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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자 주요일간지 일일 모니터 브리핑(2009.5.25)
등록 2013.09.23 13:33
조회 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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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브리핑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조중동의 관심은 오직 ‘MB정권의 안위’? 
 
 
 
조중동, ‘MB정권에 불똥튈라’ 전전긍긍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 조중동의 관심은 오직 ‘MB정권의 안위’?
조중동, 경찰의 조문 통제는 못본 척, 시민들 분노만 ‘편가르기’라며 맹비난
 
<중앙> 1면 톱기사 제목 “싸우지 말자”
<조선> “서로의 상처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동아> “선동 말라, 국론통합 계기돼야”
<한겨레> “추모 민심 본질 직시하라”
<경향> “추모 행렬마저 경찰 방패로 포위하나” 질타
 
25일 주요일간지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와 국민들의 추모 분위기를 주요하게 다뤘다. 전날에 이어 조중동은 국민들의 추모 열기와 ‘이명박 정권 책임론’이 어떻게 번져나갈 것인지 우려하면서 이명박 정권에게 돌아갈 정치적 부담을 차단하려고 애썼다.
뿐만 아니라 조중동은 경찰이 서울 대한문 광장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마련한 분향소를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비판하지 않으면서 봉하마을에서 일부 정치인들이 주민들과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조문하지 못한 것만 문제 삼았다.
 
<盧 前 대통령 국민葬… 29일 영결식>(조선, 1면)
<노 전 대통령이 편히 잠들 수 있게 하자>(조선, 사설)
<검찰이 돌아보고 생각해야 할 일>(조선, 사설)
<전국서 봉하마을로… 이틀새 12만명, 2km넘는 조문행렬>(조선, 4면)
<시민들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조선, 5면)
<물벼락 맞은 金의장… 발길 돌린 박근혜>(조선, 6면)
<‘극단적 선택’ 분석 없어>(조선, 35면)
 
▲ 조선일보 사설
 
 
조선일보는 사설 <노 전 대통령이 편히 잠들 수 있게 하자>에서 봉하마을의 ‘일부 정치인 조문 거부’와 ‘조중동 취재 반대’, 그리고 서울 대한문 분향소에서 시민들이 벌이는 ‘이명박 탄핵 서명’을 맹비난했다.
사설은 “전국의 분향소에선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이 이뤄지고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23일 봉하마을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조화를 부쉈고 한승수 국무총리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김형오 국회의장 등의 조문을 가로막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죽음에 지지자들이 충격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조문하러 온 사람들에 대해 정치적 친소(親疎) 관계를 따져가며 조문을 막거나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것은 고인의 뜻과 어긋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또 “노사모 소속 회원들은 KBS 보도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한때 KBS 중계차를 내쫓기도 하고, 기자들에게 심문하듯 소속 회사를 물으며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는 것 또한 경우에 어긋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사모가 장례기간에 자원봉사 역할을 맡기로 했다면 그에 걸맞는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일부 분향소에서 ‘이명박 정부 탄핵 서명운동’을 벌이는 것 역시 조문(弔問)의 본뜻을 벗어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조선일보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의 죽음이 또 다른 정치적 혼란이나 사회적 갈등을 부르고 국민 사이에 대립과 분열이 격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원치 않았을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 장례가 다시 편을 가르고 손가락질하는 부대낌의 장(場)이 아니라 서로 상대의 상처를 되돌아보고 그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보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나 사설은 시민들이 광장에 모이는 것을 두려워한 이명박 정권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조문마저 통제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어떤 비판도 하지 않았다.
 
