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보도_
[4차 주간보고서4][[방송 기타] 유권자의 성찰 이끌어낸 뉴스타파 돋보여
등록 2016.02.01 21:26
조회 284

 

[방송 기타] 유권자의 성찰 이끌어낸 뉴스타파 돋보여


  

4차 주간 보고서 주요 내용


■ [종편 시사토크쇼] 범죄에 가까운 종편의 ‘왕따’ 놀이 심각해
  1. 더민주 문재인, 정청래, 김종인은 종편의 ‘동네북’인가 
  2. 김홍걸 씨 더민주 입당 두고 “천륜 어긋나는 저열한 정치”
  3. 국민의당도 종편의 막말 뭇매 피하지 못해
  4. 또 다시 ‘여성정치인’ 비하 발언…“박영선 의원은 오빠가 많다”?!
  5. 새누리당 ‘권력자’ 겨냥 파문, 별 거 아니다?


■ [신문 보도] 조선‧동아, 더민주를 흔들어라! 
  1. 더민주를 흔드는 동아와 조선의 행태
  2. 보육대란, 쟁점법안 타결로 야당 몰아붙이는 신문
  3. 방송에서 ‘친박’을 말 못한다고? ‘뿔난’ 조중동
  4. 중앙일보의 ‘와이프’ 공천…여성 정치인은 어쩌라고?


 

■ [방송 보도] 종편의 ‘더민주 악마화’ 지나쳐 
  1. ‘친노 vs 비노’라는 갈등 부각 프레임으로 일관하는 더민주 보도
  2. 더민주가 하면 뭐든지 싫은 채널A
  3. 이 주의 ‘진실한 TV’는 어디?
  4. 치졸한 보복성 보도로 뉴스를 사유화하는 MBC
  5. ‘맞짱’, ‘싸움구경’ 등 선거를 격투기 경기로 만드는 TV조선


 

■ [방송 기타] 유권자의 성찰 이끌어낸 뉴스타파 돋보여
  1. 지상파 3사 시사프로그램 선거 관련 아이템 없어
  2. ‘민생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유권자의 고민 이끌어낸 뉴스타파 
  3. JTBC <썰전>, 예능이라고 막말도 우스갯소리로 넘어갈 수 있다는 착각 말아야


 

■ [2차 신문‧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
1. 신문 선거보도 양적 분석(1월 22일∼28일)
2. 방송 선거보도 양적 분석(1월 21일∼27일)

 

■ 선거방송심의위 이유 있는 ‘말’ 태클

 

 

▢ 모니터 대상 : KBS <일요진단>, <시사기획 창>, MBC <시사매거진2580>, JTBC <썰전>, <정치부회의>, 뉴스타파
▢ 모니터 기간 : 1월 21일 ~ 27일

 

 

1. 지상파 3사 시사프로그램 선거 관련 아이템 없어 아쉬워
2016년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지상파3사의 시사프로그램의 선거관련 보도를 모니터했다. 모니터 대상은 KBS(일요진단, 시사기획 창), MBC(시사매거진2580)으로 한정했고, SBS의 경우 시사‧토론 프로그램이 없어서 제외했다. 이외에 종편 시사토크쇼에서 제외된 JTBC의 예능 프로그램 <썰전>과 보도국 프로그램 <정치부회의>와 뉴스타파 총선 관련 아이템을 모니터 대상에 추가했다.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해당 프로그램을 모니터한 결과, KBS <일요진단>과 <시사기획 창>, MBC <시사매거진2580>에서는 총선 관련 내용을 전혀 다루지 않았다.

 

2. ‘민생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 유권자의 고민 이끌어낸 뉴스타파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황에서는 대개 공천경쟁이 예상되는 지역의 예비후보들이나, 눈에 띄는 이력을 가진 예비후보들만 부분적으로 조명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뉴스타파 <예비후보 천 명 전수분석…생쥐나라의 고양이국회?>(1/21)는 예비후보 전체의 실제 경력(정치권 진입의 실질적 밑바탕이 되었던 경력)을 성의 있게 분석했다. 예비후보 목록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데이터(선관위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이다. 이런 데이터로 새롭고 심층적인 뉴스를 생산했다는 점과 이를 통해 국민이 생각해봐야 할 시사거리를 제공해줬다는 점에서 돋보였다.

