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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법카 유용' 자격없다, 후안무치 이진숙은 당장 사퇴하라
등록 2024.07.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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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의 후안무치가 점입가경이다. 어제(7월 24일) 시작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진숙 후보는 과오에 대한 반성은커녕 얼토당토않은 변명으로 일관하며 편향된 인식과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을 실망시켰다. 온갖 부적격 사유는 차치하더라도 각종 의혹에 적어도 유감표명은 할 것이란 기대조차 무색하게 만든 몰염치의 전형이다.

 

이진숙 후보자는 대전MBC 사장 시절 1억 4천여만 원의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국회 검증을 “중상모략”이라며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하지 않는 방식으로 세부내역 제출을 거부했다. MBC 본사 임원 재직시 부당한 용도로 사용됐다고 지적된 법인카드 사용금액은 2년 10개월간 1,429건 4억 3천여만 원에 달한다. 자택과 대학원 근처에서 무분별하게 법인카드를 유용하고, 골프장·특급호텔·유흥업소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남용한 의혹이 쏟아졌는데 “사적으로 1만 원도 쓰지 않았다”는 변명만 되풀이했다. 근무시간 이외 사용을 놓고는 “임원이 회사에만 앉아 있어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말 골프장, 대학원 통학 등에 관용차를 부정 사용한 문제도 심각하다. 그 어느 하나 공직자의 기본 자질인 도덕성, 청렴성, 윤리의식을 찾아볼 수 없는 행적뿐이다.

 

인면수심의 패륜적 태도는 더 가관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구조’ 오보, ‘유족 보험금 계산’ 보도 등으로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도 상식적 문구의 사과문 낭독을 거부한 채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이 있다”는 답변으로 책임을 회피했다. ‘5·18 폄훼’ 동조에 대해서는 “‘좋아요’에 연좌제가 있었나, 앞으로 손가락 운동에 신경 쓰겠다”며 비아냥댔다. 극우적으로 편향된 정치관을 놓고는 ‘사인’ 운운하며 “자연인으로 말한 것”이란 식의 터무니없는 답변을 내놨다. 사인이라도 공감능력을 갖춘 사람이라면 도저히 보일 수 없는 행태다. 공정성과 중립성을 지켜야 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서 극단적 인식을 드러낸 것도 문제지만, 국회 청문회의 엄중함에 대한 이해조차 없는 오만방자한 태도다.

 

이진숙 후보자 국회 청문회는 오늘(7월 25일)도 진행되고 있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대전MBC 현장검증까지 예고됐다. 가히 역대급 부적격 공직후보자이다. 방송탄압, 노조탄압, MBC 민영화 밀실추진, 영화·대중문화예술인·언론 좌·우파 낙인찍기, 노동운동에 대한 적대적 인식, 이태원참사 기획설 망언 등 이미 드러난 행태만으로도 공직자는커녕 후보조차 될 수 없는 인물이다. 공영방송 임원 시절 부당사용으로 의심되는 수억 원대 업무추진비와 수백 차례 관용차량 사적 유용은 당장 수사를 받아야 할 사안이다.

 

따라서 국회는 이진숙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죄 여부를 엄정하게 따져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이제 이진숙 후보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끝났다. 12.12쿠데타와 5.18민주화운동에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는 자를 어떻게 방송통신위원장이란 공직에 앉힐 수 있는가. 헌법 가치와 민주주의 정신을 부정하는 ‘극우 우파전사’ 이진숙이 설 자리는 방송통신위원회도 국회도 아니다. 이진숙 후보는 더 이상 국민의 고통을 가중하지 말고 당장 사퇴하라.

 

2024년 7월 25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 (직인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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