6면 <물벼락 맞은 金의장… 발길 돌린 박근혜>에서는 “여권 정치인들은 물론이고 일부 야권 정치인들도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격렬한 항의로 인해 조문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조선일보는 노 전 대통령 봉하마을에 있던 시민들이 김형오 국회의장의 조문을 저지하는 3단 크기 사진을 실었다. 그러면서 “노사모 회원을 포함해 수백명이 김 의장에게 ‘돌아가라’고 외치며 조문을 제지했다”는 설명을 붙였다. 하지만 문재인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국회의장이 조문을 못하게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설득한데 대해 조문객들과 지지자들이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도 못차리게 하는 이 정부는 예의가 있냐’며 강하게 반발한 소식에 대해서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조선일보는 기사 왼쪽 옆에도 이명박 대통령의 조화가 조문객들과 주민들에 의해 박살난 사진도 덧붙였다.
4면 <전국서 봉하마을로… 이틀새 12만명, 2km넘는 조문행렬>에서도 조선일보는 “노사모측은 24일 오전 5시30분과 6시15분 두 차례에 걸쳐 ‘오전 8시 반까지 모든 기자는 마을 밖으로 나가라’는 방송을 내보냈다”며 “일부 노사모 회원들은 낮 12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일부 언론을 거명하며 ‘1시간 이내로 나가지 않으면 강제로 끌어내겠다’고 방송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앞서 이날 오후 1시에는 노사모 회원 등 조문객 10여명이 분향소 앞에 세워져 있던 KBS 중계차를 둘러싼 채 ‘KBS가 조문객 수를 축소 보도했다’며 중계차를 발로 차, 중계차가 철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조선일보는 35면에 외부 칼럼 <‘극단적 선택’ 분석없어>(이재교 공정언론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실었다. 칼럼은 “노 전 대통령이 죽음을 택한 것이 검찰 수사에 대한 항의나 억울함에 대한 호소는 아니었다고 본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선택 역시 본인이 아닌 그의 가족이 돈을 받았다 하더라도 자신의 삶과는 도저히 양립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언론은 추모 분위기가 비이성적인 휩쓸림으로 변질되는 사태를 경계해야겠다”고 주문했다.
이날 조선일보는 경찰이 23일 시청광장을 봉쇄하고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를 철거하려해 시민들이 거세게 반발했으며, 25일에도 시민분향소 주변을 과잉통제해 수 만 명의 시민들이 지하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등 극심한 불편을 겪은 데 대해 어떠한 비판도 없었다. 오히려 5면에서 “날이 저물며 일부 격앙된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고 서울광장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언급했을 뿐이다.
 
<“그분이 다 안고 가셨는데 이젠 싸움 그만해야”>(중앙, 1·8면)
<조문도 편 가르는 ‘한국 정치의 비극’>(중앙, 12면)
<[경제패트롤] 노 전 대통령이 결단했던 한·미 FTA 비준 서둘러야>(중앙, E2면)
<사회 갈등 불거지면 경제 발목 잡을 우려>(중앙, E2면)
<진정 어린 애도 속에서 차분하게 국민장 치르자>(중앙, 사설)
 
중앙일보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쓴 흔적이 역력했다. 또 분노한 봉하마을 주민들과 조문객 등 일부가 여권 정치인 등의 조문을 거부한 데 대해 ‘편가르기’라며 몰아붙였다.
 
▲ 중앙일보 1면 기사
 
 
중앙일보는 1면 톱과 8면에서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찬조연설을 했던 ‘자갈치 아지매’ 이일순씨의 인터뷰를 실었는데, 기사 제목이 <“그분이 다 안고 가셨는데 이젠 싸움 그만해야”>이다. 그러면서 “니편 내편 갈라가 싸우면 되겠나, 여기 같은 시장에도 그런 사람은 없다” “노 전 대통령이 원하는 게 그런 건 아닐 기다”란 발언을 부각시켰다.
12면에서는 김형오 국회의장, 한승수 국무총리,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등이 봉하마을에서 조문을 거부당한 소식을 전했다. 이 기사에서 중앙일보는 제목부터 <조문도 편 가르는 ‘한국 정치의 비극’>이라고 붙였다. 그러면서 기사 위에 <물 세례> <계란 세례>란 제목과 함께 김형오 국회의장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조문을 거부당하는 장면의 사진을 실었다.
사설에서 중앙일보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이명박 정권 책임론’ ‘검찰 책임론’ ‘조중동 책임론’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사설은 “분명한 근거 없이 ‘검찰 책임론’을 몰아붙이거나,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갈등을 부추기는 것”, “정당했던 언론의 비판을 감정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나아가 “어떤 인물과 집단의 문상을 막는 것도 온당치 못하다” “봉화마을의 빈소에서 대통령 조화를 훼손한 건 잘못된 것이다”며 봉하마을에 모인 노 전 대통령 조문객과 지지자들의 한나라당 인사 조문 거부, 이명박 대통령 조화 파손을 비난했다. 심지어 “서울 분향소에는 일부 시민이 거리 행진을 시도하다 경찰과 충돌했는데 이는 차분한 문상이 아니다”며 경찰의 대한문 분향소 과잉 통제는 비판하지 않고, 분노한 시민들의 반발만 비난했다.
뿐만 아니라 중앙일보는 “앞으로 특정 세력이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해 과격한 공세나 집회를 기획한다면 이는 매우 잘못된 처사고, 국민적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더니 많은 국민들이 조문에 참여하는 것이 “사회의 갈등을 확대해선 안 된다는 조용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그야말로 아전인수 격 해석을 내놓았다.
 
