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_
KBS의 ‘수신료 인상안’ 이사회 안건상정 요청에 대한 논평(2013.6.21)
등록 2013.09.2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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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신료 인상 어림없다
 
 

공영방송으로서 책무를 수행하기 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은  KBS가 수신료 인상을 또다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일 KBS는 이사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두 가지 수신료 인상안을 보고하면서, 오는 26일 KBS 이사회에 수신료 인상을 정식안건으로 상정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현재 2500원의 수신료의 2배에 해당하는 인상 금액으로 4300원 인상안과 4800원 인상안이다. KBS의 뻔뻔함에 기가 찰 뿐 이다.
 
누누이 지적했듯이 KBS가 수신료 인상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먼저 묻고 싶다. 현재 KBS는 공영방송으로서 지켜야할 공정성, 객관성 등의 책무를 내팽개친 지 오래이다. MB정권이 내려 보낸 낙하산사장으로 인해 KBS는 망가질 대로 망가져 있다. 더구나 지난 언론대파업을 겪으면서 양심적인 내부 구성원들은 해고되거나 보복 징계를 당했고, 약속했던 공정방송을 위한 시스템 구축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특히, KBS는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여당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 온갖 편파, 왜곡방송을  자행하지 않았는가. 언론이라기보다는 선거운동원으로 전락했다는 국민적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국정원 선거 개입 사태를 필두로 정권에 불리한 이슈들을 누락․왜곡하거나 ‘물타기’하기 일쑤다. 정권을 옹호하기 위해 정권의 반민주성을 은폐하고 호도하며, 없는 미덕을 연출해 정권을 홍보하기에 여념이 없다.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대변하기보다는 정권의 나팔수가 돼서 국민을 우롱하고 있는 KBS가 어떻게 국민들에게 수신료를 올려달라 하는지 지나가던 소도 웃을 일이다.
 
국민들은 KBS에 지금 내고 있고 수신료도 아깝다. KBS에게 경고한다. 수신료 인상을 거론하기 전에 언론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부터 제대로 하라. 공영방송의 본래 모습을 되찾는 것, 그것이 KBS가 해야 할 일이다. 이런 일들이 선행되기 전에 언감생심, 수신료 인상은 꿈도 꾸지 마라! 범국민적 수신료 납부거부의 부메랑을 두려워하라. <끝>
 
 
2013년 6월 21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