에 부역해 민주주의를 짓밟았다. 조선일보가 낡은 냉전논리로 남북의 화해와 평화 통일을 가로막아왔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어디 그뿐인가. 독재정권에 부역한 대가로 구축한 물적 토대를 바탕으로 성장한 조선일보는 스스로 권력화하여 악의적인 편파왜곡보도까지 동원하며 사회의제를 입맛대로 주무르려했다. 92년 '김영삼대통령만들기'에 성공한 조선일보는 사상검증을 내세워 문민정부의 개혁적 인사를 낙마시킨 것을 시작으로, 여론조작을 통해 국가중대사를 좌지우지하려했다.
97년과 2002년 두 번에 걸쳐 '이회창대통령만들기'에 실패한 조선일보의 왜곡편파보도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어섰다. 지난 4월부터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가 발행하고 있는 '주간 안티조선'은 조선일보가 일상적으로 자행하는 편파왜곡보도 실상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다. '남미가 포퓰리즘 때문에 망했다', '현대자동차 노동자는 180일을 놀고, 5천만원 넘는 연봉을 받는다' 등등 조선일보가 퍼뜨린 거짓말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거짓보도로 주요 사회의제를 농단하는 집단을 어찌 언론이라 부를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조선일보를 '언론'의 외피를 쓴 '사익 추구집단'이라고 규정한다.


파병선동죄로 조선일보에 사형을 선고한다


18일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방침'이 발표되자 조선일보는 기다렸다는 듯이 '전투병 파병'을 선동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이른바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입을 빌어 파병의 규모와 형태, 시기, 파병 지역 등을 예단했다. 그뿐 아니다. 조선일보는 '전투병 파병 사실상 확정' '특수부대 보병 공병 등 5천∼6천명 수준' 등 대규모 전투병 파병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파병 지원의 경쟁률과 파병될 병사들의 '높은 임금', 파병 예상지로 지목한 이라크 북부가 '치안이 안정된 곳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등의 거짓 주장을 동원해 파병을 선동했다.
우리는 조선일보에 강력히 요구한다. 조선일보는 무책임하게 파병을 선동하는 그 입을 다물라.
추가파병으로 살상자가 발생하게 될 경우 조선일보는 그 죽음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가.
우리는 대통령과 청와대에도 묻고 싶다.
조선일보가 인용하는 '정부 고위 관계자'는 도대체 누구인가. 왜 정부가 외교국방라인의 언론플레이를 문책하지 않는지, 조선일보의 추측성 파병선동보도에 대응하지 않는지 우리는 이해하기 힘들다.
우리는 전투병 파병을 주장하는 정부 내의 친미적 외교국방라인의 추악한 언론플레이와 여기에 부화뇌동해 파병을 선동하는 조선일보 간에 존재하는 유형무형의 커넥션을 믿어 의심치 않고 있다.
지난 3월 19일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이 터진 후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이라크민중과 죄없는 미군병사가 죽어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이라크에서는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이 죽어가고 있을 것이다. 우리 외교국방라인의 친미적 상황인식과는 달리 계속되는 테러와 미국의 거친 대응으로 지금 이라크는 준내전 상태에 처해있다. 파병을 결정했던 나라들조차 속속 파병철회입장으로 돌아섰고 '국경없는 의사회'와 '국제적십자위원회'마저도 철수를 시작했다. 특히 외교국방라인이 우리군 파병지로 지목한 모술 지역은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도대체 외교국방라인과 조선일보가 우리 젊은이들을 사지(死地)로 내몰려는 저의는 무엇인가.
우리는 미국의 침략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내모는 것에 단호히 반대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는 바이다.


하나, 우리는 조선일보에 강력히 경고한다. 의도된 거짓보도를 앞세워 파병을 선동하지 말라.
둘, 조선일보는 더 이상 '언론'의 외피를 쓰고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 차라리 특정 세력의 이익을 위해 봉사하는 '정치집단'임을 솔직하게 밝혀라.
셋, 우리는 노무현 정부에도 강력히 촉구한다.
파병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아울러 대규모 전투병 파병을 기정사실화하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일삼고 있는 외교국방라인 책임자들을 밝혀내 문책하라.

 


2003년 10월 30일


조선일보반대시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