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기자회견문] MBC 안광한 해임 촉구 MBC공대위 기자회견(2016.2.18)[기자회견문]
방문진은 시간 끌기 하지 말고
MBC 불법행위 책임자 안광한을 당장 해임하라!
방송법과 근로기준법, 고용정책기본법을 위반한 불법행위자들이 아직도 버젓이 공영방송 MBC의 임원 자리에 앉아 있다. 불법행위의 피해자인 해직언론인들은 오늘도 이렇게 거리에 서있다. 당장 불법행위 책임을 물어 사장을 해임하고 피해자들을 원상회복하는 것이 MBC가 말하는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선 사회’ 아니겠는가?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권한을 갖고 있는 기관과 인사들 모두 시간끌기로 일관하고 있다.
MBC 경영진의 천태만상 불법 행위를 철저히 감독하고 시정해야 할 방송문화진흥회는 난데없이 ‘녹취록 전문’을 검토하자며 피해자들이 받아야 할 고통의 시간을 늘리고 있다. 방문진이 머뭇거리는 사이 보도국장이라는 자는 취재를 위해 전화를 걸어 온 기자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붓는 등 MBC는 끝도 없이 추락하고 있다.이미 핵심 내용들은 전부 공개돼 사태의 전모가 드러난 지 오래다. 뜬금없이 녹취록 전문을 검토하자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도인가. 여권 추천 이사들의 이름이 녹취록에서 거론돼 불편하다는 것인가? 아니면 MBC 경영진의 불법 행위를 두둔하고 은폐하겠다는 것인가? 방문진 이사들은 국민과 MBC 구성원들에게 답해야 한다.
공영방송 경영진이 방송장악과 노조파괴를 목적으로 우익매체 관계자들을 만나, 불법 해고와 업무상 배임 혐의를 자백했다. 노조가입을 차단하기 위한 ‘지역 차별 채용’을 시인했다. 편성과 제작 과정에 개입했고, 경영진에 우호적인 기사 양산을 대가로 프로그램 출연과 특혜를 논했다. 이처럼 녹취록 파문의 핵심은 간단명료하다. 그렇다면 방문진이 할 일은 책임자인 안광한 사장과 발언 당사자인 백종문 본부장을 불러 그와 같은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책임을 물으면 된다. 더 어떤 절차가 필요한가?
아울러 정부 규제기관인 방통위에도 경고한다. 방송법상 편성 및 제작 자율성이 보장되고 있는지, 재허가시 권고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감독하고 규제해야 할 방통위는 “개입 근거가 없다, 방문진이 알아서 할 일이다”며 발뺌 중이다. 청와대 낙하산 인사 연락소와 재벌의 방송통신장악 2중대 역할만으로도 벅차다는 말로 들린다. 법률상 정해진 권한을 스스로 행사하지 못하겠다면 그 권한은 국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옳다. 거창하게 위원회 간판 걸고 존재할 이유가 없다.
방문진은 이번 사태의 진실을 뒤집거나 바꿀 수 없다. 국민 상식과 법률에 따라 지금이라도 시간끌기식 논의를 중단하고 실질적인 조치에 돌입해야 한다. 또 다시 “사적인 발언, 맥락 파악, 진지한 검토 등”을 이유로 불법행위 책임자를 결자해지하지 않는다면 방문진은 MBC 경영진의 불법행위 방조자, 부정행위 은폐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안광한 사장을 지체 없이 해임해 무너진 공영방송을 다시 일으켜 세울 전기를 마련하는데 앞장서주길 바란다.
2016년 2월 18일
MBC를 국민의 품으로! 공동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