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정윤회 씨 아들 MBC 드라마 출연 압력 행사에 대한 공동성명

[공동성명] MBC의 비선실세 특혜비리, 방송농단 책임자를 처벌하라!
등록 2016.12.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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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MBC가 대통령의 비선실세 중 한 명인 정윤회의 가족을 드라마에 출연시키기 위해 제작진에 압력을 행사하고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오늘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안광한 MBC 사장의 지시로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이 일선 드라마 제작진에게 정윤회의 아들인 정우식 배우를 출연토록 했다고 한다. 얼마 전 관련 의혹이 제기됐을 때 당사자가 극구 부인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해당 드라마 제작진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있어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게다가 열쇠를 쥐고 있는 장근수 드라마본부장은 사표를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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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를 접한 국민들은 ‘방송계의 정유라 사건’이라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청년 연기자 100여 명이 참여한 오디션까지 없던 일로 만든 후 정 씨를 특정 배역에 낙점했다는 대목에서는 정유라의 입학 특혜에 버금가는 박탈감과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다.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과 비선실세 일당은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공영방송마저 쥐락펴락했다. 청년 연기자들의 꿈과 일자리마저 제물로 삼았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안광한 사장과 장근수 본부장 등 MBC 수뇌부들은 공영방송의 공적책무와 윤리를 내팽개친 채 비선실세의 사익에 부역한 것이다. 뉴스는 청와대에, 드라마는 비선실세에 헌납했다는 비판, 보도의 공정성에 이어 출연의 공정성까지 말살했다는 지적은 웃어넘길 얘기가 아니다.

 

EBS, YTN 사장 선임 개입 의혹에 이어 국정농단 일가가 공영방송 드라마 출연에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비선실세 방송농단 의혹’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청와대 권력을 등에 업고 공영방송을 통해 사익을 도모, 이권에 개입한 만큼 이는 당연히 ‘민간인에 인한 국정농단 사건’ 국조특위와 특별검사의 진상 규명 대상에 해당한다. 국조특위는 차기 청문회에 정윤회와 안광한, 장근수 및 선임 과정 의혹이 제기된 EBS, YTN 사장, 김영한 비망록이 입증하는 KBS 이사 및 사장선임 개입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세워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 특검은 정윤회, 안광한, 장근수에 제기된 MBC드라마 출연 특혜비리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책임자를 엄벌해야 한다. 공평하고 공정한 기회조차 용납하지 않는 대한민국 기득권의 전횡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정서를 감안해 불법비리 사실이 드러난다면 일벌백계해야 한다. 김기춘, 김성우 등의 언론탄압 및 공영방송 개입에 대한 직권남용 역시 특검이 조속히 밝혀내야 할 주요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안광한 사장과 MBC의 부역언론인들에게 경고한다. 공영방송 MBC를 망가뜨리고 권력의 사유물로 헌납한 당신들의 죄과는 곧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MBC의 공정방송을 요구하는 구성원들과 시청자국민의 요구를 묵살하는 부역자들에게 남은 것은 역사의 기록과 심판 밖에 없다.

 

 

2016년 12월 15일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MBC를 국민의품으로!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