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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방위 국정감사 파행에 대한 논평(2012.10.12)- 당장 ‘언론장악 세력’을 국감장으로 불러 공정언론 지키기에 나서라!
MBC 김재철 사장과 YTN 배석규 사장은 공영방송의 수장 자리에 정권의 낙하산으로 투입돼 방송의 공정성과 언론자유를 심각하게 짓밟은 인물들이다. 이들은 권력을 감시하거나 국민에게 진실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나아가 방송을 정권의 ‘홍보도구’로 전락시키는 데 앞장섰다. 또한 이들은 이러한 불의에 저항해 ‘공정방송’을 요구하며 나선 언론인들에게 해고 등의 칼날을 휘둘러 ‘언론인 대량학살’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들이다.
KBS 이길영 이사장 역시 ‘MB 특보’ 출신인 김인규 사장이 ‘정권 나팔수’로 만들어 놓은 KBS를 정상화 시키는 것과는 거리가 먼 인물이다. 전두환 정권시절 ‘정권 띄우기’에 적극 부역했던 전력과 함께 학력 허위기재와 비리 전력 등 도덕성의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다. 또 정수장학회 최필립 이사장 역시 MBC와 부산일보의 지분을 갖고 있으면서 편집권에 개입한 문제 등 따져볼 것이 많다.
현재 언론이 정권에 장악돼 국민의 알권리가 처참히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해 언론장악의 현실을 제대로 조사하고 언론의 공정성을 되찾아 오는 것은 중요한 시대적 과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의 계속된 국정감사 증인채택 요구를 막고 있다. 가까스로 합의했던 YTN 배 사장이 ‘해외출장’을 핑계로 출석하지 않아 야당의원들이 강력한 후속조치를 요구했음에도 새누리당은 이마저도 뭉개버렸다.
새누리당은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이 무너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정권재창출의 호기로 보고 즐기고 있는 것인가? ‘정권 띄우기’에서 ‘박근혜 띄우기’로 갈아탄 언론장악 세력들의 행태가 대선 국면에 유리하다는 판단 속에 오히려 이를 비호하려는 꼼수를 쓰고 있는 것인가?
불법부당한 방송장악과 파렴치하고 야만적인 언론인 대학살의 추악상을 감추기 위해 국정감사의 핵심 증인의 채택을 가로막는 것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것과 같다. 새누리당 문방위원들에게 촉구한다. 당장의 이익에 눈이 멀어 언론장악 세력을 비호하고 나서는 일을 당장 중단하라. 지금부터라도 자성하고, 언론장악의 주범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여, 공정방송 되찾기에 동참하라. <끝>
2012년 10월 12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