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_
[기자회견문] 쌍용차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2015.02.03)
등록 2015.02.03 17:52
조회 552

 

 

[기자회견문]

굴뚝으로 내몰려 매서운 겨울보다 더 추운 현실을 맞이하고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쌍용차 사측은 쌍용차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하여 진정성을 가지고 해고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라!”

“정부는 쌍용차문제 해결이 정리해고․비정규직․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절규와 피눈물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임을 자각하고 

빠른 시일 안에 해결책을 마련하라!”

 

 

 

6년째 현재진행형 입니다. 여섯 번의 겨울이 지난 지금, 두 명의 노동자가 다시 굴뚝에 올랐습니다. 6년 만에 노동자와 사용자가 만나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65개월 만에 이루어진 대화라고 합니다. 이 대화를 통해 쌍용자동차의 수많은 해고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꿈과 열정이 베인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굴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정욱, 이창근, 두 노동자가 무엇보다도 건강하게 일터로 돌아갈 날이 빨리 오길 염원합니다.

 

여기 모인 우리 시민단체는 기업의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보다 열배, 백배 더 긴박한 해고노동자들의 존엄과 생존을 위하여 끝까지 지지하고 응원할 것입니다. 이 잔인한 대량해고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는 날까지 노동자와 연대할 것입니다. 우리는 노동자들이 굴뚝에서 내려와, 공장으로 돌아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법원은 숫자조차 제대로 맞지 않는 부정확한 회계자료를 기준으로 쌍용차 사측이 단행한 대량해고를 정당하다 판단하였습니다. 사법부의 판단기준은 아직도 10년 전, 20년 전, 아니 그보다 앞선 산업화 시대에서 멈추어 서있는 듯합니다. 사법부의 판단에 있어 기업의 경영권이란 가치는 노동자의 기본적 인권에 늘 우선합니다. 국민의 법 감정을 외면한 사법권의 독립은 공허함을 넘어 국민의 삶 자체를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법부는 명심해야 합니다. 이미 목숨을 잃은 수많은 쌍용차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제 노동자의 또 다른 이름으로서의 시민들은 세월호참사가 그러하듯이 국가기관이 일체의 부당함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 줄 수 있는지 되묻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한 연대를 시작합니다. 사법부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사법부는 제2, 제3의 쌍용차 사태를 막기 위한 책무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정부는 쌍용차문제 해결이야말로 정리해고․비정규직․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절규와 피눈물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임을 자각하고 빠른 시일 안에 해결을 위한 중재에 나서야 합니다. 쌍용차 문제의 합리적인 해결과 더불어 새로 발표한 조삼모사식 비정규직 종합대책 또한 말 그대로 종합적으로 재검토 되어야 합니다. 점점 늘어만 가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문제, 이것이야 말로 우리 사회가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이며 이의 해결 없이는 어떠한 노동관련 정부대책도 공허할 뿐일 것입니다.

 

쌍용자동차 사측은 지금이라도 해고 노동자들과의 대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스물여섯의 안타까운 생명을 잃었으며 그로인한 가족들의 고통 또한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이는 노동자들의 생존의 문제임과 동시에 기업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업이 강조하는 미래지향적 윤리경영은 이미 전 세계적 대세이며 현재의 사태 해결 없이 쌍용자동차는 이런 면에서 그 어떤 성과도 기대하기 힘들 것입니다.

 

이제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 높은 굴뚝에 올라간 노동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알려내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스스로 광장으로 나와 각자의 방식대로 그러나 한 가지 마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노동자의 이야기를 노동자와 함께 외치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울림들이 저기 70m 쌍용차 굴뚝의 ‘또 다른 나’에게 닿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시민단체들도 이런 울림에 한 가지 마음으로 소리를 보태고자 합니다. 우리 시민단체들도 쌍용차 해고노동자들, 아니 더 나아가 이 땅의 모든 장그래가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두 분의 굴뚝인이여, 부디 몸 건강히 계시길 바랍니다. 곧 기쁜 소식과 함께 땅에서 뵙고 싶습니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과 그 가족들도 모두 지치지 않길 바랍니다. 대화의 결과로, 모두가 정든 일터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일하는 시민,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를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노동자가 정든 일터로 돌아갈 수 있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2015년 2월 3일

 

가톨릭농민회청주교구연합회, 경기비정규노동센터,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경북비정규노동센터,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공공교통네트워크, 광양참여연대, 광양YMCA, 광양YWCA, 광양만녹색연합, 광주비정규노동센터, 군산비정규노동인권센터, 금융정의연대, 내가만드는복지국가, 넝마공동체, 노동광장, 노동자공동체 삶꿈, 노원노동복지센터, 녹색교통운동, 녹색연합,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맘편히장사하고싶은상인들의모임(맘상모), 목포YMCA, 목포YWCA, 미디어기독연대, 민생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 민주언론시민연합, 부천시비정규직근로자지원센터, 삶의자리, 생태교육연구소 터, 생태지평연구소, 서울남부노동상담센터, 서울동부비정규노동센터, 성동근로자복지센터, 손잡고, 순천YMCA,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아산시비정규직지원센터, 안산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안산시흥비정규노동센터, 안양군포의왕비정규직센터, 안전사회시민연대, 언론연대, 여성환경연대, 여수YMCA, 여수YWCA, 영등포산업선교회 비정규노동선교센터, 예수살기, 울산북구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인천비정규노동센터, 일하는 공동체,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전국‘을’살리기비대위, 전국상가세입자협회, 전국세입자협회,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전남동부지역사회연구소, 전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전협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 조계종노동위원회, 증평참여자치시민연대, 진짜사장나와라운동본부, 참여연대,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 천주교정의구현목포연합, 청주CCC, 청주KYC, 청주YMCA, 청주YWCA, 청주노동인권센터, 청주노동인권센터, 청주여성의전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촛불교회, 충남비정규직지원센터,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북경실련, 충북교육발전소, 충북민교협,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충북여성장애인연대, 충북이주여성인권센터, 충북장애인부모연대,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통신공공성포럼,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비정규노동센터,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투명성기구, 함께하는시민행동, 행동하는복지연합,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흥사단충북지부, 희망연대노동조합, (사)여수시민, (사)충북민예총, (사)충북사회적경제센터 (107개 단체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