 

 

방송은 캐나다 정치인 토미 더글라스 1962년 연설(“우리는 왜 계속 고양이들을 정부로 뽑는 걸까요? 왜 생쥐로 이루어진 정부를 뽑지 않을까요?”)을 토대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이어 19대 국회의원들의 이력 조사하고, 총선 예비후보 1022명 ‘실제 경력’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기득권 직종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실제 투표 결과 불균형은 심화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이관후 연구원의 “이런 사람들은 사회적 약자, 소외계층, 저소득계층, 이런 분들하고는 소통이나 공감 능력이 저는 떨어진다고 봐요. 기득권 세력이 아닌 거의 대부분의 시민들의 이해, 비전은 인적 구조상 반영되기가 어렵다”는 인터뷰로 후보 및 당선자의  경력 불균형이 정치에서 어떤 현상으로 나타날지 짚었다. 울산 하창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장의 “저번 총선에 나왔을 때 3천 명, 5천 명, 하청노동자를 정규직화겠다. 나는 현재중공업과 그럴만한 능력되고 관계가 된다고 이야기를 했죠. 못 하잖아요”라며 지역구 국회의원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해를 반영하는 의정활동을 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이어 나라를 다 팔아먹는데도 새누리당을 찍겠다는 대구 출신 울산 주민의 발언을 담아서 지역주의적 선거행태를 아프게 꼬집었다. 이 아주머니의 발언은 SNS에서 많은 화제가 되면서 개인적 비난의 화살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뉴스타파 <예비후보 천 명 전수분석…생쥐나라의 고양이국회?>가 주는 메시지는 지역주의 투표 행태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력, 사회적 지위 등 모두 상류에 속하는 ‘1% 기득권’들로 이루어진 국회는, 국민의 절대다수인 노동자의 삶에 공감하고 그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기획이었다. 방송을 보는 시민들이, 진짜 민생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에 관해 고민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는 점에서 돋보이는 보도였다.

 

3. JTBC <썰전>, 예능이라고 막말도 우스갯소리로 넘어갈 수 있다 착각 말아야
JTBC <썰전>은 예능프로그램이지만, 정치를 소재로 하는 시사토크가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2016 총선보도감시연대는 총선과 연관된 소재에 국한해, JTBC <썰전>을 모니터하기로 했다. <썰전>은 이전 출연자인 강용석 변호사, 이준석 위원장, 이철희 소장 등이 모두 총선 출마로 하차하자 유시민 씨와 전원책 씨로 패널을 정비했다. 당대의 최고의 입담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두 패널에 대한 관심이 컸다. 그러나 1월 21일 <썰전>에서는 전원책 변호사의 막말과 정치 혐오만 두드러졌을 뿐, 정치에 대한 유익한 정보 제공이나 의미 있는 토론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날은 김종인 위원장의 더민주 행과 선거구 실종 사태 등에 대해 논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대한민국 국회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없는거예요”라고 주장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헌법재판소에서 2015년 12월 31일까지 선거구획정을 하라고 헌법불합치 판결을 했지만, 국회가 획정을 하지 않고 있으므로 2016년 1월 1일부로 법적으로 국회는 사라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상태로 선거구 획정을 하게 되면 법적으로 자격이 없는 집단(국회)이 결정을 하게 되므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입법부가 사라지면 누가 입법부를 구성하느냐는 유시민의 질문에, 전원책 변호사는 헌재에서 자격을 명확히 해 주든지, 대통령이 국가원수의 자격으로 입법회의를 구성해야 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국회의원도 아닌 자들이 국회의원 노릇을 하고 있단 말야”, “지금 국회의원들은 가짜 배지들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이더니 이들을 “올 단두대”에 보내야한다는 등 농담이라고 하기엔 너무 서늘한 발언을 이어갔다.
시사토크 프로그램에서 정치적 이슈에 대한 견해는 각자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전원책 변호사는 시종일관 정치 자체에 대한 불신을 표출하는 발언을 강하게 했다. 입법부 전체를 통째로 갈아서 박근혜 대통령이 새로이 입법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나 정치인을 모두 단두대에 보내야한다는 등의 발언은 지나친 막말이다. 제작진과 전원책 씨는 <썰전>이 예능프로그램이니 이 정도의 발언은 화제성 우스갯소리로 넘어갈 수 있다고 여기는 듯하다. 막연하게 모든 정치인을 싸잡아 비판함으로써 특정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모독은 아니라 할지라도 이러한 표현들은 사실상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더 큰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한편 JTBC <정치부 회의>의 경우 22일 금요일 “[야당] 국민의당 잇단 잡음 속에 선대위 띄운 더민주”, 25일 월요일 “[야당] ‘천정배 잡은 안철수’ vs ‘김종인 선대위 출범’”, 27일 수요일 “[국회] 야권 분열로 현실화되는 새누리당 ‘어부지리’” 등 주로 분열된 야권을 중심으로 매일 총선 관련 이슈 2~3개를 다뤘으나 특별히 지적할만한 내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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