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부역자 조우석, 청산대상 1호가 될 것이다
등록 2016.11.14 16:09
조회 275

[논평] KBS 이사 조우석 씨 망언에 대한 논평(2016.11.11.)

 

망언 제조기 KBS 이사 조우석 씨가 ‘#내려와라_박근혜 3차 범국민대회’를 앞두고 또 다시 망언을 늘어놓았다. 조 씨는 6일 수구 인터넷 매체 <미디어펜>에 기고한 <국민 뜻 모아 좌익혁명의 큰 깃발 올리자?>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박근혜 퇴진’ 시위를 “4.19와 광우병 난동이 하나로 합쳐져 썩 고약한 양상을 보인다”고 폄훼했다. <미디어펜>의 주필을 맡고 있기도 한 조우석 씨는 “그토록 걱정해오던 종북 좌익혁명의 카운트다운이 급기야 이 땅에서 시작됐다는 점이 실로 견디기 어렵다”며 “종복 좌익혁명의 큰 깃발을 하루 빨리 끌어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지난 4월 국회의원 선거 결과는 ‘선거를 통한 좌익혁명 전주곡’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5%로 떨어진 상황에서, 95%의 민심을 ‘좌익혁명’으로 매도한 것이다. 칼럼 말미에는 “(헌법이 부여한)대통령의 책무를 기꺼이 도와드릴 용의가 있음을 기회에 새삼 피력한다”는 박근혜 대통령에 무한한 충성서약도 잊지 않았다. 이렇듯 민주주의를 폄훼하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맹목적인 복종으로 KBS 이사 자리를 하사 받은 듯싶다.

 

20161114_ccdm.png

 

 민주주의와 헌법 정신을 무시하는 조우석 씨의 언행은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2015년 5월 <주간경향> 인터뷰에서는 5.18 민주화운동을 “호남을 볼모로 한 김대중의 장난”, 4.19 혁명은 “혁명이라기보다는 민주주의를 위해 우남(이승만)이 스스로 하야한 것 뿐”이라며 5.18과 4.19혁명 정신을 부정하는 발언을 버젓이 늘어놨다. 또 그해 10월 한 토론회에서 동성애자를 ‘더러운 좌파’라고 주장하며 인권운동가 3인의 실명을 거론하는 혐오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공산주의자’라고 단언했다. 마치 방문진의 고영주 이사장과 경쟁이라도 하는 듯하다. 조우석의 망언에 질세라 방문진에 이어 공영방송 이사를 세 차례나 연임한 차기환 이사도 거리 시위에 나온 중고생들을 향해 색깔론 공세를 퍼 부었다. KBS이사들의 인식이 이런 수준이니 ‘공정보도 촉구 결의 안건’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이런 수구․반헌법 인물들이 KBS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KBS가 정상적인 보도를 기대하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KBS가 ‘최순실 게이트’를 강 건너 불구경하다가 사태가 커지자 부랴부랴 ‘전담팀’을 꾸리고, 공영방송의 ‘시늉’이나 하는 신세로 전락한 것은 바로 이런 부류의 이사들 때문이 아닌가. 그러므로 KBS 내에 공정방송을 염원하는 양식 있는 언론인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첫 번째 일은 바로 조우석과 같은 부류의 정권 부역 인사들을 청산하는 일이다. <끝>

 
2016년 11월 11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