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시민행동에 ‘색깔론 덧씌우기’ 시도한 MBC, 또 한 번 적폐임을 증명했다MBC의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왜곡 보도 관련 논평
지난 11일 MBC의 메인뉴스 ‘뉴스데스크’가 <‘공영방송 정상화’ 누가 주장하나?>(8/11 https://bit.ly/2uTcDAs) 제하의 리포트에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을 ‘색깔론 덧씌우기’ 방식으로 보도하여 스스로 적폐세력임을 또 한 번 증명했다.
△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에 색깔론 덧씌운 MBC
MBC는 먼저 시민행동의 공동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석운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를 타깃으로 삼았다. 박석운 공동대표를 “지난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반대 시위를 이끌었으며, 2005년에는 국가보안법폐지 국민연대 공동위원장을 맡았고, 최근에는 사드 배치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 인물”로 소개하면서 “사드 미국으로 가져가라 이렇게 되야 되겠죠”라고 말하는 장면을 덧붙였다. 여기서부터 MBC의 속내는 뻔히 드러난다. 지난 수십년간 박석운 대표는 민주주의 회복과 평화통일, 노동환경 개선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수많은 시민운동에 투신해왔다. 가장 최근의 행적이자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백남기농민 국가폭력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살인정권규탄 투쟁본부(약칭:백남기투쟁본부)’ 공동대표와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약칭:퇴진행동)’의 공동대표를 역임했다는 것이다. ‘퇴진행동’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끈 ‘천만 촛불’의 기수였다. 그런데도 MBC는 박석운 대표의 ‘퇴진행동’ 이력이나 ‘백남기투쟁본부’ 이력을 쏙 빼놓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적폐세력에 장악된 MBC 입장에서 ‘퇴진행동’의 ‘촛불’이나 ‘백남기투쟁본부’를 거론하기 어려운 모양이다. MBC가 ‘퇴진행동’이나 ‘백남기투쟁본부’ 대신 꺼내든 박석운 대표의 이력은 ‘국가보안법 폐지’와 ‘사드 배치 반대’이다. 어떻게 해서든 박석운 대표에게 ‘색깔론 덧씌우기’를 통해 ‘종북인사’ 비슷한 이미지로 묘사하려는 MBC의 바람이 잘 드러난다.
이런 색깔론 덧씌우기는 비단 박석운 대표에게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MBC는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자체를 ‘종북’으로 몰기 위해 안간힘을 썻지만 근거와 논리가 워낙 엉망이라, 부족한 역량만 고스란히 노출했을 뿐이다. MBC가 전국 236개의 시민단체에 연명한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을 폄훼하기 위해 트집을 놓은 단체는 민권연대와 범민련 남측본부 2곳이다. 그러면서도 정작 ‘KBS‧MBC정상화 시민행동’의 핵심단체인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단체의 이름은 쏙 빼 놓았다. 또 참여연대, 경실련, YMCA전국연합 등 시민운동단체, 여성민우회, 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 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언론위원회, 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등 종교단체,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언론위원회, 6월민주포럼 등 각계 주요한 참가단체들도 모두 빼놓았다.
한편 MBC는 이 보도에서 민권연대와 범민련남측본부의 활동을 영상과 음성으로 보도하였지만 이 내용은 그 개별단체들의 활동에 관한 것일 뿐이고, ‘KBS‧MBC정상화 시민행동’의 활동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
이와 같이 MBC는 전형적인 ‘악마의 편집’을 함으로써, 종전에 시민사회운동을 왜곡․편파 보도할 때 늘상 써먹던 ‘색깔론 덧씌우기’ 수법을 단순반복했다. 처참하게 망가진 공영방송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시민사회의 간절한 염원을 받아 안고 개혁의 길로 가기는커녕, 도리어 MBC가 더 악질적인 방식으로 왜곡편파 보도를 일삼고 있는 현실을 보면, 참으로 기가 막힐 지경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만큼 ‘KBSMBC정상화 시민행동’의 활발한 활동에 MBC가 크게 위축되고 있고 “과연 MBC 경영진이 급하기는 급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판단이 들기도 한다. 저렇게 막바지 발악을 하는 것을 보니, 그 끝이 얼마 안남았다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요컨대 MBC는 MBC의 정상화를 바라는 시민들을 모욕하는 방식으로 재차 적폐세력임을 자인하고 말았다. MBC는 더 이상 부질없는 왜곡과 색깔론으로 공공재인 전파를 오염시키지 말고 당장 방송개혁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 누차 말하지만 그 시작은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이사장 등 적폐 경영진의 퇴진이다.
KBS·MBC 정상화 시민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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