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김문환 방문진 이사장의 국감 발언 관련 논평(2013.10.30)
등록 2013.11.0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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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몰상식의 화신 김문환은 당장 방문진을 떠나라

 
 
어제(29일) 김문환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국정감사장에서 궤변을 늘어놓으며 편향된 방송철학과 저열한 가치관을 여실히 드러냈다. 김 이사장은 국정감사를 위한 자료제출를 요구에 ‘직원이 모자라서...속기록은 3개월이 지나면 폐기...’라고 거짓말하고, 심지어 업무추진비 내역 요구도 거부하다 국회의원들의 항의에 “오후까지 내겠다”고 하는 등 시종일관 불성실하고 비협조적인 자세로 임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민주당 임수경 의원이 MBC노보를 읽어 본 적이 있냐고 묻자, “MBC노보는 80%는 거짓말이라서...읽을 가치가 없다”고 발언했고, “그럼 MBC 노조원들이 거짓말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80%가 거짓이라는 증거가 뭐냐”고 의원들이 잇따라 추궁하자,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꼬리를 내렸다. 이에 의원들이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못 한다”고 버티면서 “노조에게 욕을 들어야 기분이 좋다”는 변태적인 막말을 내뱉었다. MBC의 주인인 국민을 대신하는 방문진의 수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무지하고 오만하며 몰상식한 언행이 아닐 수 없다.
 
어이없는 그의 언행 중 압권은 논란이 되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보도에 대한 의견을 새누리당 박대출 의원이 묻자 “대통령의 패션 보도가 더 강조되는 것이 좋지 않느냐"고 답한 대목이다. 권력자에게 아부할 만한 일이라면, 상식이든 몰상식이든 MBC가 망가지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충성을 가장한 이기적 맹목 그 자체였다.
 
이번 국정감사장에서 김 이사장은 무책임하고 무능할 뿐 아니라 노조에 대한 편향된 시각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여기에 ‘대통령 이미지 조작에 공적 자원인 MBC를 이용해도 된다’는 등의 천박한 인식은 그야말로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자격미달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김 이사장에게 촉구한다. 더 이상 추악한 밑바닥을 보이지 말고 당장 MBC를 떠나라. <끝>
 

2013년 10월 30일

 

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