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언론·시청자단체 여성활동가들에게 폭력 행사한 KBS 규탄 논평(2013.12.16)
‘폭행’을 자행한 KBS를 강력 규탄한다
- 수신료 인상 철회하고, 길환영과 이사들은 사퇴하라
수신료 인상안을 ‘날치기 처리’한 ‘종박방송’ KBS의 막장행보가 도를 넘어섰다. KBS는 오늘(16일) 수신료 인상안 날치기 처리를 규탄하는 언론‧시청자단체 여성활동가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민언련을 포함한 언론․시청자단체 여성활동가들이 KBS 본관 내 시청자 광장에서 수신료 날치기 처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려 하자, KBS측 청경들이 갑자기 들이닥쳐 피켓과 플래카드를 빼앗으며 순식간에 난장판을 만들었다. 심지어 KBS측에 항의하는 여성활동가들을 완력으로 내동댕이 치고, 밖으로 밀어냈다. 팔이 꺾이고, 어깨, 허리에 부상을 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뿐만 아니라 KBS는 취재기자들에게까지 폭력을 행사하며 취재를 방해했다.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
ⓒ경향신문, 김기남기자
오늘 우리는 대다수 국민들이 반대하는 수신료 인상을 날치기 처리한 것도 모자라 이를 비판하는 국민과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폭력적으로 짓밟은 KBS의 민낯을 똑똑히 보았다. 오늘의 폭력사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로 KBS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KBS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수신료 인상안 날치기 처리소식에 ‘정권 나팔수’ KBS에 한 푼도 줄수 없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분노한 시민들은 수신료 납부 거부 운동도 불사하겠다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민주적인 절차 무시, 명분 없는 수신료 인상 추진에 이어 야만적인 행동과 폭력행사는 오히려 국민의 분노만 자극할 뿐이다.
지금이라도 수신료 인상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수신료 인상안을 철회하라. 그리고 날치기 처리를 주도한 길환영 사장과 KBS 이사들은 즉각 사퇴하라. 아울러 오늘 폭력 행사를 자행한 KBS는 사죄하고, 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
2013년 12월 16일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