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기자회견문] 방문진의 청와대 낙점 청부사장 선임 규탄 기자회견

공영방송 MBC에 박근혜가 낙점한  언론장악 청부 사장 절대 안된다!
등록 2017.02.1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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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장악 부역자 청산을 요구하는 민심의 반대에도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고영주, 이하 방문진)가 사장 후보를 지명하고 말았다. 방문진은 어제(16일) MBC 사장 후보 지원자 14명 중 권재홍 부사장, 김장겸 보도본부장, 문철호 부산 MBC 사장 등 3명을 임기 3년의 MBC 사장 후보로 내세웠다. 전체 이사 9명 중 6명의 무자격 여당 인사가 조직적으로 움직여 권력에 ‘면종복배(面從腹背)하지 않을’ 부역자들만 다시 가려낸 것이다. 이들은 오는 2월 23일 방문진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를 열어 속전속결로 후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이들이 선발한 3인의 후보자들은 공히 MBC의 공정성 파괴에 앞장섰으며 단체협약 위반 등으로 2012년 MBC 파업을 유발한 원흉들이다. 후배들을 해고하고 원직과 상관없는 곳으로 유배 보내고, 법원 판결로 복직하면 재징계를 일삼았던 부당노동행위의 장본인들이다.

 

이 가운데 보도본부장겸 뉴스데스크 앵커였던 권재홍 부사장은 2012년 회사측 시용 기자 채용에 항의하는 기자들의 면담 요구를 자신이 억울하게 감금당한 사건으로 둔갑시켰다가 법원의 정정 보도 판결까지 받은 인물이다. 문철호 부산 MBC 사장은 한미FTA, 내곡동 사저 의혹 당시 불공정 보도를 지휘해 MBC 기자회 제작 거부를 일으켰고, 이 때문에 2012년 MBC 기자회로부터 제명당한 자다. 

 

특히 김장겸 보도본부장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을 누락 및 축소 보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다. 뉴스를 책임지는 본부장으로 뉴스데스크 시청률을 2% 대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또 2014년 세월호 침몰 참사 때는 유가족을 ‘깡패’로 비하했으며, 2012년 보도 통제에 맞선 MBC 파업이 합법이란 법원 결정에도 , ‘불법 파업’이라고 허위 보도를 일삼았다. 이 때문에 최근 방송국을 돌며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치는 보수단체들은 그를 한껏 치켜세우고 있다. 

이처럼 권재홍, 김장겸, 문철호는 청와대의 MBC 장악에 온 몸을 내던진 자들로 공영방송 사장 자리는커녕 현재의 직에서도 당장 사퇴해야 마땅하다. 언론계에는 이미 친박 핵심 인사가 방문진 여권 추천 이사들에게 “그 분의 뜻”이라며 유력 인사를 사장으로 낙점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박근혜와 친박이 탄핵과 조기대선 국면에서 공영방송을 끝까지 틀어쥐기 위해 언론장악방지법에 반대하며 MBC 사장 선임에 개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지시로 전경련으로부터 돈을 받았던 단체들이 MBC 앞에서 가짜뉴스 옹호 시위를 벌이고 있고 공중파 MBC 뉴스는 경영진의 위법행위를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MBC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 친박과 일부 수구세력에 의한 MBC 장악을 끝장내자. 방문진의 무자격 이사들은 당장 사퇴하라. 해고, 징계, 단협해지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환노위 청문회만으로는 부족하다. 미방위는 보도 공정성, 제작 자율성 침해 및 신뢰도와 영향력 하락, 뉴스 사유화에 대한 청문회를 당장 추진하라. 언론장악방지법을 당장 처리하라.

 

언론시민단체들은 박근혜가 낙점한 청부 사장을 방문진이 임명하도록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시청자 국민, MBC의 양심 있는 언론인들과 함께 모든 힘을 다해 막아낼 것이다. MBC를 국민의 품으로 반드시 돌려놓을 것이다. 

 

2017년 2월 17일 
MBC를국민의품으로!공동대책위원회, 언론단체비상시국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