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KBS 강철구 전 노조부위원장 승격」에 대한 민언련 성명서(2002.9.5)
KBS의 인사조치 문제 있다!
지난 9월 2일 발표된 KBS의 인사에 본회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 KBS는 이번 인사에서 성추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전 노조 부위원장 강철구씨를 차장으로 승격시켰다.
강철구씨가 어떤 사람인가. 노조 활동을 하면서 함께 일하는 여성 활동가들을 성추행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다. 어디 그 뿐인가. 여성100인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성추행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서 그는 상식이하의 언행으로 문제 해결을 어렵게 했다. 그는 또 전 노조 부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해 조합원들로부터 탄핵을 받아 불명예로 물러난 전력을 지닌 사람이다. 그런 사람을 탄핵 된 바로 그 해 인사조치를 통해 승진 시켰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들다.
본회는 KBS의 인사기준에 도덕성의 문제가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았거니와 이 또한 이해하기 힘든 점이다. 공영방송 KBS의 직원들은 그에 맞는 자질과 품위를 갖추어야 한다. 그러함에도 파렴치행위 혐의로 KBS의 위상을 실추시킨 사람을 KBS가 단지 근무평정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차장으로 승격시켰다는 사실은 KBS의 인사기준을 의심하게 만든다.
더구나 이번 강철구씨의 차장 승격은 성추행 혐의와 관련해 강철구씨를 비판해온 여성단체들과 시민사회단체들을 무시한 것과 다름없다.
KBS는 강철구씨에 대한 인사조치를 철회하라! 성추행 혐의와 관련한 재판이 끝난 후 인사조치를 고려해도 늦지 않는다.
2002년 9월 5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