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_
방문진 이사 선임에 대한 논평 (2012.7.27)
등록 2013.09.2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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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김재우·김광동·차기환 재선임을 철회하라
 
 
 
 
오늘(2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전체회의를 열어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 9명을 선임했다. 그 가운데 여당 측 이사로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해 김광동, 차기환 이사를 재선임했다. 이는 ‘MBC 정상화’를 염원하는 MBC노조원과 국민들을 우롱하는 시대역행적 처사로써 도저히 용인할 수 없다.
 
김재우 방문진 이사장과 김광동, 차기환이 누구인가? 이들은 공영방송 MBC를 되찾기 위해 MBC노조가 ‘김재철 퇴진’ 등을 내세우며 방송역사상 유례없는 장기파업을 벌였음에도 해결 노력은커녕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했던 자들이다. 또한 ‘쪼인트사장’ 김재철 씨가 불법 카드사용, 부동산 투기, J씨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 공영방송 사장으로서 도저히 상상하기 힘든 일들을 저질렀음에도 ‘MBC의 경영에 대한 관리 및 감독’이라는 방문진 이사로서의 기본업무조차 방기한 인물들이다.
또 이들은 지난 3월 야당 측 이사들이 발의한 김 씨의 해임안마저도 부결시킴으로써 김 씨의 방패막이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한마디로 재선임된 김 이사장과 이사들은 이명박 정권의 ‘MBC 장악음모’의 부역자들로 ‘언론장악 청문회 대상자’일 뿐이다.
 
이들의 방문진 이사 재선임은 지난 6월 말 여야 개원협상에서 ‘새 방문진이 방송의 공적 책임과 노사 관계에 대한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노사 양측 요구를 합리적 경영판단 및 법 상식과 순리에 따라 조정‧처리하도록 협조한다’는 합의의 파기 선언과 같다. 또 지속적으로 MBC를 혼란에 빠트리고 장악해 다가오는 대선에서 새누리당에 유리한 언론지형을 형성하겠다는 정권과 새누리당, 특히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근혜 의원의 속내를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기도 하다.
 
MBC 경영, 특히 김재철 씨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못할 방문진이라면 더 이상의 존재 이유가 없다. 새누리당과 방통위원회는 김재우․김광동․차기환 3인의 방문진 이사 선임을 철회하라. 정부와 새누리당은 더 이상 MBC 장악의 욕심을 부리지 말고, MBC에서 손을 떼라. 그것만이 MBC를 정상으로 돌리는 유일한 길이다. <끝>
 
 
2012년 7월 27일
(사)민주언론시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