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청와대 공보 관련 인선에 대한 민언련 논평(2003.2.13)
청와대 공보 인선 명쾌하지 않다
청와대 공보라인 인선은 뜻밖이다.
우리는 이해성 홍보수석 내정자, 송경희 대변인, 이지현 부대변인에 대한 인선 근거가 궁금하다.
노당선자 측은 이해성 홍보수석 내정자의 발탁 근거를 MBC노조 부위원장을 지냈다는 점, 시사매거진2580 부장을 거쳤다는 점 등을 꼽았다고 한다. 그러나 MBC 노조 부위원장은 비상근일 뿐 아니라 200여명이 그 자리를 거쳐갔다. 또 <시사매거진2580>의 부장도 수없이 많았다. 우리는 이해성씨의 발탁에 대해 먼저 인물을 내정한 후 이유를 갖다 붙였다고밖에 볼 수 없다. 왜 이씨가 홍보수석으로 발탁되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홍보수석은 청와대 홍보 업무를 관장할 뿐 아니라 국정홍보처 업무에도 영향을 끼친다. 뿐만 아니라 언론사와의 관계 속에 업무를 수행하게 되므로 언론개혁에 대해서도 일정한 영향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해성씨의 언론에 대한 인식은 척박하다. 그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언론개혁의 입장은 한마디로 '언론사의 자율규제'이다. 아직도 자율개혁 운운하는 그의 인식도 인식이려니와 신중하지 못한 발언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이번 인사가 혹여 장고 끝에 악수를 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노 당선자의 인사가 소수 몇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는 노 당선자가 이러한 지적에 귀기울이기를 바란다. 국민은 신중하면서도 명쾌한 인사를 원한다.
2003년 2월 13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