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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MBC의 민언련 박석운 공동대표의 기명칼럼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관련 성명(2015.6.22)
등록 2015.06.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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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언련의 ‘MBC를 국민의 품으로’ 투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MBC가 지난해 12월 10일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기명칼럼의 내용을 걸어 민주언론시민연합 박석운 공동대표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6월 11일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수사과에서 박석운 공동대표에게 보내온 출석요구서에는 “2014년 12. 10 경 오마이뉴스에 『전국의 ‘화’난 사람들, MBC 앞에 모인다. [시시비비] 권력이 짓밟는 MBC를 국민이 일으켜세우자』라는 기사내용 관련”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고 적시되어 있다.

 

 MBC가 고소한 글은 민언련과 오마이뉴스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14명 내외의 고정필자가 돌아가면서 게재하는 언론비평 칼럼이다. 2014년 12월 10일에 게재된 글은 민언련 박석운 공동대표의 기명칼럼으로 12월 9일 발족한 (이하 MBC 공대위)와 관련한 내용이다. MBC 공대위는 MBC의 양심적인 언론인들이 제작현장에서 내쫓기고 해고되며, 공익성을 담보하던 프로그램들은 모두 폐지되거나 망가지는 상황에서 더 이상 MBC가 현 경영진에 의해 몰락하도록 방치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지로 언론단체와 시민사회가 만든 공동대책기구이다. 문제의 칼럼은 MBC 공대위 발족일에 MBC 경영진이 발표한 성명의 도입부와 MBC 공대위 발족선언문을 비교하며 어느 쪽이 참말인지 묻는 내용이다.

 

 우리는 MBC측이 도대체 칼럼의 어느 부분을 문제 삼아 명예훼손 운운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그동안 MBC가 MBC에 대한 비판보도를 억제하기 위해 미디어오늘과 미디어스 등 미디어비평 언론에 대해 마구잡이 고소고발을 남발해 온 것으로 비추어 볼 때, 이제는 본격적으로 언론시민단체까지 법의 힘을 악용해 입막음하려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는 MBC가 시민사회의 합리적인 감시와 비판을 강제로 막아보겠다는 치졸한 꼼수이다. 특히 공영방송사로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겸허한 자세는 전혀 찾아볼 수 없으면서 외부의 비판적 시각에 수시로 고소를 일삼는 MBC 경영진의 행태는, 그 자체가 또 하나의 해사행위이며 시청자에 대한 무모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민언련과 MBC 공대위는 이번 MBC의 무분별한 고소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할 것이며, MBC를 국민의 품으로 되찾아오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공영방송 MBC를 사랑하는 국민의 힘을 모아, 정권 바라기로 MBC에 대한 자해행위를 일삼고 시청자와 국민을 적으로 몰아가는 경영진으로부터 국민의 사랑받는 공영방송 MBC를 되찾을 것이다. <끝>

 

 

2015년 6월 22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