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공동 기자회견문] TBS 대표 선출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민참여를 보장하라
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정상화를 위한 양대노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 기자회견문
등록 2023.01.1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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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대표 선출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민참여를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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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서울시민에게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시민의 방송 TBS가 존폐 위기에 더해 어렵게 만든 시민 참여 절차가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습니다. 불과 2년 전 시민과 함께 하겠다며 출범한 미디어재단 TBS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의결로 올해 말 서울시의 모든 지원이 중단됩니다. 그런데 불공정하고 편파적인 방송이라며 시민의 세금을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TBS 대표 공모에 10명이 넘는 후보들이 지원했습니다. 이들에게 TBS의 위기를 극복하고 제대로 된 지역 공영방송을 다시 세울 자격과 역량이 있는지 서울시민께서 직접 확인하셔야 합니다.

 

TBS는 재단 설립 시기부터 정치적 독립과 시민 참여를 위해 대표 후보 추천 과정에 투명하게 공개된 시민평가단의 평가 절차를 만들었습니다. 서울시장과 시의회 여당이 과반을 넘게 추천하여 대표 후보를 결정하는 임원추천위원회의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오는 금요일(13일) 열리는 6명 후보에 대한 시민평가 과정은 시민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생중계는 후보자의 신상이 공개되기 때문에 후보자들의 개별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답변입니다. KBS와 MBC 등 공영방송과 공영언론사의 대표 후보 시민평가는 모두 공개됐습니다. 시민에게 신상이 공개되길 원치 않는 사람에게 TBS 대표의 자격이 있습니까?

 

게다가 시민평가단의 평가 이후 임원추천위원회는 면접전형을 실시한다고 합니다. 시민평가 결과가 나온 이후 후보를 평가하는 것은 최종 평가에 정치적 고려가 포함될 수 있는 밀실 심사이자 편파 심사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이전보다 더 낮은 비율로 시민평가 결과를 반영한다면 시민평가는 그저 요식행위에 그칠 뿐입니다.

 

오늘 우리는 서울시민에게 호소합니다.

 

시민평가단에 참여하시는 시민들께서는 평가 자료, 절차, 결과 반영 등 모든 절차에 있어 투명성과 공정성을 요구해 주십시오. 이것은 시민의 당연한 권리이자 TBS를 시민의 방송으로 만들기 위한 가장 큰 힘입니다.

 

오늘 우리는 대표 후보를 결정할 임원추천위원회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6명 후보의 정책설명회와 시민평가단 평가를 유튜브와 TBS TV 생중계로 공개하십시오. 임원추천위원회 또한 같은 자리에 참석하여 시민평가단과 동시에 평가를 진행하십시오. 임원추천위원회에게 시민의 평가를 평가할 권한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규정에 근거한 최대 40% 시민평가 결과 반영 또한 준수하십시오. 최종 후보 선정 또한 시민과 노동자가 납득할 수 있는 타당하고 구체적인 선정 사유를 밝히십시오.

 

TBS 노동자가 구성한 TBS비상대책위원회는 6명 후보에게 분명히 요구합니다.

 

정책설명회는 시민 뿐 아니라 TBS 노동자 질문에 대한 답변의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방송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인하려는 비대위 공개질의에 후보들은 정책설명회에서 공개답변하십시오.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은 공영방송의 기본 책무인 설명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후보가 될 것입니다.

 

공정성과 투명성이 문제라며 TBS지원조례가 폐지됐습니다. TBS 대표를 추천할 임원추천위원회도 같은 기준을 적용받아야 합니다. TBS가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과정은 이번 대표추천 절차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천만 서울시민의 엄중한 감시와 행동을 당부드립니다.

 

2023년 1월 10일

 

민주언론시민연합, 새언론포럼, 전국언론노동조합,

TBS 정상화를 위한 양대노조 비상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