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공동기자회견문] 방송장악 언론탄압 사령관 이동관 지명, 역사는 윤석열 정권의 참패로 귀결될 것이다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에 대한 현업 언론인들과 시민단체들의 입장
방송장악 언론탄압 사령관 이동관 지명,
역사는 윤석열 정권의 참패로 귀결될 것이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 지명에 대한 현업 언론인들과 시민단체들의 입장
지난 28일, 윤석열 대통령은 결국 이동관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이동관은 이명박 정권에서 인수위원회 대변인, 청와대 대변인, 청와대 홍보수석, 그리고 대통령 언론특별보좌관을 지내며 언론계를 사찰하고, 방송사 인사에 개입하였으며, 언론인들의 해직을 부추겼고, 보수 종편을 날치기로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최근에는 이동관 수석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국정원을 언론탄압에 동원했다는 사실이 국정원 직원들의 검찰 진술과 관련 문건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군부독재 시절에나 횡행하던 방식의 언론탄압을 통해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장본인이 바로 이동관이다.
아들의 학폭 가해 사건 때에도 청와대 권력 핵심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교육현장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던 사실들이 드러나고 있다. 공사를 막론하고 도덕성이라고는 한 치도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정순신 낙마 사건으로 국민적 질타를 받았던 윤석열 정권이 그보다 더한 악질적 폭력과 갑질로 점철된 이동관을 끝까지 밀고 가겠다는 것은 결국 국민과 싸워서라도 언론, 방송을 손아귀에 넣겠다는 독재 선언에 다름 아니다.
윤석열 정권은 이동관을 지명하면서 그가 “언론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가진 적임자라고 강변했으나, 그가 언론 정책 분야에서 쌓은 경험은 언론 탄압과 장악을 통한 헌정질서 파괴, 권력 남용 경험들뿐이며, 특히 방송통신 분야에서는 극단적 편향성을 띈 극우 유튜브와 종편에 출연한 것 말고는 아무런 정책 전문성을 찾을 수 없는 문외한이다. 매체와 성향을 막론하고 현직 기자 80%, 압도적 다수의 국민들은 이동관에 대해 부적격이라고 일찌기 결론을 내렸다. 윤석열 정권이 말하는 공영방송 정상화, 미디어 생태계 복원이란 이동관을 앞세운 대대적인 언론 탄압과 헌정질서 파괴임이 너무나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들으라. 방송통신위원회를 방송장악위원회로 만들어서라도 한국 사회의 담론을 장악하겠다는 가당찮은 시도는 이미 만천하에 그 속내가 드러났다. 언론 탄압과 언론 장악에 관한 정권의 그 어떤 시도도 언론인들과 시민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혀 관철되지 못할 것이다. 몸부림을 치면 칠 수록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지게 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언론 탄압 기술자 이동관의 지명을 철회하라.
오늘날 한국 사회가 누리고 있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수많은 이들의 피와 희생으로 얻어낸 결과물이다. 5년짜리 권력이 함부로 짓밟을 수도, 짓밟힐 수도 없는 민주주의의 핵심가치이다. 이를 증명하듯 숱한 탄압과 공격 속에서도 한국 사회의 언론과 표현의 자유는 느리게 나마 확장과 진보의 길을 걸어왔다. 항상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수호한 쪽의 힘이 더 셌다는 뜻이다. 이동관 지명으로 언론 탄압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의지는 결국 무참한 패배로 막을 내릴 것임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우리 현업 언론인들과 시민사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혐오와 편향, 통제와 폭력으로 점철된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설 것이다.
2023년 7월 31일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방송기자연합회, 새언론포럼, 언론개혁시민연대, 자유언론실천재단, 전국언론노동조합,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한국기자협회,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한국방송촬영인협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