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기자회견문] KBS 고대영 사장 선임 원천 무효 및 청와대 개입 ‘국민감사청구운동’ 돌입 선포문 (2015. 11. 24)
등록 2015.11.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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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고대영 선임은 원천무효다.
‘청와대 개입의 진상’ 국민이 밝혀낼 것이다!


청와대의 개입을 통한 불법 선임 의혹을 받고 있는 고대영 씨가 오늘, 청와대 임명장을 방패삼아 공영방송 KBS 입성을 시도했다. 청와대 개입 진상을 밝히고, 자진 사퇴하라는 국민 여론은 안중에도 없다.
  
거듭 밝히지만, KBS 고대영 사장 선임은 원천무효다. 오직 권력만 바라보며 청와대의 낙점을 받으려는 후보자들의 암투 결과 사태의 전말이 유출됐다. KBS 사장 자리를 노렸던 강동순 전감사의 입에서 적나라한 실상이 폭로됐다. 한 마디로 고대영 KBS 사장 선임은 청와대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KBS 정부여당 추천 이사들이 청와대에 “각서에 버금가는 다짐”을 하고 KBS에 들어가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고대영을 뽑았다는 것이다. 이는 공영방송 KBS와 KBS이사회의 독립성을 정면 부정한 것으로, 명백한 불법행위다.
  
KBS 이사회는 진상 규명을 거부했다. 강동순의 폭로는 ‘낙마한 자의 헛소리’며, 청와대 개입설은 ‘항간에 떠도는 소문’이라 일축했다. 야권 이사들이 요구한 ‘청와대의 사장 선임 개입 의혹 규명을 위한 안건’은 상정조차 하지 않고 폐기했다. 국회도 다르지 않았다. 사상 처음으로 열렸던 인사청문회는 무용지물이었다. 여당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야당은 무능했다. 시민사회가 요구한 국정조사 실시는 국회 문턱에 닿지도 못했다. ‘KBS 이사회는 김성우와 이인호가 짰고, 최성준은 들러리였다’는 말을 입증하듯 방송통신위원회 역시 남의 집 불구경하듯 침묵하고 있다.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 구현 여부를 규제하고 감시해야할 기관들이 청와대의 불법 개입을 은폐하기 위해 집단적으로 직무유기에 나선 꼴이다.
  
결국 국민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 언론시민단체들은 오늘부터 ‘청와대의 KBS 사장 선임 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감사청구운동’에 돌입한다. ‘국민감사청구’는 ‘감사를 실시하라’는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진상을 규명하라’는 국민적 명령을 조직하는 ‘국민주권운동’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국민들을 직접 만나 박근혜 정권의 KBS 장악, 언론통제 시도를 폭로하고, 공영방송을 되찾는 ‘국민주권운동’에의 동참을 호소할 것이다. 청와대 개입의 진상이 밝혀지기 전까지 고대영 씨는 절대 KBS 사장으로 인정받을 수 없음을 명심하라. 언론주권자, KBS의 진정한 주인인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고대영 사장 선임은 원천무효다! <끝>


2015년 11월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자유언론실천재단,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새언론포럼,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대위, 미디어기독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