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의 구성원들은 공영방송 정상화가 시민들의 삶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정상화 이후 빠른 시간 내에 이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 지금 매체 환경의 변화를 고려하면 시간은 지상파(공영방송)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의 신뢰가 우선 되어야 공영방송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출하여 또다시 공익에 기여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씨와 가족에 대한 언론보도가 시청자나 독자들의 판단에 제공될 때 충분한 공공의 이익이 될 수 있는 것인지, ‘엽기 사건’을 예단하고 만들어가는 보도경쟁 속에서 과잉 판단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은 없는지 염려가 있다. ‘조회 수 늘리는 뉴스’를 쓰기 위해 피의자와 그의 가족에 대해 반사회성과 비윤리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반복적으로 보도하는 행태에 언론의 경계가 느슨해져서는 안 될 일이다.
신고리 5․6호기의 공사 재개를 주장하고 있는 한국원자력학회 등은 “원전 건설 반대 측이 시민참여단 478명에게 제공한 동영상 자료 중 15곳에서 사실을 왜곡한 부분을 발견했다”면서 공론화위원회에 이를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선일보는 반대 측 주장을 그래픽 처리하여 매우 자세히 풀어 보도했습니다. 보도는 공사 재개 측이 주장한 ‘15가지 거짓정보’ 중 4가지 사안에 대해 더욱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오는 16일 밤 12시로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박근혜 씨에 대한 추가 구속 여부가 이번 주 안으로 공표될 예정이지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TV조선과 MBN은 박근혜 씨의 ‘혼잣말’이나 최근 읽고 있는 소설의 제목 등을 상세히 전하며 박 씨의 속내를 짐작하는 보도를 틈틈이 내놓고 있습니다. 이런 보도를 보고 있자면 박 씨가 마치 ‘고난을 견뎌내는 희생양’이라도 되는 것처럼 보일 지경입니다.
민언련 방송모니터위원회는 EIDF와 다큐멘터리의 의미를 되돌아보기 위해 2017년 EIDF 수상작 중 하나인 프랑스 영화 <아흔 살 소녀 블랑슈>를 소개합니다. 이 작품은 올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노년의 사랑’을 바라보는 프랑스의 시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