<노 전 대통령 국민장… 29일 영결식>(동아, 1면)
<國民葬 엄수되도록 각계 협조를>(동아, 사설)
<“국론분열 아닌 통합 계기로 삼아야”>(동아, 8면)
 
동아일보도 조선일보, 중앙일보와 별반 다르지 않은 논조를 보였다.
사설에서 동아일보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빈소 주변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보이는 과격한 행동은 자제돼야 한다”며 “문명국가, 성숙한 사회, 선진화를 지향하는 나라에서 조문객을 축객(逐客)하고 조화에 발길질하는 해괴한 일이 벌어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비난했다.
사설은 이어 “일부 누리꾼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추모게시판 등을 이용해 ‘정치적 타살’이니, ‘제2의 촛불’이니 운운하면서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분위기를 부추기는 것도 옳지 않다”며 “지각 있는 국민이라면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사회혼란 조성의 기회로 삼으려는 불순한 의도에 공감하지 않을 뿐 아니라 개탄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 “일부 세력이 각계의 조의(弔意)를 왜곡해 또다시 편을 가르고 정치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려 한다면 다수 국민의 분노를 자아낼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동아일보 사설
 
 
8면 <“국론분열 아닌 통합 계기로 삼아야”>에서는 정치, 경제, 학술계 원로 6명의 ‘고언’을 실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인해 국론이 분열돼선 안 된다”(이만섭 전 국회의장) 등 노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분노를 폭발시켜서는 안된다거나 사회혼란을 막아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대부분이다.
 
<국화꽃 행렬 2km… 보통사람들의 ‘바보 연가’>(한겨레, 1면)
<‘추모 민심’의 본질을 직시하라>(한겨레, 사설)
<처음부터 정치보복 냄새 진동했던 노무현 사건>(한겨레, 사설)
<조문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한겨레, 사설)
<“예우하면서 추모 막나” 경찰버스 벽에 시민들 분노>(한겨레, 3면)
<시민들 “분향장소, 서울광장 열어라”>(한겨레, 3면)
<[표적사정 논란] 전·현직 특수통 검사들 “수사 방식 문제 있었다”>(한겨레, 4면)
<[표적사정 논란] 촛불에 덴 정권 ‘반전 카드’ 세무조사 의혹>(한겨레, 5면)
<“청와대와 교감 없었겠나…” 친이계 “정치재개 막으려는 의도서 시작”>(한겨레, 5면)
<“편파보도가 죽음 내몰아” 언론 성토>(한겨레, 8면)
 
