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방문진 이사회의 MBC 사장 내정에 대한 민언련 논평(2003.3.4)
방문진은 시대착오적 MBC사장 내정을 재고하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시대의 요구를 읽지 못하는 인사를 재고하라.
3일 방문진이 MBC사장으로 이긍희씨를 내정했다는 소식에 본회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사회 각 분야에서 개혁과 쇄신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에서 방문진이 시대적 요구에 역행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심지어 사영방송인 SBS조차 개혁적 사외이사를 중용하는 등 개혁 이미지 제고에 애쓰고 있는 마당에 방문진이 이긍희씨를 사장으로 내정한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방문진이 사장으로 내정한 이긍희씨는 방송개혁을 포함해 개혁에 대한 소신이 부족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김중배 전 사장 시절 전무를 맡은 바 있는 이긍희씨는 개혁적 정책을 뒷받침하지 못해 노조로부터 비판을 받아왔다고 한다.
우리는 이긍희씨가 MBC 내부 인물이라는 점 외에 어떤 긍정적 의미를 갖는지 궁금하다. 과연 방문진은 이긍희 사장 체제로 MBC의 공영성 공익성 강화를 포함한 방송개혁의 과제들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인가.
방문진의 결단을 촉구하는 바이다.
2003년 3월 4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