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비비(~2023)_
권력이 짓밟은 MBC를 국민이 일으켜 세우자(박석운)
등록 2014.12.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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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시비비> MBC 공대위 출범에 즈음하여 

권력이 짓밟은 MBC를 국민이 일으켜 세우자




박석운(민언련 공동대표)




후안무치의 MBC 경영진

“MBC는 국민의 방송입니다. MBC는 결코 정치권의 예속물이 아니며, 특정 정파의 소유물은 더더욱 아닙니다. MBC는 방송을 통한 국민 복지 향상과 공정방송이라는 사명을 실천하기 위해 지금도 당당하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MBC를 흔들고, MBC를 통해 정파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른바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가 지금 국민을 위해 성실히 노력하고 있는 많은 MBC 임직원들의 노고를 한순간에 폄훼하고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9일 MBC 경영진이 발표한 성명의 첫 부분이다.

언론단체·시민사회단체·종교단체 등으로 구성된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 발족에 즈음하여 이례적으로 이른바 반박 성명을 발표한 것이다. 

어찌 저리 뻔뻔할 수 있을까? 엄청나게 ‘두꺼운 철판’을 얼굴에 깔고 있는 격이다.


 반면 이날 발표된 공동대책위(이하 공대위)의 발족 기자회견문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지금 MBC의 현실은 말 그대로 참혹하다. MBC에서 언론의 자유는 말살됐고, 방송의 공정성은 실종됐다. 각종 평가에서 MBC의 자리는 만년 꼴찌가 된 지 오래다. 신뢰도 꼴찌, 공익성 꼴찌, 공정성 꼴찌다. 시청자만족도 역시 MBC가 꼴찌다. MBC의 끝없는 추락은 언론장악에서 비롯됐다. 낙하산 사장 임명에 맞서 싸운 정의로운 기자와 PD들은 MBC에서 쫓겨나 아직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공익성을 담보하던 프로그램들은 모두 폐지되거나 망가졌고, 교양 프로그램도 없는 MBC가 되었다.”


 어느 쪽이 참말이고,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처참하게 망가진 MBC의 현재는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지경(目不忍見)’에 이르렀다. ‘진실보도와 공정방송에는 등신, 왜곡편파보도와 막장보복인사에는 귀신’이라는 비아냥이 난무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전원 구조” 오보를 제일 먼저 낸 MBC, 

“세월호 유족들의 조급증이 잠수사를 죽음으로 떠민 건 아닌지”라는 식의 보도를 하고 유족들에게 “그런 X들 (조문)해 줄 필요 없어.”, “관심을 가져주지 말아야 돼. 그런 X놈들은” 등의 망언을 자행한 전국부장을 승진시킨 MBC, 

반면 세월호 관련 보도참사에 성찰과 반성을 한 기자와 PD에게는 1개월과 6개월 정직의 중징계에 처하였던 MBC, 

공정방송 투쟁에 참여했던 노조원들에게 무더기 중징계를 남발하고 징계가 끝난 후에는 기자와 PD들을 이른바 신천교육대로 유배 보내는 것도 모자라 농군학교 입소교육까지 시키며, 심지어 ‘저성과자’로 몰아 해고하려는 음모마저 꾸미고 있는 MBC, 

이들 MBC 경영진의 패악질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참여

 "하지만 오늘 우리는 MBC를 이대로 포기하지 말자고 얘기하려고 한다. 권력이 짓밟은 MBC를 국민이 일으켜 세우자고 호소하려고 한다." 

MBC 공대위 기자회견문의 마지막 단락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공대위는 "MBC! 권력의 품에서 국민의 품으로! 아래로부터, 1년 이상을 내다보는 중장기적 호흡으로!"라는 구호를 내걸고 다시 MBC 문제를 쟁점화, 여론화하는 다양한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하기로 하였다.

 우선 매주 화요일 12:00~13:00에 전국의 20개 MBC 사옥 앞에서 동시다발로 ‘화’ 내는 행사를 시작한다. 1인 시위 진행과 시민참여 포토존을 운영하는데,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누구든지 피켓 파일을 내려받아 참여할 수 있다. 또한 MBC 사옥 앞에 못 가시는 시민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인증샷을 촬영해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취합하면서 공유하면 된다. 


2012년 대파업 업무방해 2심 선고일인 12월 23일(화) 저녁 6시에는 상암동 MBC 신사옥 앞에서 "해직언론인과 함께 하는 연대의 밤"을 개최한다. 그 외에도  MBC보도 집중감시 모니터링 실시, 토론회 및 각 지역과 직장에서 언론강연회와 언론강좌 개최 등의 사업도 진행하기로 하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참여와 시청자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이와 관련하여 각 지역의 시민사회에 MBC 지역공대위를 구성해서 "MBC를 국민의 품으로!" 시민행동에 함께 나서 주실 것을 호소하기로 하였다. 또한 LED가 장착된 홍보차량을 마련하여 도시, 농어촌 등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는 마을잔치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MBC를 국민의 품으로!

 "오늘은 투쟁의 깃발을 다시 올리는 날이다. MBC는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국민의 힘으로’ MBC를 되찾을 것이다. 부당한 권력으로부터 우리의 MBC를 되찾아오자. MBC는 국민의 것이다." 

기자회견문은 이렇게 끝을 맺고 있다. 

 그렇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했다. 한번 해서 안 되면 두 번하고, 두 번 해서 안 되면 열 번 스무 번, 아니 백 번 천 번이라도 계속해서 기필코 공영방송을 바로 세워야 한다.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여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공영방송 바로 세우기의 전략적 집중점으로 우리 함께 "MBC를 국민의 품으로!" 시민행동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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