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MBC <100분 토론> - '서울시장 후보 합동토론'」에 대한 민언련 논평(2002.5.27)
등록 2013.08.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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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의 '열린 자세'를 환영한다 

 

 


본회는 MBC <100분 토론>이 국민들에게 진보적 시각을 가진 후보 및 그 정책에 대한 정보를 준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지난 5월 23일 MBC <100분 토론>은 '서울시장 후보 합동토론'을 방송했다. 이 토론회에는 김민석(민주당), 이명박(한나라당) 후보와 함께 원용수(사회당), 이문옥(민주노동당), 임삼진(녹색평화당) 후보가 출연하여 자신의 정책 및 소신을 밝혔다. 지난 5월 13일 KBS 1TV가 <특별생방송 서울시장 후보 정책 대토론회>를 방영하면서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군소 후보들이 "원내 교섭단체가 아니며 지지율이 낮다"는 이유로 토론회에 참석시키지 않는 등 다른 방송들이 민주 - 한나라당 중심의 선거보도와 토론회를 내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100분 토론>은 '열린자세'로 유권자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다.


MBC <100분 토론>은 정책토론과 자유토론, 주제별토론 등 짜임새 있는 기획과 발언회수·시간을 동등하게 배분하는 등 균형있는 진행으로 후보자들의 차분하면서도 진지한 토론을 이끌어 냈다. 이는 '군소 후보자들이 모두 나와 토론할 경우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방송계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이다. 다수 후보가 출연하더라도 방송사측에서 그에 맞게 철저히 준비한다면 '혼란을 주기보다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시정 전반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를 비롯하여 교통, 청계천 복개, 환경, 복지 등 현재 쟁점화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비교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거시기에서 미디어의 역할은 매우 크다. 미디어를 통해 국민들은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공약 등에 대한 정보를 얻고 이를 토대로 투표를 한다. 그러므로 언론은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유권자들에게 주도록 노력해야한다. 특히 방송사들은 이 점을 염두하여 기존 주류 정당에만 '스포트 라이트'를 맞추지 말고 진보정당과 군소 후보들의 정책과 발언에도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 다시 한번 <100분 토론>의 시도를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노력들이 지속·확대되길 기대한다.

 


2002년 5월 27일


(사)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