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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MBC 뉴스 봐도 되는 건가요?” ... MBC가 답해야 한다
등록 2018.01.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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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포커스] “이제 MBC 뉴스 봐도 되는 건가요?” ... MBC가 답해야 한다
최근 MBC 보도에서 드러난 정상화의 어려움 -
김은규 / 우석대 교수, 민언련 웹진기획위원장

문제는 이러한 모습들이 과연 잘해보려다 나온 한두 번의 실수냐 하는 것이다. 두 건의 사과방송과 관련한 문제들은 저널리즘의 ABC이며 언론윤리의 ABC와 관련된다. 돌이켜 보면 지난 몇 년간의 MBC 보도들은 여러 사고를 저질렀다. 관련 사진이 잘못 나오는 것과 같이 단순 사고도 잇달았고, 의도적으로 사실을 호도하거나 편파보도로 진실 은폐에 앞장서기도 했다. 국정농단 정권의 낙하산 경영진과 데스크들이 이를 조장하기도 했고, 양식 있는 기자들이 해직되거나 전보되고 시용기자들이 그 자리를 채우면서 취재보도의 균열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러한 여러 문제들이 복합되었던 지난 몇 년간의 흑역사 속에서 저널리즘의 기본과 언론 윤리 역시 무너졌던 것이다.

사과 방송을 통해 오류를 바로잡고 문제 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는 의지의 천명은 변화하고자 하는 MBC의 새로운 모습이기도 하다. 사실 망가진 시스템을 다시 일으켜 세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차제에 철저한 내부 점검을 통해 과거 세월 속에서 켜켜이 쌓인 적폐를 걷어내야 할 것이다. 공영방송 MBC의 끝없는 추락이 안타까웠던 만큼, 그리고 이의 정상화를 위해 시민들이 발 벗고 나선 만큼, MBC의 변화를 지켜보는 국민의 기대도 남다르다. 그러기에 그동안 건너뛰었던 MBC 채널에 눈길을 주면서 뉴스가 어떻게 변화되나 지켜보는 것이 촛불 시민의 마음이다. “이제 MBC 뉴스 봐도 되는 건가요?”라는 국민의 질문에 MBC 스스로가 답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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