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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회의 결의문] MBC 파업 해결하고, 김재철 사장은 퇴진하라!(2012.6.20)
등록 2013.09.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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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해결 및 김재철 퇴출 촉구 시국회의 결의문]

 MBC 파업 해결하고, 김재철 사장은 퇴진하라!
 
 
 

MBC노조가 ‘김재철 사장 퇴진’, ‘공정방송 쟁취’를 내걸고 총파업 투쟁을 벌인지 오늘로 143일째로 접어들었다. 오랜 장기파업에도 MBC노조원들은 이명박 정권에 의해 처참하게 무너진 방송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회복시키기 위해 지금 이 시간에도 가열찬 투쟁을 벌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측의 강경대응으로 인해 MBC노조 집행부와 노조원들은 해고와 정직, 그리고 무더기 대기발령을 당하는 등 온갖 고초를 겪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방송, 공정방송 MBC를 염원하는 노조원들의 투쟁 의지를 꺾을 수는 없다.
 
 
 
 
우리는 권력감시와 비판기능을 상실한 ‘정권 홍보방송 MBC’를 ‘국민의 방송 MBC’로 되돌려 놓기 위해 의로운 투쟁을 벌이고 있는 MBC노조를 적극 지지함과 동시에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되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MBC, KBS, YTN과 연합뉴스 등 공영방송과 공영통신을 부당하게 장악하여 망가뜨린 경위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청문회 및 국정조사가 이루어져 다시는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MBC노조의 파업은 해결의 길이 보이지 않고 있다.
방송 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장기파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이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심지어 이들은 언론사도 기업이기 때문에 ‘정치권이 끼어드는 것은 문제’라며 자신과는 상관없는 일인양 선긋기에 나서는가 하면 언론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을 ‘불법‧정치파업’이라고 매도하고 나섰다. 
이뿐만이 아니다. 권력의 비호를 받으며 버티기 작전을 펴고 있는 ‘쪼인트 사장’ 김재철 씨의 횡보는 더욱 기가 막힌다. ‘법인카드 유용’, ‘부동산 투기’, ‘무용가 J 씨에게 20억 특혜 제공’ 등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자진사퇴가 마땅하거늘, 도리어 정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 언론노동자들을 탄압하고 겁박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검찰은 정영하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노조집행부 5명에게 2차례나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일까지 저질렀던 반면, 온갖 비리로 얼룩진 김재철 사장 수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사실상의 직무유기를 자행하는 등 지극히 편파적인 검찰수사권 행사 양태를 노정하고 있다.  
 
 
 
그러나 법과 양심에 따라 사법부가 구속영장을 연거푸 기각하고, 사측이 제기한 업무방해죄에 대해 ‘피의자들이 다투어 볼 여지가 있다’고 판결 이유를 밝힌데서도 확인되듯이, MBC노조의 파업이 불법‧정치 파업이 아니라 언론자유를 수호하기 위한 의로운 투쟁이라는 사실은 재론의 여지없이 명백하다.
실로 목불인견의 온갖 추태를 보이면서 이미 공영방송의 사장이기를 포기한 김재철 사장은 당장 물러나야 한다. 그리고 사태가 이쯤되면, 방송장악에 원초적 책임이 있는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라도 김재철 사장을 당장 퇴출시켜야 마땅하다. 너무나 명료한 외길 해법을 거부한 채, 정부여당은 공영방송을 무려 5달간씩이나 파행으로 내몰면서 국민들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이제 국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그리고 더 이상 MBC 노동자들에게만 이 문제 해결의 짐을 지게 할 수 없다. 시청자인 국민들이 직접 나서 공영방송 MBC를 정상화시키는 투쟁의 전면에 나서고자 한다.
 
 
우리의 구호는 명백하다.
 
“될 때까지 모여라!”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MBC 파업 해결에 즉각 나서라!”
“MBC 김재철 사장은 즉각 퇴진하라!”
“야당들은 MBC파업 해결에 전면적으로 헌신하라!”
 
 
 
2012년 6월 20일
MBC 파업 해결 및 김재철 사장 퇴출 촉구
시국회의 참가자 일동