한겨레신문은 25일 사설 <‘추모 민심’의 본질을 직시하라>에서 “추모 열기는 단순히 불행하게 생을 마감한 한 전직 대통령을 떠나보내는 슬픔과 연민의 표시만은 아닌 듯하다”며 “그 속에는 이런 비극을 불러온 이 땅의 현실에 대한 절망과 분노가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모 민심이 이런데도 경찰은 오히려 추모 행렬을 막기에만 급급하는 치졸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분향소 부근 도로에 겹겹이 차벽을 치고 시민들을 통제하는 것도 모자라 근처에 물대포까지 대기시켜 놓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성토했다. “이것이 이명박 대통령이 지시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정중한 예우’인지 묻고 싶다”고 질타하기도 했다.
사설은 또 조중동을 겨냥해 “게다가 보수언론 등에서는 벌써부터 이번 사태의 ‘정치적 이용 가능성’을 경계하고 나섰다”며 “과거에도 수없이 들어봤던 상투적인 훈계가 다시금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사설은 “현 사태를 풀어나갈 궁극적 책무는 정부여당의 몫”이라면서 “후퇴하는 민주주의를 다시 살려내는 것은 물론, 정권의 시녀로 되돌아간 검찰의 개혁, 소외된 이웃을 보듬어 무너진 공동체를 일으켜세우는 작업 등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 던진 과제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사설 <처음부터 정치보복 냄새 진동했던 노무현 사건>에서는 ‘박연차 게이트’가 “‘노무현 제압하기’라는 목표를 정해놓고 권력기관이 일제히 나서 십자포화를 날리는 식으로 사태가 전개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설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은 ‘죄보다 사람을 미워한’ 현 정권이 만들어낸 최대의 비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권력기관을 앞세운 정치보복은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계기로 이 땅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사설 <조문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에서는 봉하마을에서 일부 시민들이 여권 정치인 등의 조문을 막은 데 대해 “그런 심정은 이해되지만,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를 핍박했거나 저버린 이들일지라도 내칠 게 아니라 그의 영전에 서서 고인의 명복을 빌도록 하는 게 옳다”고 당부했다.
한편 3면에서는 경찰의 서울 대한문 앞 조문 통제를 보도했다. 한겨레신문은 “경찰이 주변 도로와 인도 사이에 ‘차벽’을 두 겹으로 둘러치고 통행을 통제해 추모에 불편함이 커지자, 시민들은 ‘추모도 못 하게 막느냐’며 강하게 분노를 표시했다”고 시민들의 격앙된 반응을 전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시청 앞 서울광장에 마련하기 위해 광장을 개방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와 경찰·서울시는 추모행사가 대규모 집회·시위로 번질 것을 우려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호윤 경찰청 대변인이 “서울광장이나 청계광장에 모인 조문객들이 불법·폭력시위를 벌이면 통제하기 힘들다”, 서울시도 “서울광장은 문화 활동과 여가 목적으로 사용하게 돼 있다”며 궁색한 해명을 내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4면에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5면에서는 “촛불시위에 덴 정권이 ‘반전 카드’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에 나섰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면 다른 기사에서는 여권의 한 인사가 “너무 오랫동안 끌면서 괴롭혔다”고 24일 푸념했다면서 친이명박계의 한나라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정치재개를 막으려는 의도에서 (‘박연차 리스트’ 수사를) 시작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전국에 번지는 추모행렬>(경향, 1면)
<경찰, 대한문 분향소 통제 ‘물의’>(경향, 1면)
<이명박 정권, 분노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경향, 사설)
<추모 행렬마저 경찰 방패로 포위하나>(경향, 사설)
<‘反 이명박 집회’로 확산될까 청와대 초긴장>(경향, 4면)
<검찰 책임론·사퇴론… 말없는 임채진 총장>(경향, 5면)
<반년간 싹쓸이 수사 ‘여론전’까지 동원 사법처리는 미뤄>(경향, 5면)
<이대통령 인수위부터 노퇴임후까지 ‘충돌’>(경향, 8면)
<보수언론들과 질긴 악연 취재선진화 강행 갈등도>(경향, 8면)
 
경향신문도 1면에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분향소를 경찰이 통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경찰의 추모 방해는 시민들의 분노를 점점 높이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4면에서 경향신문은 청와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추모 열기가 “‘反 이명박 집회’로 확산될까 초긴장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야권과 친노 진영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른바 ‘검찰 책임론’에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후폭풍이 청와대로 연결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고 덧붙였다.
5면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서거에 대한 ‘검찰 책임론’이 고개를 드는 가운데 임채진 검찰총장은 24일에도 침묵을 지켰다”면서 “대검 홈페이지에는 무리하게 진행된 수사를 비난하는 네티즌의 비판 글이 수천 건 올라오면서 검찰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설 <이명박 정권, 분노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에서 경향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그동안 억눌렸던 국민의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설은 “추모객 상당수의 심중에는 전직 대통령을 자살로 내몬 강퍅한 사회에 대한 분노가 녹아 있다고 본다”며 “집권세력은 정권 책임론이 고개를 드는 이유를 드는 이유를 성찰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문했다. 또 “이들의 애도에는 독선과 오만으로 일방독주한 이명박 정권의 국정운영에 대한 저항의 성격이 담겨 있지 않은가”며 “이 정권은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앞선 정권들의 모든 업적과 가치들은 물론 민주주의마저 송두리째 묻어버리려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깊은 애도 속에 숨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부자들만을 바라보는 외눈박이식 국정운영부터 대전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사설 <추모 행렬마저 경찰 방패로 포위하나>에서는 “전직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시민들의 행렬을 둘러싸고 해괴한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며 덕수궁 대한문 앞 분향소에 대해 과잉 통제하는 경찰의 처사를 비판했다.
사설은 “서울 도심 곳곳이 진압 경찰로 둘러싸인 광경은 마치 계엄령이라도 내려진 듯 삼엄하고 위압적이다”라며 “다른 일도 아닌 전직 대통령의 추모와 관련해 이런 살풍경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은 엉뚱하다 못해 으스스하다”고 비판했다. 또 “말과 행동이 다른 이 정부의 이중성은 이번에도 드러났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애석하고 비통하다’고 조의를 표할 때 경찰은 추모객이 모일 장소를 원천봉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국민을 겁박하는 모양새 그대로이다”라고 비판했다.<끝>
 
2009년 5월 2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